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조각사 9 (양장)

달빛 조각사 9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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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7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한민국 장르문학계에 강렬한 족적을 남긴 걸작 《달빛 조각사》가 출간 15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장정의 양장본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달빛 조각사》는 종이 책으로 시작하여 웹 연재로 막을 내릴 때까지 최고의 자리를 고수했던 소설이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에는 웹툰 〈달빛 조각사〉가 론칭되었고, 이 역시 3.3억 뷰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2019년에는 소설 속 로열로드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모바일 게임도 출시되었으며 (모바일 게임 〈달빛 조각사〉 https://cafe.daum.net/moonlight-rpg) 향후 영화까지 제작 예정이니, 그야말로 '원 소스 멀티유즈'를 차근차근 이뤄 낸 기념비적인 작품인 것이다.
가상현실을 다룬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만들고, 또 어디선가 누군가는 읽거나 보거나 체험하는 식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익숙한 장르가 되었다. 그 신기원을 연 작품 《달빛 조각사》의 가치는 그래서 더욱 귀하고 빛나는 것이라 하겠다.

웹상에서 연재된 총 1,450회의 이야기를 스물네 권의 단행본으로 구성하여 묶은 이 시리즈는 매달 20일 한 권씩 출간될 예정이며, 그 아홉 번째 권인 이 책에는 연재 489회차부터 522회차까지가 담겨 있다.
저자

남희성

저자:남희성

《달빛조각사》는인터넷사이트연재를시작한이후,가장짧은기간에각종순위베스트에등극할만큼독자들의폭발적인호응을이끌어냈다.

먹고살기위해게임을업으로삼아야했던주인공의파란만장한게임생활기는,천편일률적이었던게임소설의틀을벗어나NPC와유저의조화를이루어내는데성공했다.

거기에작가의트레이드마크라고할수있는간결하고명쾌한묘사와흠잡을데없이완벽한구성으로세공된작품은마치하나의보석처럼빛나독자들의눈을즐겁게할것이다.

《어둠의군주》,《하이마》,《태양왕》

목차


인페르노던전7
불의거인23
지골라스종족전쟁55
다시일어난위드77
슬로어의결혼식103
제국건설의비밀133
조각사의갱도161
커피데이트186
미스릴천사상210
유리병쪽지233
생명부여의기적261
데스오라287
비,바람,안개속의반격313
대해전333
친구357
인어의가방386
위대한건축물409
트레세크의승리를알리는뿔피리453
본사방문494
자연조각품516
대륙을떠도는조각사540
프레야대성당566
거부한운명592
하급스켈레톤629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싸운다.”
마침내위드는결정했다.
황금새와은새는둘이비슷하게위드를무시하고있었다.
인간이고,레벨도자신들보다낮았기때문에제대로주인대접을해주지않았다.그런데위드가싸우겠다고하니짤막하게기분을표현했다.
“자살이군.”
“죽는방법을결정하셨군요.”
조금도믿음을주지못한위드!
“너희는나와함께한시간이얼마되지않지.하지만내부하들의생각은다를것이다.”
토리도와반호크에게시선을돌렸더니그들은고개를푹숙이고있었다.
‘주인을잘못만나서.’
‘내가어쩌다가저인간을또만나게되었을까.’
P55~P56

‘분명히단점이있을거야.잘숨겨서드러나지않을뿐이지,단점이없는사람이어디에있겠어.잠을자면서이빨을간다거나…이건아니군.엠티에서도얌전하게자는편이던데.’
순간위드의머릿속에번뜩이는기억이있었다.
‘자면서가끔옆으로뒤척였지.심각하게나쁜잠버릇이야.밥을먹을때물도많이마시고,젓가락질할때반찬을2개씩집어먹은적도있고.’
위드는어떻게든서윤에게서트집을잡으려고궁리했다.그녀의단점을지적해야하는건거의습관이되었다.서윤과사냥을함께했던오래전부터그녀가나쁘다고,못된사람이라고오해를해야만마음이편했던것이다.
P127~P128

“아까운내아이템들이…….”
위드는안타까운표정을지었다.
슬픈영화와책을봐도하품만나오는위드지만지금은너무슬퍼서눈물이주룩주룩나왔다.
위드는지금의감정에솔직하기로했다.
“내한방울의눈물은최소한800골드…아니,8,000골드이상이다.절대에누리나단체할인은없을거야!”
이런감정들은참으면절대로안된다.
“스트레스가쌓이면위장병이생길지도모르고,폭식해서음식을축낼수도있지.정신을건전하게지켜야해.항우울제를사먹을때도돈이드니까!”
P287~P288

남들은레벨이200만넘어도목에뻣뻣하게힘을주고다닌다.그런데위드는레벨400이가까워진지금에도어쩌면이렇게끊임없이고위몬스터들과엮이게되는지.
그것도이번에는왕국하나정도야가뿐하게짓밟는바르칸이었다.
위드는운명을느꼈다.
‘지지리도재수가없구나.나처럼불행한인간은베르사대륙을뒤져도몇명안나올거야.’
하지만그광경을보던사람들은다른생각을했다.
‘역시위드님은굵직굵직한퀘스트를받아들이시는구나.’
‘불사의군단과관련된의뢰를혼자할정도라니,진짜최고잖아.’
‘부럽다.우린겨우해적질이나하면서남의것뺏어먹고사는신세인데.’
레벨이좀높은유저들도마음을바꾸었다.
‘음,위드를죽이고퀘스트를빼앗으려고했는데,퀘스트는안뺏는편이낫겠다.’
‘불사의군단과의퀘스트라면죽음으로의직행이지.최소한대여섯번은죽겠군.’
‘생고생할거야.여기지골라스에서도엄청고생한모양이던데…그냥적당히몸편하게사는게좋아.’
위드의모험에대해서질려버린것이다.
P371~P372

“그러면조각사위드라는사람에대해서는어떻게생각하세요?조각사위드는벌써조각술을이용해서모험을하고있잖아요.”
유린이그의여동생이라는건전혀짐작도하지못한채페트는솔직한속내를털어놓았다.
“위드따위를경쟁상대로생각해본적은없습니다.그림은조각술보다훨씬위니까요.지금은제법인정을받고있는모양이지만,제가세상에나가게되면작품으로만인이보는앞에서씻을수없는굴욕을안겨줄겁니다.”
그리고그날이후페트는유린을다시만나지못했다.
조르디보오스성의한쪽벽면에는유린이적어놓은낙서들만남았다.
페트바보똥개
P463~P464

자연과더불어서사는데이크람은짐승들과도아주친했다.수사슴들이뿔을다듬어달라고놀러올정도였다.
위드도사슴과금방친해졌다.
“참멋지게생겼구나.이렇게튼실한뿔은처음본다.”
‘맛있게생겼군.이잘자란뿔은가져다팔면수백골드는족히받겠어!’
데이크람만없었더라면뿔을잘라가는것은물론가죽과고기까지챙겼을것!
‘불을피워서통째로구우면맑은기름이뚝뚝떨어질텐데.거기에간단히소금간만해서…….’
P524~P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