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통령(2부) 3 (이원호 장편소설개정판)

밤의 대통령(2부) 3 (이원호 장편소설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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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원호 장편소설 『밤의 대통령』 제2부 3권. 대한민국엔 또 한 명의 대통령이 있다. 어둠에서 군림하는 밤의 대통령이. 밤의 세계 제패. 인신매매단 궤멸. 쿠데타 음모 척결……. 어둠에서 피어나 불꽃처럼 사는, 진정한 보스가 들려주는 밤의 이야기. 지금, 대한민국의 밤이 다시금 요동치려 하고 있다.
저자

이원호

저자이원호는전북전주출생.
10여년간무역업에종사하다가㈜경세무역을설립,경영함.
1991년부터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소설을쓰기시작해서1992년『밤의대통령』,『황제의꿈』으로연속밀리언셀러를기록,단숨에대중소설최고의작가로부상한후현재까지끊임없이각종소설을발표했다.
기업가출신이어서기업소설은물론이고협객,역사,무협,연애,정치등모든장르를아우르며마니아층을형성했으며,문화일보에『강안남자』를연재,한때외설소설로전국을떠들썩하게만든적도있다.
월간조선에서『대통령』을시작으로정치소설을연이어출간한적도있으며신동아에『2014』를연재,남북한가상전쟁소설을써서연평도사건을부각시켰다.
『계백』,『난중무사』,『바람의칼』등은역사소설이며,『천년한대마도』는대마도의한국령을주장한소설이다.
현재에도매년7,8권의소설을발표,독자들과의인연을이어가고있으며,현역소설가로서유일하게닷컴을활성화시켜운영중이다.

http://leewonho.com

주요작품
『밤의대통령』『황제의꿈』『할증여행』『할증인간』『영웅의도시』『계백』『대한국인』『레임덕』『도시의남자』『유라시아의꿈』『초인의전설』『불야성』『대영웅』『반역』『약속』『질풍시대』『2014』『무법자』『냉혈자』『강안남자』『려명』『난중무사』등80여종170여권.

목차

제1장끝없는도피
제2장지옥의밤거리
제3장벌거벗은여자
제4장의혹
제5장삶과죽음사이로
제6장세구의시체
제7장심야의저격
제8장경기장의두사람
제9장죽음의예행연습
제10장어둠의끝

출판사 서평

이원호작가의《밤의대통령》개정판종이책출간!

출간당시100만부이상의판매고를올렸던작품
남자중의남자,진정한사나이들이수놓는밤의세계에대한이야기
개정판으로돌아오다!


이원호작가의간결하고힘있는문체,광범위한구성,속도감넘치는전개는밤의대통령에서정점을찍고완성되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밤의대통령은어둠속에서불꽃처럼사는김원국의삶을그린이야기다.
자신과조직의힘으로대한민국의밤의세계에서군림하는그는경외의대상이기도하다.

밤의세계를제패하고,
인신매매단을궤멸하고,
쿠데타음모척결까지,그의걸음걸음마다밤의세계가요동친다!

이책을여는순간,독자들의발자취는밤의대통령으로향할것이다.

시대를풍미한전설의귀환!

『밤의대통령』


대한민국엔또한명의대통령이있다.
어둠에서군림하는밤의대통령이!
밤의세계제패.
인신매매단궤멸.
쿠데타음모척결…….
어둠에서피어나불꽃처럼사는,
진정한보스가들려주는밤의이야기.

지금,대한민국의밤이다시금요동치려하고있다!

