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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수
시인默載정해수는경북봉화에서태어나대구영남대학교행정대학원행정학석사로문학을체계적으로배우기위해경주문예대학을수료했고경찰공무원으로퇴직후『문학공간』시부문신인상으로문단에입문했다.한국문인협회봉화지부장,한국예총봉화지회장을역임하였고그공적으로경상북도도민상,한국예술문화공로상,경상북도예술대상을받았다.2006년시집『그리움은살아숨쉬고』출간과『인생은예술이다』가두번째시집이다.현재는한국문인협회,경북문인협회,봉화문인협회회원이며봉화예총명예회장으로‘인생은예술이다.’를가슴에담고함께살아가고있다.
시인의말1부세월무례하다이놈그때그겨울도그랬듯이2013년11월단상세월2018현재상황Ⅰ-2020,3월에쓰고5월에덧칠하다현재상황Ⅱ-2021,6월은간다20212024년8.15.스케치헛다짐윤회Ⅰ2부가재의일생환희-가재찬가묻지마세요-가재의푸념문수골가재가재잡이가재의다짐3부설죽님전상서귀향Ⅰ-설죽고향을찾다귀향Ⅱ-설죽고향을찾다귀향Ⅲ-설죽고향을찾다귀향Ⅳ-설죽고향을찾다내가찾은석천에는-2021,설죽예술제에부쳐내가찾은석천에는-2022,설죽예술제에부쳐4부인생은예술이다고향별곡Ⅰ고향별곡Ⅱ내성천의밤득도술에대한단상산처럼물처럼그리고가재처럼여유요즘하루는이런삶인생선5부잃어버린가을친구에게-늦가을비속에서가을길목에서다가을유감가을의하소가을이만든풍경낙엽단상늦바람단풍애가또가을은지고만추소야곡어느날오후입추스케치6부산수유꽃여인띠띠미의어느봄날띠띠미,또한자락그리움이있다-친구승현이의영전에매미,울수밖에없었다머무를수없는사랑명불허전-억새단상산나리유감산수유꽃앞에서산수유봄은멈추지않는다환생그꽃필때쯤7부봄비오는날의단상낙화들국화상사화겨울풍경폭우雨水단상어느봄날봄마중봄은오고있다8부어머니그때그길에서노인과허수아비석교의영전에막차두노인사월초파일이웃사람은정한情恨-산수유꽃소묘9부아스팔트길위의연회해질녘내성장에풍경은있다창평못Ⅰ창평못Ⅱ저수지에서잡초의일생쇠비듬Ⅰ쇠비듬Ⅱ내성천은어쑥의일생세월호,눈물젖은세월은마르지않는다정답?텔레비전을보다가여보시오,당신들일이아니오-대한민국국회에고함나팔꽃유감
출판사서평:시집『인생은예술이다』-인간의길위에서피어난예술,그치유의언어정해수시인의시집『인생은예술이다』는오랜세월경찰로서인간의고뇌와눈물을마주해온한인간이,마침내삶을시詩로환원시킨깊은통찰의기록이다.이시집은단순한서정의산물이아니라,“경찰의냉철한삶에서따뜻함으로”건너온한영혼의고백이다.그의시는단한줄의언어속에도인간의고통과구원의흔적이함께숨쉬고있다.시인은공직에서의삶을“인간의진실을시처럼배우던시간”이라고백한다.법의이름으로타인을재단하면서도그내면의상처를응시했던시간은,결국그를시의자리로이끌었다.이시집은그가법과인간사이의간극에서길어올린인간학적성찰이며,또한한생애가어떻게예술로승화되는가를보여주는서사이기도하다.귀향이후,시인은봉화문수골의들녘과새소리속에서다시‘인간으로돌아왔다’.그가가꾸어낸농촌공동체와생태예술제의현장은단순한지역운동이아니라‘예술로서의삶’을실천한무대였다.그의손끝에서피어난시는흙냄새와바람소리를품고,자연과인간이서로를거울처럼비추는생명의노래가되었다.그의시속에서우리는삶과예술,인간과자연이하나로어우러진‘조용한우주적합일’을목격하게된다.『인생은예술이다』라는제목은단순한선언이아니다.그것은시인이스스로의생애를관통하며도달한결론이자,인간존재에대한철학적확신이다.그는인간의기쁨과슬픔,눈물과웃음,성공과좌절까지모두예술의일부로받아들인다.시인은말한다.“사람과자연,눈물과미소,그모든것이예술이다.”이문장은이시집의전체계를꿰뚫는중심축이며,인간을단죄하는대신인간을이해하려는그의시적태도를잘드러낸다.그의시는화해의언어다.시인은자신의삶을‘속죄와위안’이라표현하며,그안에서인간의존엄과자연의순환을동시에끌어안는다.그리하여그의시는독자에게상처의고백이아니라‘회복의노래’로다가온다.정해수시인의언어는꾸밈이없다.그는삶의본질을장식하지않는다.대신흙처럼,물처럼,바람처럼존재한다.그의시는자연의언어로말하고,그리움의온도로숨쉰다.그는우리에게묻는다.“인생이란무엇인가?”그리고대답한다.“인생은예술이다.”이한문장은,세월을견딘인간만이쓸수있는문장이다.『인생은예술이다』는단지시집의제목이아니라,시인의철학이며,또한한인간의마지막고백이다.이시집을읽는동안우리는한사람의생애가어떻게시로승화되는지를보게된다.법의언어로사람을이해하던그가,이제시의언어로사람을위로한다.그의시는차가운시대를녹이는불씨이며,또한인간이인간을향해건네는가장따뜻한인사이다.정해수시인의시는결국우리모두의이야기다.그의시속에서독자는자기의상처를보고,자기의길을찾는다.그가일생동안품어온질문-“인생이란무엇인가?”-는이제독자의마음속에서다시울린다.그리고우리는조용히고개를끄덕이게된다.“그래,인생은결국예술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