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학교 백서 - 청어람 청소년 1

미래 학교 백서 - 청어람 청소년 1

$15.00
Description
청소년 × SF × 학교
미래 학교로 초대합니다
어른은 아니지만 적당히 어른스러워야 하고, 아이 티는 벗었지만 여전히 천진난만함을 간직한 그 이름 청소년. ‘청어람 청소년’은 언제나 경계에 서 있는 청소년에게 미지의 세계와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주고 아낌없는 위로와 힘찬 응원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어진 청소년 문학 시리즈다.

청어람 청소년 첫 번째 책 《미래 학교 백서》는 미래 세계의 청소년과 학교를 둘러싼 이야기가 펼쳐지는 SF 앤솔러지다. 활발한 집필로 이미 문학계에 정평이 나 있는 네 명의 젊은 작가가 각각 인공 지능, 냉동 수면, 바이러스, 테라포밍이라는 소재로 네 가지 색다른 이야기를 풀어낸다.
‘현실을 벗어나면 지금 우리가 겪는 일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전혀 다른 결말에 이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청소년을 미래 학교로 초대한다.

저자

심너울,이선주,탁경은,하유지

저자:심너울
2018년서교예술실험센터‘같이,가치’프로젝트에서단편소설〈정적〉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세상을끝내는데필요한점프의횟수〉로2019년SF어워드중단편부문대상과부산국제영화제아시안필름마켓토리코믹스어워드를수상했다.

저자:이선주
《창밖의아이들》로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이야기의힘을믿으며아동·청소년문학을쓰고있다.
지은책으로《심판자들》《맹탐정고민상담소》1,2,3《열여섯의타이밍》《단지커피일뿐이야》등이있다.

저자:탁경은
서울에서태어나대학에서국문학을전공했다.청소년소설《싸이퍼》로제14회사계절문학상을받으며등단했다.
지은책으로《사랑에빠질때나누는말들》《러닝하이》《소원따위필요없어》《어마어마하게멀리서온마음》등이있고,함께지은책으로《열다섯,그럴나이》《달고나,예리!》《첫사랑49.5℃》등이있다.
글쓰기를더즐기고싶고,글쓰기를통해더괜찮은인간이되고싶다.

저자:하유지
산과고양이,탄수화물과각종형태의이야기를좋아한다.재미있고의미있는소설을쓰고싶다.
지은책으로《눈깜짝할사이서른셋》《독고의꼬리》《3모둠의용의자들》《너의우주는곧나의우주》《우정시뮬레이션을시작하시겠습니까》《내이름은오랑》등이있고,함께지은책으로《새벽의방문자들》《숨은초능력찾기》《나를초월한기분》등이있다.

목차


탁경은_해커와찰리
하유지_냉동이모고은비
이선주_미끼
심너울_불법의존재

출판사 서평

학교가비좁은청소년을위해
미래학교의문이열린다

6년의초등학교생활을무사히마치고올라온청소년의앞날에는중학교3년,고등학교3년의학교생활이펼쳐져있다.어린이를졸업해서기뻤는데,그기간만큼다시또학교라니지겨워쓰러질노릇이다.학교에서는공부를열심히해야하는데또학업만신경쓰면안되고세상을보는지혜도키워야한다.동시에친구도사귀어야하는데또그렇다고친구사귀는것에만집중할게아니라내면의성숙과성찰도요구받는다.게다가갖춰야할자세도애매하다.조금들뜨면애도아닌데차분해지라고하고,조금가라앉으면어린애가무슨세상다산표정을짓느냐고한소리다.해야할것도많고하고싶은것도많은데십대청소년을품기에학교는좀규모가소박하지않나.
《미래학교백서》는‘무궁무진한잠재력을지닌청소년을담기에학교라는장소는너무일상적이고작은공간이아닐까?’라는물음에서출발했다.그리고그해답을SF를통한시공간확장에서찾았다.지금우리는미래학교로간다!

학교의수많은무리속에서는
‘나’와‘우리’의존재가부딪히기도

탁경은작가의〈해커와찰리〉는대기오염이심각해진근미래의이야기다.‘초현’이다니는고등학교는인공지능‘찰리’가시스템을총괄하며교장과교감을제외한모든교사는인공지능로봇인과학특성화학교다.어느날,과학실험실에서악취를풍기는물질이유출된사건을계기로교실내부에분열이생기며초현에게도큰변화가일어난다.
안전한줄로만알았던학교시스템이위협을가할때,선택의기로앞에서초현의반아이들은의견이충돌한다.초현은학교의학생으로서아무의심도걱정도없이시스템에적응해왔다.그런데초현에게들려온창의적사고란무엇일까?나의생각이우리모두를위하거나또는위협하는일이될수도있지는않은지생각하게만든다.
탁경은작가가노련하게이끌어가는추리형식속에서아이들사이긴장감넘치는대화의핑퐁은손에땀을쥐게만든다.지금우리삶과무관하지않은,정말곧일어날수도있는일이라고생각하면간담이서늘해진다.