*책속으로*

손채석은턱을조금치켜든채벽을바라보았고,이강일은그와반대로방바닥을내려다보고있었다.
두명모두방바닥에무릎을꿇고앉아있는것이얼핏보면학생이벌을받는듯한모습이었다.그들의앞쪽에책상다리를하고앉은것은조웅남이다.
그는물컵에따른소주를냉수마시듯이벌컥이며삼키고는물컵을내려놓았다.
“느그덜도한잔씩혀라.”
“예,형님.”
대답은얼른하였지만손채석은앞에놓인잔에손을내밀지않았다.그옆에앉은이강일도주춤거리며조웅남과손채석의눈치를살피다가역시술잔을잡지않았다.그는아래층에서심부름을왔다가조웅남에게잡힌것이었다.
“내가술에약혀졌어.왕년에소주30병은족히먹었는디.”
물컵에소주를따르며조웅남이말했다.벌써빈소주병이7,8개가한쪽으로놓여있다.
“지금은열댓병만먹어도알딸딸허단말여.”
스무번도더듣는이야기였으므로손채석은잠자코벽을바라보았다.그는이제조웅남의레퍼토리를훤히외우고있었다.
술이야기다음에는오유철의이야기였고,마지막에는강만철순서가된다.조웅남이말을이었다.
“내가유철이허고제수씨를합장시켜주고말여,쇠주를먹었는디한50병은먹었을거여.근디배만부르고하나도안취혀.그리서오짐을쌌는디오짐에서술냄새가나더란말여.”
그는다시벌컥이며술을삼켰다.
이강일이힐끗손채석을바라보았다.좀이쑤시는지연신몸을꼼지락거리고있었다.술잔을내려놓은조웅남이말을이었다.
“그리서양푼에다가오짐을받아서마셔봉게로그것이쇠주여.하,그것참,희한허드만.그리서그걸마셨당게.술병을깔필요가없었단말여.오짐싼걸마시고,또싸고,마시고.”
방문이열리더니부하한명이전화기를손에쥐고들어섰다.
“형님,전화가연결되었습니다.”
조웅남이수화기를받더니귀에대었다.
“여보시오.”
―여보세요,저예요.
만탄섬에있는김경지의목소리가또렷하게귀에들렸다.조웅남은트림을했다.
“거시기,제수씨바꿔.”
―아이참,오랜만에목소리들었는데…….
투정이섞인김경지의목소리는그래도반가움에밝게들렸다.섬에온후처음받는전화인것이다.
―별일없으시죠?식사제때하시구요?
“그려,잘있어.그니까제수씨얼릉바꿔.”
―영옥이엄마말씀이세요?
“이런,지기미.”
조웅남이와락이맛살을찌푸렸다.
“거시기상도동말여,상도동.”
상도동은강만철이살았던곳이다.
―어쩌나,지금묘지에갔는데.형님하고태훈이묘를손질한다고영옥이엄마하고이재영씨하고같이갔어요.
“뭐여?”
조웅남이눈을껌벅이며앞에앉은손채석을바라보았다.
“뭐라고혔어,시방?태훈이묘에갔다고?”
―네,묘에풀들이많이자라서요.
침을삼키고난조웅남이숨을커다랗게들이마셨다.
“태훈이가묘지에왜?”
―그게무슨말씀이세요?우리가형님하고태훈이묘도돌보는것은당연한일인데.우린매일묘지에가요.
“죽었어?”
손채석은초점을잃은조웅남의눈을보았다.반쯤벌린입가에서술인지침인지는모르지만물기가흘러나와있다.
“긍게,죽었단말여?그러고형수님은또무슨…….”
―당신,무슨말씀을하시는거예요?
동문서답비슷하게조웅남과말을주고받던김경지가이제는짜증을내었다.
―당신,술마셨어요?
“묘지에있단말여,형수님허고태훈이가?”
―그래요,편히잠들고계세요.
“언지죽었는디?”
그러자김경지가말을멈추었다.무언가이상한것이다.
“빨리말안혀?”
조웅남이버럭고함을치자앞에앉아있던이강일이번쩍상체를세웠다.손채석은이제술잔을내려다보고있다.수화기를내던진조웅남이자리를박차고일어섰다.그는방문을박차고나가서는곧장아래채의현관으로들어섰다.방에서나오던김칠성이눈을둥그렇게떴다.
“너,이시키,이리좀와.”
그는김칠성의멱살을움켜쥐고는방으로끌고갔다.그것을본집안에있던부하들이놀라멈칫했다.김칠성이그의팔을쥐었다.
“왜이러는거요,형님?”
“나는니형님아녀.너같은동생없고.”
입맛을다신김칠성이멱살을잡힌채방으로발을옮겼다.
“너이시키.”
방문이닫히자조웅남이김칠성을벽에다세차게밀어붙였다.얼굴이검붉게달아올라있었고,악문잇새에서지독한술냄새가풍겨나왔다.
“도대체왜…….”
김칠성도눈을치켜떴다.
“대낮부터술마시고이게뭡니까?”
“이씨발놈아,형수씨허고태훈이가죽었담서?”
악문잇새로조웅남의말소리가흘러나오자김칠성이온몸을굳혔다.
“왜나헌티는말안혔냐?나는형제간아니냐,이씨발놈아?”
“형님.”
“내가미친놈이될랑가겁나서그렸냐?”
“…….”
“왜나헌티만,나헌티만말안허고…….”
“형님.”
“어이고,어쩐디야.”
갑자기김칠성에게서떨어져나간조웅남이방바닥에털썩주저앉았다.
그는두손으로방바닥을짚은채머리를숙이고있었으므로그의앞에선김칠성에게절을하는모습이되었다.
“어이고,형님…….”
조웅남의목소리가떨려나왔다.조웅남의옆으로다가온김칠성이무릎을꿇었다.
“형님.”
그러자조웅남이번쩍머리를들었다.얼굴이눈물로범벅이되어있었다.
“칠성아,형수씨허고태훈이는어뜨케죽었냐?”
“고통없이죽었습니다.만철형님이그렇게말했어요.저는못봤습니다.”
“갸가봤다냐?”
“예,봤답니다.”
“직사혔단말이지?”
“…예.”
“그씨발놈은그리서죽었고만.”
“…….”
“긍게로섬에묘똥이세개고만.”
“형님,죄송합니다.”
김칠성이머리를떨구었다.
“저도그때있었습니다.그런데이렇게…….”
“아녀,다이해혀.”
조웅남이손을들어김칠성의어깨에올려놓았다.
“니가살어서다행여.만철이가죽은것도이해허고.나헌티말들을안혀준것도,그속다알어.그런디형수씨허고태훈이가죽은것은이해못혀.”
조웅남은소매를들어눈물을훔쳤다.
“갸들이,아니형수씨허고태훈이가무신죄가있다고.”
이제는김칠성이손바닥으로눈을씻었다.

2부3권본문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