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조각사 19 (남희성 게임 판타지 소설 | 양장본 Hardcover)

달빛 조각사 19 (남희성 게임 판타지 소설 | 양장본 Hardcover)

$21.35
Description
2007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한민국 장르문학계에 강렬한 족적을 남긴 걸작 《달빛 조각사》가 출간 15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장정의 양장본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달빛 조각사》는 종이 책으로 시작하여 웹 연재로 막을 내릴 때까지 최고의 자리를 고수했던 소설이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에는 웹툰 〈달빛 조각사〉가 론칭되었고, 이 역시 3.3억 뷰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2019년에는 소설 속 로열로드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모바일 게임도 출시되었으며 (모바일 게임 〈달빛 조각사〉 https://cafe.daum.net/moonlight-rpg) 향후 영화까지 제작 예정이니, 그야말로 '원 소스 멀티유즈'를 차근차근 이뤄 낸 기념비적인 작품인 것이다.
가상현실을 다룬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만들고, 또 어디선가 누군가는 읽거나 보거나 체험하는 식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익숙한 장르가 되었다. 그 신기원을 연 작품 《달빛 조각사》의 가치는 그래서 더욱 귀하고 빛나는 것이라 하겠다.

웹상에서 연재된 총 1,450회의 이야기를 스물네 권의 단행본으로 구성하여 묶은 이 시리즈는 매달 20일 한 권씩 출간될 예정이며, 그 열아홉 번째 권인 이 책에는 연재 1126회차부터 1178회차까지가 담겨 있다.
저자

남희성

저자:남희성
《달빛조각사》는인터넷사이트연재를시작한이후,가장짧은기간에각종순위베스트에등극할만큼독자들의폭발적인호응을이끌어냈다.
먹고살기위해게임을업으로삼아야했던주인공의파란만장한게임생활기는,천편일률적이었던게임소설의틀을벗어나NPC와유저의조화를이루어내는데성공했다.
거기에작가의트레이드마크라고할수있는간결하고명쾌한묘사와흠잡을데없이완벽한구성으로세공된작품은마치하나의보석처럼빛나독자들의눈을즐겁게할것이다.
《어둠의군주》,《하이마》,《태양왕》

목차


항복선언7
헤르메스길드의승부수36
떼돈을벌어들이는워터파크64
북부최대의공사89
푸홀워터파크118
시간이멈춘날142
고요의사막183
무모한도전211
별의시작281
아기별308
최고의노가다장인334
두번째직업358
로아의명검432
사냥의기록485
위드의함정554
칼라픽왕궁607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방송국에서중계하는영상은지상에서전진하며헤르메스길드유저들을마구먹어치우는물컹꿈틀이의모습이었다.
전체길이만하더라도약20미터에달하는거대한괴물이아주빠른속도로달리면서사람들을잡아먹었다.
인간들이피하려고달아나는데도집게발로잡아채거나날렵하게혀를쭉내밀어서입안에집어넣었다.
―끄아아악!
벽을부수고앞발을넣어헤르메스길드유저를끄집어내서먹었다.
방송중계진은흥분해서목청을드높였다.
“숨어도소용이없습니다!”
“아아,보셨습니까?방금헤르메스길드유저가아닌하벤제국병사몇명은건물안에넣어두고입구를부쉈습니다.”
“죽지말고안전한곳에서숨어있으라는뜻이아닐까요?”
“그보다는잠깐넣어놓고나중에꺼내먹으려고하는것으로보이는데요.”
“뭘근거로그렇게생각하십니까?”
“입구에침을잔뜩발라놓고갔어요.”
---pp.9~10