하유지작가의〈냉동이모고은비〉는30년만에냉동수면에서해제된‘은비’가조카‘예나’와생활하며벌어지는소동을그린다.은비는자신을졸졸따라다니는‘찬우’,그모습을못마땅해하는예나와함께학교를다니며새로운세상에적응해간다.그리고학교캠핑을다녀온뒤,은비는모두가깜짝놀랄만한결단을내린다.
몸도마음도생각도행동도열다섯청소년인데나혼자30년뒤쳐져서세상을살아가야한다면어떤기분일까?동생은엄마나이가되고,조카와같은반에서공부하는은비는열다섯과마흔다섯사이에서정체성의혼란을겪는다.
하유지작가는세상이아닌나의속도에맞춰성장하는것이얼마나중요한지짚는다.뜻하지않았던시간에도착한은비이기에결말앞에서고개를끄덕이게된다.삶은시대와나이와무관하지않다.그렇지만청소년이자신이가야할방향,가야할때를결정할때다들그렇다는이유만으로쓸려가지는않기를,주도권을쥘수있기를바란다.

주어진상황앞에서
받아들이느냐받아치느냐

이선주작가의〈미끼〉에는‘그일’이후세상이A구역과Z구역으로나누어져학교에다니지않는청소년이등장한다.‘연슬’의쪽지로한자리에모인‘채아’,‘재욱’,‘현성’은A구역으로가기위한보물을찾기위해엄마아빠가다녔던옛날학교건물로향한다.그과정에서낯선감각을경험한아이들은마침내믿기어려운진실에다가선다.
지금도인터넷으로수업은하지만학교가있는데안가는것과아예없어져못가는것은전혀다른이야기다.학교는공부하는곳이기도하지만인간관계를형성하고함께한다는감각을경험하며그것에익숙해지는공간이다.우리가그가치를잊은것은아닐까?비접촉,비대면을지향하는세상에이선주작가는의미있는화두를던진다.
같은것을보고,직접목소리를듣고,서로를붙잡고일으키며,함께밥을먹고,달라지는계절의냄새를공유하는경험은지금까지세상에홀로맞섰던채아와아이들에게새로운가능성을열어준다.

심너울작가의〈불법의존재〉는인간에의해우주로쏘아보내진기계‘아리’가어딘지모르게익숙한외계행성에서의식을각성하며시작한다.하늘에서떨어지는기계를찾아다니는‘키릴로스’에맞서자신이할일을하는‘히파티아’를보던아리는마침내자신의목적을깨닫는다.그렇지만손쓸새도없이사람들이몰려오고상황은급박하게돌아간다.
고도로기술이발달한미래배경이지만그덕분에과거문명이묘사됨으로써이야기는오히려학교가없거나제대로기능하지않던옛시절에서진행된다.심너울작가가공들여쌓은세계관에서신화와종교,실존인물과역사적사건을알아보는것도한가지재미다.
가르치려고도배우려고도하지않는사람들사이에서알려주려고하고받아들이려고하는히파티아의모습은자연스러우면서도이상적인청소년그자체다.때로청소년은무모하고잇속없이행동하기도한다.하지만한번쯤은청소년을이해해줄수있지않을까?그렇게우리가청소년일때받았던이해를갚아나가는세상이이어지기를바란다.

청소년은어떻게든성장하겠지만
어떻게자랄지선택하는건자신의몫

SF장르를빌렸지만결국청소년이야기다.매일지식을채워넣고,원만한교우관계라는과업이주어지고,미래사회의기둥이라는묵직한짐을짊어지는청소년에게주어지는응원은“학교생활잘해라.”한마디다.학교생활은어떻게잘하는걸까?그해답을찾는과정에서《미래학교백서》의SF세상이약간의힌트가되면좋겠다.
시간이흐르면청소년은어떻게든성장하겠지만,주변의많은사람들이훈수와조언과걱정을건네겠지만,결국어떻게자랄지선택하는것은청소년본인의몫이다.생각보다상황이나쁠수도있다.선택한대로흘러가지않을수도있다.선택했지만원하는결과로이어지지않을수도있다.하지만그렇게하기로마음먹었다는결정이성장통을일으키고또멎게한다.시간을통과해돌아보면어느새또한뼘자라있는자신을발견할것이다.

이세상의독자들이다른시공간속에서그들만의학교로향하는초현,은비,채아,히파티아를이해할줄아는친구,청소년이되기를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