우리말을 찾아라! (한글 사전을 만든 사람들)

우리말을 찾아라! (한글 사전을 만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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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만든 ‘한글 사전’의 숨은 이야기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같은 K-POP 스타들뿐 아니라 한류 열풍을 일으킨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유명 TV시리즈인 〈스타트렉〉의 작가가 세종 대왕의 한글 창제에 얽힌 이야기를 소설로 발표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한글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한때 일제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한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우리 역사와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한글.’ 1910년 대한 제국을 무너뜨리고 식민지로 만든 일본은, 이를 알아채고 한글을 없애려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국어학자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학생들, 교사들,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우리말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국어사전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우리말을 찾아라!-한글 사전을 만든 사람들》은 그 국어사전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역사 교양서이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한글을 잃지 않고, 우리말로 된 사전을 가지게 된 것은 “절대 한 사람의 업적이 아니었”음을 강조한다. 식민지 치하에서 긴 세월 갖은 위험에도 포기하지 않은 사전 편찬원들과, 단어를 수집해 원고지에 적어 보내며 사전 편찬에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보탠 보통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손끝에서 시작됐지만 끝맺지 못한 원고는 다음 사람의 손에 쥐어졌어. 사전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만으로 여러 사람이 한뜻이 되어 움직인 거야. 그 끝에서 작은 희망일 뿐이던 원고가 《조선말 큰사전》으로 탄생한 거지.”_본문에서

2020년은 한글날이 제574돌을 맞는 해이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글 사전’과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

최미소

대학에서국문학과영문학을공부했습니다.어린이를위한책을기획하며글도씁니다.사람사이를잇는언어,과거와현재를잇는역사분야에관심이많습니다.한글을지키려애쓴사람들이모두잊히지않기를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썼습니다.쓴책으로《놀이공원에서즐기는세계사》,《이런저런옷》등이있습니다.

목차

01주보따리선생과말모이작전
한글이낯선사람들
주보따리선생과제자들
작전명말모이
여럿이함께한사전
역사더보기|주시경이완성한《말의소리》

02방방곡곡방언을모아라
사전이필요한이유
끝내완성되지못한원고
사전을위해모인사람들
다시또처음으로
단어를모으는수첩
시골말을캡시다
역사더보기|《옥스퍼드영어사전》을위한호소문

03감시와고문을이겨낸의지
어려운단어와쉬운단어
심상치않은분위기
검열을통과하다
반갑지않은방문객
잔혹한흔적을남기다
비극으로끝난원고
역사더보기|조선어학회가펴낸잡지《한글》

04한뜻으로만든우리말사전
해방의기쁜날
잃어버린원고를찾아서
천리길도한걸음부터
사전을만드는사람들
조선말큰사전의탄생
역사더보기|한글날에태어난《조선말큰사전》

작가의말|우리말사전,역사와만나는법
인물찾아보기
참고한자료
사진출처

출판사 서평

‘국어사전’이없었다면,지금우리가쓰는‘한글’도없었다!
세종대왕과집현전학자들이훈민정음을만들었다는것은널리알려져있는사실이다.하지만훈민정음이지금우리가사용하는‘한글’로자리잡는데‘국어사전’의역할이컸다는사실을아는사람은드물다.
1895년고종이한글을공식문자로선포했지만,1910년대에이르러서도표준어와띄어쓰기등이통일되어있지않아사람들은의사소통하는데어려움을느꼈다.또한‘고추장’을평안북도에서는‘댕가지장’으로일컫는것처럼,하나의사물을두고도지역별로다르게사용하는탓에혼란이더해졌다.‘조선어사전편찬회’가창립될당시만해도“전체인구의90퍼센트가한글을제대로읽고쓸줄몰랐기때문에”한글교육을위해서라도사전의필요성은점점커져갔다.
이렇듯우리말에대한기준이전무한상황에서사전편찬은한글의기초를하나하나세우는작업과같았다.사전에실을단어를고르고어떻게표기할지를결정하는와중에한글문법과표기법,표준어등이정리되었다.또한전국에서사람들이쓰는말을모으기위해‘말모이작전’을펼치고,각지역의방언을조사하기위해‘시골말캐기잡책’을발행하면서자연스레많은사람들에게한글을보급하고알릴수있었다.이처럼훈민정음이‘한글’로,비로소‘우리말’로사람들의머릿속에자리매김할수있었던것은‘국어사전’의덕분이었다.

한글사전이만들어지기까지어떤일이있었을까?
이책은총4장으로구성되어있다.1910년대한제국이멸망하고,이듬해주시경등이주축이된우리말사전인‘말모이사전’편찬이최초로시도된후로,1957년《큰사전》(전6권)이란이름으로국어사전이완간되기까지약50년에걸친여정을다룬다.각장마다사전편찬에주축이되었던인물들의이야기가중심이되어펼쳐진다.
1장〈주보따리선생과말모이작전〉에서는일제식민지치하에서주시경과그의동료들이비밀리에벌인‘말모이(‘말을모으다’라는의미)작전’에관한이야기가소개된다.빨래터의아낙들이주고받은대화를듣고원고지에적어보낸여학생의일화가흥미롭게그려진다.
2장〈방방곡곡방언을모아라〉에서는이극로,이윤재등우리말사전의필요성을인식한각분야의인사들이모여‘조선어사전편찬회’가만들어지고,조선어학회가주축이되어사전편찬작업을이어간이야기를그린다.이들은사전에넣을각지역의방언을모으기위해‘시골말캐기’운동을벌이는데,실제로방언조사에적극적으로참여했던함경도길주군출신‘김여진’의편지가자세히소개되어있다.
3장〈감시와고문을이겨낸의지〉에서는‘조선어학회사건’을중점적으로다룬다.‘조선말큰사전’원고가완성되고드디어인쇄에들어갈무렵,일제는독립운동혐의를씌워조선어학회사람들을잡아들이고원고를압수한다.영문도모른채연행되어가족과생이별하고아들의죽음마저지키지못한‘이석린’의이야기와,모진고문을가하는일제의탄압을이기지못하고옥중에서스러져간이들의희생이가슴을찡하게한다.
4장〈한뜻으로만든우리말사전〉은해방이후사라진사전원고를경성역에서기적적으로찾게된일화가흥미롭게그려진다.그리고마침내1947년10월9일《조선말큰사전》이란이름으로1권이발간된후,10년이지나서완간되기까지의과정이소개된다.
이책은다양한사료와구술기록등을참고로하여쓰였다.한국근현대사의굵직한사건들과실화에기반을둔흥미진진한에피소드가어우러져재미와감동을더한다.각장말미에사전과관련된일화를소개한‘역사더보기’,부록으로국어사전편찬에힘을기울인사람들을자세히소개한‘인물찾아보기’를추가해더욱알차게구성했다.
《우리말을찾아라!-한글사전을만든사람들》은일제치하에서우리말을지키기위해목숨을내건이들의일화를통해어린이독자들에게자연스레우리역사뿐아니라한글에대한관심과애정을불러일으키고그소중함을일깨워준다.아울러SNS나인터넷상에서빈번하게쓰이는줄임말과신조어,지나치게사용되는외래어,맞춤법을무시한채소리나는대로만적는습관등에대해서도한번쯤생각해볼계기를마련한다.한글날을맞아역사에관심이있는어린이와청소년들에게는좋은읽을거리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