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드라마 (윤소희 장편심리소설 | 반양장)

상담심리학 교수인 주한은 강의와 상담을 병행하며 내담자들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간다. 어느 날, 불문과 학생인 예주가 그의 연구실에 찾아와 상담을 요청한다. 밝고 매력적이지만 어딘가 모호한 그녀의 태도에 주한은 호기심과 긴장을 동시에 느낀다. 상담이 시작되고 예주는 겉으로는 아무 문제도 없는 듯 보이지만, 점차 어린 시절부터 억눌려 온 깊은 상처와 복잡한 감정들이 드러난다. 특히 가족 관계와 사랑에 대한 불신은 예주의 삶을 억압하는 핵심 요소로 밝혀진다.
사이코드라마 무대에서 예주는 억압된 기억과 감정을 재연한다. 평범해 보였던 그녀의 이야기는 점점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금기시된 감정과 잊고 있던 진실이 하나둘 드러난다. 예주의 내면을 탐구하던 주한 역시 자신이 억눌러 왔던 상처와 욕망을 깨닫게 되면서, 진실과 허구, 내담자와 상담자의 경계가 점차 흐려진다. 주한과 예주는 과거의 상처와 금기시된 욕망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장편 심리 소설 〈사이코드라마〉는 인간 내면의 복잡한 그림자를 한 편의 사이코드라마처럼 무대 위에 펼쳐 보이며, 상처와 치유, 관계와 갈등의 깊이를 섬세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