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앤 온리(One and Only) (사랑을 만나다 | 최예준 장편소설19세 이상 상품)

원 앤 온리(One and Only) (사랑을 만나다 | 최예준 장편소설19세 이상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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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예준의 장편소설 『원 앤 온리(One and Only)』. 사랑하는 연인과 믿었던 친한 언니, 두 사람이 자신을 배신했음을 알게 된 소연. 제가 아무것도 모를 거라 생각하고 밀회를 즐기는 두 사람의 뻔뻔함에 소연은 치를 떨며 그들을 떠나고자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또 다른 길을 제시하는 남자가 나타났으니 바로 2년 간 그녀를 지켜봤다고 말하는 준혁이었다. 그는 소연에게 떠나지 말고 당당히 맞서기를, 그리고 자신과 함께하기를 청한다. 그로 인해 소연은 힘을 얻는다.
저자

최예준

저자 최예준은 무명의 들풀만큼이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 어떤 아침에도 희망을 기대하는 사람.

출간작 : 캐스트온 1, 2

목차

1. 저무는 시간
2. 소원
3. 따뜻한 조언
4. 뜻밖의 시간, 시작을 말하다
5. 모험을 하듯
6. 사랑한다는 말
7. 사랑 그리고 사랑
8. 그대를 확신하다
9. 가슴으로 하는 말
10. 너무나도 치명적인
11. 어두운 그림자
12. 꿈을 꾸듯 그렇게
13. 바다로 간 소금인형
에필로그
작가 후기

출판사 서평

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의 에로스를 찾는 여행! 페르소나 첫 출간작!

책 소개

배신에 괴로워하던 그녀에게 찾아온 또 하나의 사랑


사랑하는 연인과 믿었던 친한 언니, 두 사람이 자신을 배신했음을 알게 된 소연. 제가 아무것도 모를 거라 생각하고 밀회를 즐기는 두 사람의 뻔뻔함에 소연은 치를 떨며 그들을 떠나고자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또 다른 길을 제시하는 남자가 나타났으니 바로 2년 간 그녀를 지켜봤다고 말하는 준혁이었다. 그는 소연에게 떠나지 말고 당당히 맞서기를, 그리고 자신과 함께하기를 청한다. 그로 인해 소연은 힘을 얻는다.

끝이라 부르는 그곳,
모든 것이 마지막을 말하던 캄캄한 그곳에서 별처럼 반짝이기 시작한 사랑.

사랑에 빠진 이들의 시작은 설렘 가득한 선택.
그 선택의 손을 드는 찰나, 신기루처럼 시작되는 오직 둘만의 시간.

One & Only

출판사 리뷰 and 만든 이 코멘트


남자친구의 배신에 나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특히 그 바람 상대가 나와 친한 지인이라면? 이 글의 주인공은 믿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배신에 다 버린 채 여행을 택하려다가 그제야 진실한 인연을 만나게 되었다. 과연 내게 저런 일이 생겼을 때 난 훌쩍 떠날 수 있을까? 아무 미련을 갖지 않고 새로운 삶의 시작을 꿈꿀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다는 작품이었다. 물론, 현실엔 준혁 같은 남자가 흔치 않다는 게 더 망설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편집자L

남자친구의 배신에 아파 떠나려던 그때 그녀를 잡아준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으로 인해 떠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고 당당하게 맞서 나갔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여주의 당당한 자립! 그것을 바라보고 도와주는 남주의 모습이 멋있는 작품이다. / 편집자C

직장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사내연애. 그 현실적인 면과 우리의 로망이 모두 담겨 있다. 익숙한 공간, 익숙한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듯 평범하고, 또 평범한 듯하지만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이다. / 편집자J

