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거래 하실 분만

쿨거래 하실 분만

$15.00
Description
신상 쿨거래 썰 팝니다
- 찐 쿨잼 보장
- 네고 교환 환불 x
- 시간 순삭 주의
무르익은 내공의 베테랑 작가부터 빛나는 감각의 신진 작가까지. 이송현, 이재문, 송우들, 구소현 작가가 싱그러운 계절에 발맞춰 ‘쿨’한 중고 거래 썰로 뭉쳤다.

《쿨거래 하실 분만》은 스케이트보드 거래 중에 뜻밖의 원데이 클래스를 약속해 버리는 〈쿨하지 못해 다행이야〉, 신발을 팔러 갔다가 무료 나눔 되팔이를 만나게 되는 〈오늘의 무료 나눔〉, 잃어버린 책을 되찾기 위해 중고 거래에 뛰어드는 〈개츠비의 개츠비의 개츠비〉, 집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같은 반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되는 〈캐비지스 인 더 와일드〉 등 네 개의 단편 소설을 엮은 앤솔러지다.
만14세 이상의 청소년이면 대부분의 중고 거래 앱에 가입할 수 있고, 청소년의 중고 거래 앱 사용도 늘고 있다. 거대한 온라인 세상을 살아가며 비대면에 익숙해진 청소년이 소소한 동네 커뮤니티에서 활동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청어람 청소년 세 번째 책 《쿨거래 하실 분만》은 중고 거래 앱을 활용하는 ‘요즘 청소년’의 리얼리티를 폭넓은 에피소드에 담아냈다. 알 수 없는 요즘 애들의 그럴 만한 이야기는 오늘도 우리 근처에서 거래 진행 중이다.
저자

이송현외공저

대한민국에서태어나지나치게파이팅넘치는청소년기를무사히보내고공부를좋아하지도않으면서학교다니는것에재미가붙어학교를꽤오래다녔다.문예창작학을전공하고대학에서아동·청소년문학을가르치고있다.
제5회마해송문학상,제9회사계절문학상,제13회서라벌문학상신인상등을받았으며2010년《조선일보》신춘문예동시부문에당선되었다.
지은책으로청소년소설《일만번의다이빙》《나의수호신크리커》《라인》《드림셰프》《내청춘,시속370km》《기념일의무게》,동화《내이름은십민준》시리즈《아빠가나타났다!》《슈퍼아이돌오두리》《사랑은처음》《똥싸기힘든날》,동시집《호주머니속알사탕》,에세이《피땀눈물,작가》등이있다.

목차

이송현_쿨하지못해다행이야
이재문_오늘의무료나눔
송우들_개츠비의개츠비의개츠비
구소현_캐비지스인더와일드

출판사 서평

거래는짧고사건은길-다
요즘애들의중고거래앱사용기

한번도안해본사람은있어도한번만해본사람은없다는중고거래는이제유행이나대세를넘어물건을사고파는하나의방식으로자리잡았다.중고거래앱은중고물품거래뿐만아니라취미와관심사공유,일자리소개등동네커뮤니티역할을톡톡히해내고있다.
합리적인소비에관심이많으며가성비와가심비를중요하게여기는청소년들에게중고거래앱은놀이터다.물건을팔아돈을벌수있고,필요한것을싸게살수도있다.쉽게구할수없는물건을발견하는럭키한상황은덤.또여기에서그치지않고취미생활을함께할이웃을만나거나,아르바이트를구하고,동네전반에걸친이야기를주고받는다.
경제활동,취향공유,관계맺기,놀이까지할수있는중고거래앱의독특한점은자신이동네사람으로서또다른동네사람과소통한다는점이다.인터넷세상불특정다수보다는가깝고,집-학교-학원의익숙한존재보다는먼동네사람앞에서얼마나당당하고어느정도뻔뻔해야밑지지않는거래를할까?여기당차게쿨거래에나선청소년의이야기가펼쳐진다.

파는물건은중고,받는마음은신상!
우리가돈이없지진심이없나?

이송현작가의〈쿨하지못해다행이야〉는짝남이남기고간스케이트보드를‘이린’이홍당무마켓에올리며시작된다.더도말고덜도말고‘only쿨거래!’만바라며마침내구매자‘준표’와만나지만막상스케이트보드를넘기려다보니왠지모를미련이남는다.게다가만원만깎아달라니!옥신각신네고설전을벌이던둘은결국스케이트보드원데이클래스를약속하는데…….
누구에게나눈앞에서깔끔하게치워버리고속시원하게정리하고싶은기억이있다.그래서다시는스케이트보드를타지않으려던이린은다시스케이트보드를타고싶은준표를만나지난일까지다털어놓는다.두청소년의‘원데이’는고민앞에서머리싸매고눕거나아무일없었던듯괜찮은척하는게능사가아니라는걸일깨워준다.
상처는한번에반짝치유되는게아니다.햇볕아래몸을움직이며조금씩떨어져나가고,질척거리다가무뎌지고옅어진다.이송현작가는지금당장멋지고깔끔하고쿨하지않아도괜찮은청소년의내일을뜨거운보드파크위에펼쳐놓는다.