상상을초월하는일이벌어지고있었다.위드는어릴때부터생활비를쥐어짜면서살아왔다.어디아낄곳이있는지를하루에도몇번씩확인했고,낭비되는돈이없도록절약하는게습관이되어있었다.아르펜왕국의재정도넉넉했던적이없어서항상쪼들렸고금고에남아있는돈도적었다.도시를확장하거나,위대한건축물이라도지으려면위드가가진돈을몽땅털어넣은후에유저들로부터기부금을받아야했다.다른영주나국왕들처럼사치를하거나군사력을확장했다면진작부도가났어야할가난한왕국.하지만푸홀워터파크가개장한이후로상황이바뀌었다.
“충분히지출했는데도돈이남아.”
일반직장인으로치자면카드값내고,세금내고,대출금전부갚고,식비와생활비로넉넉하게사용하고나서도돈이남는것과마찬가지였다.
“돈이남아.쓰고싶은곳에다써도돈이남다니…돈이남을수가있는것이었나?”
돈이남는것에대한벅찬감동!
위대한건축물을더짓고싶었지만북부대륙의건축가들과노동력이부족해서무리였다.
하벤제국의북부식민지들은교통이나도시건설에도투자가꽤이루어져서추가로들어갈돈도많지않다.매일각종퀘스트들과공적치로인한보상이진행되고있었지만,그정도야아르펜왕국의경제발전으로도메울수있는부분이었다.위드에게는정말감회가새로웠다.
“이젠나도부유층인가.앞으로는200원비싼소금을사먹어도되는?”
---pp.167~168

위드도〈로열로드〉로성공한만큼자서전을한권정도집필할생각은있었다.
고생끝에남의것을뺏어라
주인이있는물건은없다.막판에챙긴놈이임자다
불의에눈한번질끈감으면네인생과가족들이평화롭다
남에게부탁은하되,들어주진마라
키우던강아지도배신한다
양심에걸릴만한일을저질렀으면꿀잠부터자라
주변인의경조사에대비하여사건들을만들라.준비된자만이뜯어먹히지않는다
험한세상을살아가는빛나는지혜!
거짓과권모술수가판치는현대에서성공하기위한격언들이었다.
---pp.235~236

방송국관계자들이돌아가려고할때,이현은명함도나눠줬다.
보통의명함이라면업체명과직위가적혀있는데이현의명함은달랐다.

이현10월5일
서윤4월22일
이혜연7월9일
할머니1월7일

“이게뭡니까?”
명함을받아든OTS미디어의최부장이의아하다는듯이물었다.
“우리가족생일입니다.좋은날들은알고계셔야할것같아서요.”
“…….”
방송국을상대로제대로갑질을하는이현이었다.
---pp.317~318

‘확실히조각사로만살때와는달라졌어.전투스킬위주로운용을할수있게되었으니까말이야.’
위드는변화된스스로를느꼈다.
네크로맨서였고,바르칸의풀세트가있었으니마나가여유로워사냥을멈출필요가없다.조각사를마스터하는과정에서다양한분야에대한경험도쌓였다.검과활도꽤높은수준으로쓸줄알았고,뮬의선더스피어를얻어서창술도약간이나마익혔다.
모험과퀘스트를하면서쌓았던스탯들.
사막전사의스킬에,헤스티아여신이준신성한불.
라보스와의전투에서예상과달리정말위험한상황에놓였더라면찰나의조각술로시간을멈춰벗어날수있었다.전투가끝나면언데드까지일으킬수있었으니그야말로할수있는것이많고다양했다.〈로열로드〉를하면서수많은유저들이검과마법,정령술등을동시에익혔고,또성공한이들은손에꼽을정도였다.위드는그런이들의정점에있었다.
“성공한잡캐는아무도깔수없지.”
---pp.477~478

‘내딸아이가…이렇게요리를잘하다니.’
무사히퇴원해서살아가는것만으로도기뻤는데이렇게맛있는요리를할수있게된것이다.
‘시간이약이었구나.’
정득수는감격해서젓가락을들었다.
자신의앞에있는삼계탕보다도관자나꼬치구이,두부탕수나잡채부터먼저맛을보고싶었다.
“…….”
하지만그때,서윤이밥상의중심에있던반찬그릇들을이현쪽으로옮겨놓았다.그뿐인가,꼬치구이와관자를먹기좋게찢어서이현의숟가락위에올려주는것이었다.
‘딸이…내딸이.’
그릇이조금멀리옮겨지긴했지만정득수가먹을수없는건아니었다.딱15센티정도!고작그만큼멀어졌을뿐인데도젓가락을내밀기에는굉장히민망해지고말았다.
“음.”
---pp.55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