책속으로 추가
돋는 해가 무슨 의미가 있다고 동해에까지 가서 그 광경을 봐야 하는지, 그녀는 지금까지도 회의적이었다. 더욱이 오늘 같은 날, 고속도로가 어떨지는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점심은?”
회사 건물을 빠져나온 뒤 그가 소연에게 물었다.
“어떻게 할까?”
소연은 오히려 그에게 되물었다.
“가다가 간단하게 먹지.”
대답하는 대신 소연은 납작한 가방 안에서 두툼한 여행 에세이를 한 권 꺼냈다. 성진이 못마땅한 듯 미간을 찡그렸지만 그녀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책장을 넘기며 소연이 물었다.
“이장(移葬)이 언제라고 했지?”
“다음 주 월요일이라고 했잖아.”
귀찮은 목소리로 성진이 대답하는가 싶더니 짜증을 담아 그녀에게 되물었다.
“너는 왜 같은 질문을 그렇게 여러 번씩 하는 거야?”
“월요일인지 화요일인지 가물가물해서 그랬어. 금요일에 내려간다고 했지?”
“후우!”
같은 말을 여러 번 물어보는 건 분명 짜증나는 일이다. 하지만 소연은 그가 짜증을 낼 정도로 자신이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성진이 짜증스러운 건 자신이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4년을 사귄 남자친구는 소연이 어릴 적 친구만큼이나 가깝게 지낸 회사 선배 희정과 밀회를 즐기는 중이다. 최소한 여덟 달 이상이다. 그들의 밀애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한다.
5박 6일 일정으로 보라카이 여행을 간다는 희정과 조부모의 묘지의 이장과 선산의 대대적인 정비를 위해 닷새 동안이나 연차를 낸 성진에게 소연이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었다.
“갑자기 여행 책은 왜 봐?”
“호기심의 충족쯤이라고 해둘게.”
“어디 여행기야?”
“호주, 캐다나, 뉴질랜드.”
성진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나이를 생각해야지, 백소연.”
“서른이 많은 나이는 아니야.”
“해 바뀌면 서른한 살이야. 곧 있으면 노산 소리 들을 나이지.”
“그야 생각하기 나름이지.”
“하긴 유학생들 경험담이라도 읽으면서 상상을 누리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 대리만족 말이야.”
소연은 그를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쁜 놈.’
그의 배신을 알게 된 순간 소연이 경험한 건 창자가 끊어질 것 같은 수치심이었다.
하필 그 대상이 친언니처럼 가깝게 지내던 희정이라니.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소연은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오롯이 홀로 참담한 고통을 견뎌낼 수밖에 없었다.
숱하게 쏟은 끝에 말라 버린 눈물처럼 성진을 향해 퍼붓던 저주의 독설과 욕설도 한계에 다다랐다.
간사한 뱀처럼 꼬리를 감추는 성진을 그녀는 마음으로 정리했다. 아주 깨끗하게.
정확하게 입사 6주년이 되는 3월. 그녀는 사직서를 낼 생각이었다.
불만 없이 다닐 수 있던 직장을 그만두는 건 정말이지 내키지 않는 일이지만, 소름끼치는 두 마리의 뱀을 매일처럼 쳐다보며 살고 싶지 않았다. 음흉하게 꼬리를 감추는 성진도 소름이 끼치지만 간교한 혀 놀림을 쉬지 않는 희정의 미소는 정말이지 섬뜩했다.
해가 바뀌면 서른한 살이 된다. 성진의 말처럼 적은 나이가 아닌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정리한 소연에겐 새 출발을 하기에 결코 늦지 않은 나이였다.
호주를 시작으로 캐나다와 뉴질랜드까지, 언니가 추천해 준 나라를 천천히 여행할 생각이었다. 6개월 정도면 나쁜 기억으로 가득했던 머릿속이 조금은 정화가 될 것이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취직을 하게 될지, 아니면 무모한 유학생활을 시작하게 될지는 그때 가서 결정을 내리면 됐다.
마음을 정리했지만 이따금 피가 역류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여전히 친한 언니의 얼굴을 하고 있는 희정을 볼 때면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긴 배신감과는 별개의 회의가 밀려들었다. 인생을 이렇게밖에는 못 살았나 싶은 회의였다.
해돋이 여행을 제안한 사람은 성진이었다.

“31일에 동해에 가지 않을래?”

