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동을 위한 1000가지 베스트팁 : 주의집중력과 긍정적 행동 향상을 위한 부모 지침

‘금쪽같다’라는 표현처럼 자녀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귀하고 소중하다. 그러나 육아는 매일 어려움의 연속이다. 생애 처음 겪는 부모라는 역할과 양육의 과정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다. 특히 ADHD와 같은 증상을 가진 자녀라면 더욱 어렵고 힘든 문제이다. ADHD라고 불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주의력이 부족해 상황에 쉽게 집중하지 못한다. 게다가 충동을 조절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어 보통 아이들에겐 평범할 수 있는 일과조차 당연하지 않다. 숙제하기, 준비물 챙기기, 수업에 집중하기와 같은 학교에서의 일상부터 양치질, 세수하고 잠자리에 들기와 같은 보통의 나날들이 마치 사사건건 작은 전쟁처럼 힘들 수 있다. 오늘날 매체를 통해 금쪽같은 조언을 더하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나 매일 만나는 문제 앞에선 당장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해답지가 필요하다.

명쾌한 해답지에 대한 요구는 임상의 전문가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장은진 교수가 분야의 전문가들과 의기투합해 『ADHD 아동을 위한 1000가지 베스트 팁』을 번역한 이유도 이와 같다. 육아 현장에서 부모들은 매일 마주치는 여러 문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폭 넓은 지침서가 필요하다. 이 책은 20년 이상 아동의 심리장애를 다루며 접한 수많은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제시하는 문제 상황은 매우 다양하고 포괄적이다. 가정에서의 일상적인 활동인 수면과 정리정돈부터, 숙제와 받아쓰기처럼 교실 내의 활동까지 포함된다. 더불어 육아과 교육의 공간에서 더 나아가 촘촘한 사회적 규범이 요구되는 공공장소와 정서의 기초가 되는 내면 공간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단 ADHD 아동만뿐만이 아닌 일반아동의 양육과 교육에도 매우 구체적인 부모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아동을 교육하는 교사나 인접 분야의 전문가들에게도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자세한 팁과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1000가지의 팁을 모두 완독하기 보다는 지도를 읽듯이 선택적으로 책을 펼쳐서 필요한 부분을 먼저 읽고 적용하는 독특한 방식을 권장한다. 6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다채로운 문제 상황을 각 장에서 제시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은 모두 번호가 붙어 있는 짧은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는 문제 상황을 마주했을 때 해당하는 상황을 즉시 찾아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실천방안이 매우 구체적이기에 이 책 한 권만으로 마치 든든한 전문가와 늘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장 신속하고 친절한 1000가지 해답과 활용지침을 통해 매일 살얼음판처럼 조심스러웠던 육아와 교육의 현장에 언 땅이 녹는 따뜻한 봄이 찾아오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부모와 교사, 전문가들도 보다 행복하고 만족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