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유학은 도가와 불가를 포함하는 동양 문화권의 사상 중에서 교육이라는 주제에 관해서 가장 중심을 이루는 사상이다. 유학은 도가나 불가와 비교할 때 문명의 실제 경영에 관심과 책임감을 지닌 사상이며 따라서 교육의 영역을 주 관심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런 유학 교육사상사의 중심에 주희(朱熹, 1130-1200)가 자리잡고 있다. 주희가 유학 교육사상사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사실은, 범위를 넓혀 동양사상사 전체를 놓고 볼 때도 핵심에 자리함을 의미한다. 더욱이 주희는 도불, 그리고 여타의 유학 학파와 본격적인 논쟁과 대결을 펼치며 자신의 교육사상을 구축해 갔다. 이런 점 때문에 주희 교육사상에 대한 이해는 자연히 주희가 대립했던 사상들을 교육적 관점에서 조망하는 하나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결국 주희는 동양 전통 시대의 교육사상에 접근하는 가장 중요한 길목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철학의 시선으로 주희를 들여다볼 때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그의 ‘공부론(工夫論)’이다. 배움, 학(學), 공부(工夫)에 대한 논의로서의 공부론이 그의 교육철학적 논의의 대체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 철학계에서 전통 사상에 대한 주요 연구 범주의 하나로 자리잡은 공부론은 주희 교육철학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이에 이 책에서는 주희의 공부론을 중심에 두고 인간 본성 및 그 교육적 실현, 경(敬), 지·행, 소학·대학, 학교, 교육문화, 독서 등의 문제를 아우르는 주희의 교육철학적 사유들을 이해해 보고자 했다. 공부론을 중심으로 한 주희의 교육철학적 사유는 인간의 본질과 성장, 배움과 가르침, 지식교육, 도덕교육, 학교교육, 마음교육 등 현대의 주요 교육철학적 주제들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그 통찰의 심화와 확대를 돕는다.
동양 교육사상사에서 주희의 위상이 특별하다면 당연히 주희 교육사상과 그 정수로서의 공부론의 세계로 안내할 수 있는 적절한 지도(地圖)가 필요하다. 주희가 남긴 방대한 문헌, 복잡한 이론 속에서 지나친 혼란을 겪지 않고 길을 찾아, 보다 가볍게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지도 말이다. 책의 저자는 이 주제에 관한 한 비교적 초기 연구자로서의 책임감도 가지면서, 이 책이 부족하나마 하나의 지도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겸하여 작업을 했다.
저자는 비록 주자학의 터전 위에 학문의 길을 시작했지만 결코 주자학의 틀에 좁게 갇히지 않으며, 다름 아닌 ‘나의 교육철학’을 펼치는 데 목표를 두었고, 이를 위해 주희 사상을 비롯한 모든 사상을 학적 자산으로 삼아 두루 활용해 가고자 했다. 오랜 시간 학문 행위의 다양성과 개방성, 균형성을 지향하며, 동양의 모든 사상에 대해 거의 동등한 의미를 부여하고 상호 대화를 꾀하며 그 현대적 해석을 모색해 왔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열린 탐색의 여정에서 저자는 주희 교육철학의 특별한 존재 의미를 다시 자각하게 된다. 혹여 주희 사상의 틀에 좁게 갇힐까 두려워 의식적으로 열린 태도를 견지하고서 여타의 다른 사상의 의미를 두루 찾아다녔는데, 결과적으로 이 과정에서 주희 사상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신뢰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물론, 모든 사상이 그렇듯이, 그 한계 역시 뚜렷하고 이는 세세하게 따져가야 하지만, 주희 사상에는 모종의 편견 속에서 충분히 반추되지 못하는 교육철학적 자산이 풍부하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이런 지점들 하나 하나를 보다 가까이 다가가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더불어 주희 사상과 연계하여 펼쳐진 유학 안팍과 전후의 제 사상의 공부론 및 교육관도 함께 이해해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육철학의 시선으로 주희를 들여다볼 때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그의 ‘공부론(工夫論)’이다. 배움, 학(學), 공부(工夫)에 대한 논의로서의 공부론이 그의 교육철학적 논의의 대체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 철학계에서 전통 사상에 대한 주요 연구 범주의 하나로 자리잡은 공부론은 주희 교육철학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이에 이 책에서는 주희의 공부론을 중심에 두고 인간 본성 및 그 교육적 실현, 경(敬), 지·행, 소학·대학, 학교, 교육문화, 독서 등의 문제를 아우르는 주희의 교육철학적 사유들을 이해해 보고자 했다. 공부론을 중심으로 한 주희의 교육철학적 사유는 인간의 본질과 성장, 배움과 가르침, 지식교육, 도덕교육, 학교교육, 마음교육 등 현대의 주요 교육철학적 주제들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그 통찰의 심화와 확대를 돕는다.
동양 교육사상사에서 주희의 위상이 특별하다면 당연히 주희 교육사상과 그 정수로서의 공부론의 세계로 안내할 수 있는 적절한 지도(地圖)가 필요하다. 주희가 남긴 방대한 문헌, 복잡한 이론 속에서 지나친 혼란을 겪지 않고 길을 찾아, 보다 가볍게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지도 말이다. 책의 저자는 이 주제에 관한 한 비교적 초기 연구자로서의 책임감도 가지면서, 이 책이 부족하나마 하나의 지도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겸하여 작업을 했다.
저자는 비록 주자학의 터전 위에 학문의 길을 시작했지만 결코 주자학의 틀에 좁게 갇히지 않으며, 다름 아닌 ‘나의 교육철학’을 펼치는 데 목표를 두었고, 이를 위해 주희 사상을 비롯한 모든 사상을 학적 자산으로 삼아 두루 활용해 가고자 했다. 오랜 시간 학문 행위의 다양성과 개방성, 균형성을 지향하며, 동양의 모든 사상에 대해 거의 동등한 의미를 부여하고 상호 대화를 꾀하며 그 현대적 해석을 모색해 왔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열린 탐색의 여정에서 저자는 주희 교육철학의 특별한 존재 의미를 다시 자각하게 된다. 혹여 주희 사상의 틀에 좁게 갇힐까 두려워 의식적으로 열린 태도를 견지하고서 여타의 다른 사상의 의미를 두루 찾아다녔는데, 결과적으로 이 과정에서 주희 사상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신뢰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물론, 모든 사상이 그렇듯이, 그 한계 역시 뚜렷하고 이는 세세하게 따져가야 하지만, 주희 사상에는 모종의 편견 속에서 충분히 반추되지 못하는 교육철학적 자산이 풍부하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이런 지점들 하나 하나를 보다 가까이 다가가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더불어 주희 사상과 연계하여 펼쳐진 유학 안팍과 전후의 제 사상의 공부론 및 교육관도 함께 이해해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주희朱熹의 공부론과 교육철학
$42.35
- Choosing a selection results in a full page refr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