처음 그의 말을 들었을 때 소연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을 하고 싶었다.
‘왜?’
조부모님 묘지의 이장과 선산의 대대적인 정비라는 대담한 거짓말까지 동원해 가며 희정과의 여행을 계획한 성진이 자신에게 할 법한 말은 아니었다.
여덟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소연은 그에게 숱한 기회를 주었다.
지난 시간의 사랑에 대한 언급 따위는 없어도 됐다. 다만 현재가 이렇게 변했으니 그만 헤어지자는, 예의를 갖춘 말 한마디면 됐다. 소연의 마지막 기대는 그 한 가지였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언니의 얼굴을 한 채 자신을 자극하는 일에 쾌감을 느끼는 것 같은 희정처럼, 성진은 여전히 남자친구의 탈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변심(變心)은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비참하고 슬픈 일이다. 하지만 농락당하는 건 그 슬픔조차도 잊게 만들 만큼의 분노를 낳았다.
책장을 넘기는 그녀의 귀에 성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녁에 눈 온대.”
“들었어.”
“사람이 얘기를 할 땐 얼굴을 쳐다봐야지.”
“책 읽고 있잖아.”
“모처럼 여행 가면서까지…….”
“설교는 됐어. 책 읽으면서 대답해 줄 수 있으니까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얼마든지 해.”
소연은 짜증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그를 돌아보지 않았다.
서른한 살의 퇴직. 그리고 그 이후의 삶.
도무지 그려지지 않는 생각들을 하는 것만으로 그녀의 머릿속은 포화상태를 넘어선지 오래였다.

반나절만의 퇴근.
뭘 하며 시간을 보낼까 생각 중이던 준혁에게 누나 준희의 전화는 첫눈처럼 반가웠다.
“오랜만이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주 삼 남매의 약속 장소가 되어주던 레스토랑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아직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무척 한가했다.
“빨리 왔네?”
선명한 비비드 컬러의 스웨터를 입은 준희가 동생을 올려다보며 활짝 웃었다.
“살이 더 빠진 거야?”
코트를 벗은 준혁이 나무라듯 누나에게 물었다.
“보는 사람마다 하는 소리야. 애석하게도 살은 2킬로그램이나 더 쪘는데 말이지. 준혁아, 우리 자주 먹던 걸로 주문했는데 괜찮지?”
누나는 결혼을 한 지 1년이 되지 않는다.
어찌된 일인지 누나는 결혼을 하고 난 뒤 줄곧 지금처럼 안쓰러운 얼굴이다. 얄미울 정도로 매형을 사랑하는 누나와 그에 못지않은 매형을 알기에 망정이지,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나야 좋지. 별일은 없어?”
“준혁아!”
깍지를 낀 손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준희가 나직하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의아한 눈으로 준혁이 그녀를 바라봤다.
“내가 불행해 보이니?”
“그런 건 아닌데 얼굴이 늘 초조해 보이긴 해.”
“후후…….”
“왜 웃어?”
“엄마가 나더러 그러는 거야. 네 매형이 속 썩이면 언제든 집으로 오라고.”
“어머니가?”
“엄마 눈에 내가 그렇게 보인 거지. 너도 엄마 성격 알지? 그런 얘기하기 전에 속병 끙끙 앓는 분이라는 거.”
“걱정이 돼서 그러셨겠지.”
“엄마가 나한테 안 가르쳐준 게 있어.”
“무슨 말이야?”
준혁은 종업원이 테이블 위에 세팅해 준 브로콜리 스프에 허브 솔트를 뿌려 누나의 앞에 놓아주었다.
“결혼을 하면 이런 아내가 돼야 한다, 이런 며느리가 돼야 하고, 이런 엄마가 돼야 한다, 정말 많은 얘길 해줬어.”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정작 진짜 중요한 얘길 안 해준 거야.”
“중요한 얘기?”
“결혼을 하고 나야 비로소 사랑이 두 사람의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는 거.”
“무슨 말이야?”
“결혼 전에는 뭘 해도 같이 했어. 밥을 먹어도 같이 먹고 차를 마셔도 같이 마시고. 내가 사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