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조각사 18 (양장)

달빛 조각사 18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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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7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한민국 장르문학계에 강렬한 족적을 남긴 걸작 《달빛 조각사》가 출간 15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장정의 양장본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달빛 조각사》는 종이 책으로 시작하여 웹 연재로 막을 내릴 때까지 최고의 자리를 고수했던 소설이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에는 웹툰 〈달빛 조각사〉가 론칭되었고, 이 역시 3.3억 뷰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2019년에는 소설 속 로열로드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모바일 게임도 출시되었으며 (모바일 게임 〈달빛 조각사〉 https://cafe.daum.net/moonlight-rpg) 향후 영화까지 제작 예정이니, 그야말로 '원 소스 멀티유즈'를 차근차근 이뤄 낸 기념비적인 작품인 것이다.
가상현실을 다룬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만들고, 또 어디선가 누군가는 읽거나 보거나 체험하는 식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익숙한 장르가 되었다. 그 신기원을 연 작품 《달빛 조각사》의 가치는 그래서 더욱 귀하고 빛나는 것이라 하겠다.

웹상에서 연재된 총 1,450회의 이야기를 스물네 권의 단행본으로 구성하여 묶은 이 시리즈는 매달 20일 한 권씩 출간될 예정이며, 그 열여덟 번째 권인 이 책에는 연재 1061회차부터 1125회차까지가 담겨 있다.

저자

남희성

저자:남희성
≪달빛조각사≫는인터넷사이트연재를시작한이후,가장짧은기간에각종순위베스트에등극할만큼독자들의폭발적인호응을이끌어냈다.먹고살기위해게임을업으로삼아야했던주인공의파란만장한게임생활기는,천편일률적이었던게임소설의틀을벗어나NPC와유저의조화를이루어내는데성공했다.거기에작가의트레이드마크라고할수있는간결하고명쾌한묘사와흠잡을데없이완벽한구성으로세공된작품은마치하나의보석처럼빛나독자들의눈을즐겁게할것이다.

목차


습격의날7
비상사태32
전쟁의신위드53
괴멸적타격74
하벤제국습격100
흑기사의운명130
깨어난전쟁의신157
서윤의아버지199
용기사뮬의특별한그리폰244
제국의추락276
고귀한조각품302
위대한마스터327
라투아스의보상356
헤르메스길드의대습격378
영광의착취자403
하벤제국의만만치않은적434
위드의이익454
푸홀요새501
노출된작전계획533
조인족의무서움558
진정한영웅593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와삼아.”
위드가부드럽게말하니와삼이가날카로운눈을번뜩였다.
“오래살고싶지?”
“…….”
“세상오래산다고해서좋은게아니다.춥고배고프면서몸까지아프면그게행복이아냐.이거다처분하고나면따뜻한양털옷하나짜서입혀줄게.”
까우우우욱.
와삼이는감격의눈물을흘렸다.
와이번은추위를타는생명체에속할뿐더러,빙룡과도자주엮이다보니특히춥다.
따뜻한양털옷을입는다면와이번으로서는상당히출세한것이다.
서윤이와삼이의머리를다정하게쓰다듬었다.
‘불쌍해.’
그녀는간파하고말았다.
지금상태에서양털옷까지입혀놓는다면승차감은더욱좋아질게아닌가.
앞으로더바쁘게와삼이를써먹겠다는의미였다.
P68~P69

“일이다,일!”
“돈을법시다.으쌰샤!”
일정기간도시를벗어날수없는초보자들에게널려있는일감들이란대환영!
자유롭게돌아다닐수있는유저들이멀리산에서부터건축자재를가져오면,성문이후부터는초보자들이이를운반했다.
땅파기,돌깔기,벽돌쌓기는물론이고천장보수공사까지도쓱싹해냈다.
“야,우리대박신기하지않냐.집에서는형광등도교환안하려고하는데.”
“말도마라.우리집베란다에있는수도꼭지는2년째고장나서안나온다.”
“다들말그만하고일이나해.이건물다지어야장검값번단말이야.”
전세계에서대학에진학한고등학생들과제대한군인,20대와30대백수들이몰려들고있었다.
그들이한창접속할시기마다신규유저가몇십만에서몇백만단위로늘어난다.
베르사대륙전체를놓고봤을때통계상으로모라타에서시작하는유저가가장많았지만,새벽의도시도5위권안에들어갔다.
유저들은희망찬미래를설계하며노가다에투입되었다.
P112~P113

이현은저녁에맛있는식사를하고나서그녀를위한이벤트로직접쓴시를읽어줄생각이었다.
베르사대륙을여행하고조각품을만들면서지은시.
시인이나작가는아니지만감정에솔직하면그것이훌륭한시라고생각했다.