이재문작가의〈오늘의무료나눔〉은‘해수’가인기없는신발을가지마켓에판매하려다같은학교,같은학년‘재이’를만나며일어나는이야기다.자신이신발을중고거래한다는걸학교에비밀로해달라고부탁하기위해네고까지해주지만얼마후신발의가치는떡상한다.분한마음에이를갈던해수는우연히재이가무료나눔받은물건을되팔이하고있다는의심을품게되는데…….
신발을좋아하는해수는중고거래를통해합리적인소비생활중이지만그이면에는잘나가는친구들무리에서뒤처지면안된다는강박이있다.친구사이의묘한경쟁과우월감,평가때문에스스로즐겁게구입한것조차남이좋아하지않는다는이유만으로팔아치우기에급급한대상이된다.
남이좋아하든말든내가좋아하는걸사고,내가좋아하는일을선택하는재이의모습은해수의마음을흔들기충분하다.이재문작가는정반대의해수와재이를통해청소년의유연하고긍정적인변화를유쾌하게응원한다.

모든거래에는플롯이있다
우리주변에있는아직못다한이야기

송우들작가의〈개츠비의개츠비의개츠비〉에서‘다주’는잘난언니와늘비교되는쪽이다.짝사랑선배마저언니를좋아하는것처럼보이자보내지못할고백편지를쓰고읽지않을책《위대한개츠비》속에숨겨마음을정리한다.그런데엄마가말도없이우주마켓에그책을팔아버린것.언제나자발적아싸를자처해온다주는개츠비를찾기위해어쩔수없이우주로뛰어드는데…….
끝을알것같다는지레짐작에상처받기싫어서채펴보이지도못한마음을숨기는건흔한일이다.하지만뜻대로되지않더라도일단한번해보고결말을맞이하기에딱좋은시기가청소년기다.고백은멈췄지만고백편지를찾기위해다주는끝을보기로한다.
언제나자신을그늘지게만드는언니에게,자기물건을함부로처분하는엄마에게상처받은다주의마음은중고거래를거듭할수록조금씩치유된다.편지를,개츠비를찾기위해판매자를만나고,조언을듣고,깨달음을얻는중고거래여정은이번에는끝까지가보라는송우들작가의응원처럼느껴진다.웅크리고있는모든청소년에게개츠비같은기회가,자발적아싸도우주를즐겁게여행할수있는핑계거리가생기기를바란다.

구소현작가의〈캐비지스인더와일드〉에서‘두영’은학교에서여신소리를듣는‘한경’이자신의집에아르바이트하러온것을보고당황한다.점점한경과가까워진두영은한경의친구‘정민’을알게된다.셋만의비밀을간직해야했던여름방학이끝난후,학교를떠들썩하게만든학폭사건의진실을알고있는두영은한경과정민을압박하지만한경은더는자신들의일에끼지말아달라고하는데…….
입시,부모의기대,가정환경이복합적으로영향을미쳐청소년은자주‘나혼자세상가장힘든’기분이다.아무렇지않은척괴로움을무시하며그시기를견디고있지만나와다르게완벽해보이는친구와마주할때는감출수없는질투와동경이동시에피어난다.그런친구를만나면더욱잘보이고싶기도하고,솔직하게마음을기대고싶기도하다.
친구는‘우리들’에게문제가생기면나와같은편이되어얼마든지서로이해하는사이라고믿기때문이다.그게문제를해결하는데아무쓸모도아무소용도없어보일지라도,쿨하고멋진모습이아닐지라도,서로이외에는누구도함께해주지않는일이라는걸청소년은알고있다.구소현작가는피할수없는바람앞에서다만공감하고위로하는마음하나로서로를둥그렇게끌어안는청소년의시간을채근하지않고기다려준다.

거래는쿨하게마음은따뜻하게
청소년,요즘애들,우리의이웃

요즘애들은왜이리유별난지모르겠다는말이오간다.개성넘치고,자기주장강하고,핸드폰세상에반쯤은발을담근모습이다.하지만별것아닌일에도마음을쏟고,심각해지고,눈물도웃음도아끼지않는,평범한우리들의모습이다.별난세상속에살고있을것같지만매일서로를스쳐가는동네사람이자이웃이다.
소설속홍당무마켓,가지마켓,우주마켓,양배추마켓은우리가생각보다가까이있고,서로의마음만맞는다면언제든만날수있다는점을보여준다.청소년은기다린다.짝사랑의아픈기억을지워줄사람을(〈쿨하지못해다행이야〉),폼나는모습을완성해줄사람을(〈오늘의무료나눔〉),감추고싶은흑역사를지켜줄사람을(〈개츠비의개츠비의개츠비〉),고달픈현실을버티게해줄사람을(〈캐비지스인더와일드〉).
청소년들서로가,청소년들과우리들이언제나적정거리에서쿨하게거래하고그보다는조금따뜻한눈빛으로인사하기를바란다.아이하나를키우는데온마을이필요하다는말처럼,우리동네청소년이잘성장하기를,오늘도쿨거래를꿈꾸며목적달성을위해약속장소로향하는청소년들에게거래품목이상의수확이있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