내가좋아하는그대에게

춥고어두운거리를혼자걸었습니다
기댈곳없이하루를살아가던나
우체국아저씨처럼먼저다가와준너
내삶은방송조명을틀어놓은것처럼밝아졌습니다

그대의따뜻한마음은한겨울의전기장판,네번타는가스보일러

내눈은그대를보고싶습니다
75인치최신형LED텔레비전보다도더자세히
내귀는그대의속삭임을듣고싶습니다
돌비서라운드홈시어터시스템보다도선명하게
휴대폰음성통화무제한을신청한것처럼매일매일

그대를향한이마음은공기청정기보다도맑고
삼중필터식정수기보다도순수하며
사이클론진공청소기보다도깨끗합니다

홈쇼핑광고처럼꾸미지않고
블로그맛집과장광고처럼허황되지않고
10인용전기밥솥처럼든든하고
가스레인지위의프라이팬처럼뜨거운이마음으로
P222~P223

손재주의마스터!
모든스킬들을통틀어서가장큰보상이주어질가능성이있다고사람들이조심스럽게전망했던스킬이다.
메시지창을읽어보니그야말로종합선물세트라고할정도로탁월한효과를가졌다.
“그런데내가마스터를하다니…그것도조각술보다먼저말이야.”
기쁘면서도기가막힌일이었다.
대장일,재봉,조선,항해,채광,낚시,요리등여러가지스킬들을다양하게익힌덕분이었다.
조각품을깎을때에도유별나게크거나무거운노가다작품이많았던게이유가되었으리라.
조각술의숙련도역시고급9레벨98.9%였다.
지독하게도늘어나지않던숙련도지만이젠정말대작1~2개면마스터의경지에도달하리라.
시간조각술이중급에올라서영원히시간이흐르지않는박물관을세울수도있었으니마스터가눈앞에아른거렸다.
“조각술까지마스터한다면직업최초의마스터역시내가되겠군.”
노가다로세운,역사에길이남을업적이었다.
“역시내인생의비결은노가다였어.”
P354~P355

풀죽군강령

1.우리는베르사대륙의평화를위하여창설되었다.불의를용납하지않으며모든사람들을위하여싸운다.
2.풀죽군을위하여풀죽신교의유저들은매달일정액을기부한다.기부액수는각자의양심에맡긴다.
3.풀죽군은자발적으로참여할수있다.단,소속된유저는능력에따라배치가되며,전쟁이벌어질시에는소집에응해야한다.명예로운풀죽병들은북부유저들의노력과헌신에대해존중한다.상점에서의혜택과사냥,퀘스트에서의최상의복지를지원한다.
4.병사들은현역병과예비병으로분류된다.현역병은매달1회에서2회의군사훈련을반드시받아야한다.소모품등은군대에마련해주지못하므로본인이직접구하여지참하도록한다.형편이나아지면지급한다.
5.풀죽군을대표하는총사령관은전쟁의신위드가맡는다.전투중에는필요에의해중간지휘관을둔다.총사령관은전쟁의선포와휴전,평화협상등의권한을갖는다.
P482~P483

“도대체어떤사연때문에〈로열로드〉를빨리시작하지못했지?”
유병준도그때문에이미인공지능을통해서상세한뒷조사를했다.
과거의일이라고해도모든기록장치들을조사한다면밝혀낸다는게불가능하진않은시대였다.
“교통사고나뭐,어쩔수없는사정이있었을까?”
인공지능은미국과한국의군사용인공위성을비롯하여동원가능한모든자원을활용해서정확한사실을밝혀냈다.
-?알아냈습니다,박사님.
“그래,무슨이유였지?”
-?〈로열로드〉를지켜보면서장래성을확인하기위함이었습니다.
“장래성?구체적으로무엇을뜻하는것이지?”
-?돈벌이가안될지도모른다고…….
“…….”
유병준이회심의미소를지으며개발한첨단과학기술력의결정판〈로열로드〉.
그러나이현은과연정말돈벌이가될까싶어서이것저것알아보느라뒤늦게뛰어들었다.

“벤처기업은믿을수가없어.한탕해먹고그냥해외로튈속셈일지도모른다니깐.”

이현이은행에서생활비를출금하며이런말을남긴것이그대로녹음되어있었다.
P503~P504

위드는조각변신술로모습을바꾸지않고여전히물컹꿈틀이의몸을유지했다.
늪이걷히면서종족의특성에따른효과가많이약해졌지만생명력이높아서안정적으로싸울수있었다.
위드가헤르메스길드유저들과전투를벌이는장소로는북부유저들이집중적으로투입되었다.
“도우러왔…끄아아악!”
“위드님,영광입니다.같이싸울…크헉!”
물컹꿈틀이의외모에놀라지않는유저는없었다.
좀어린유저나어른이나할것없이위드와함께싸운다는흥분으로찾아와서흠칫놀라고는고개를다른곳으로돌렸다.
스걱스걱!콰직콰지직!끄어어어억!퉤!
이상한전투소리까지내는위드와함께싸우기란쉬운일이아니다.
하지만불과10분도되지않아서북부유저들중에서위드만따라다니는친위대까지생겨났다.
그들은위드의앞과옆을호위했을뿐만아니라일부는머리와몸통에까지함께올라탔다.
궁수부대만무려400여명을태우고전진하는위드.
전쟁에동원되는거대한전투병기나마찬가지였다.
P629~P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