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란도트의 남편 (이수진 장편소설 | 19세 이상 상품)

투란도트의 남편 (이수진 장편소설 | 19세 이상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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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수진의 장편소설『투란도트의 남편』. 차갑고 잔인한 투란도트, 최서린. 아버지의 강요와 YH 홈쇼핑의 사장이 되기 위한 수단으로 결혼을 택한다. 사랑의 힘을 믿는 정열적인 칼리프, 류지헌. 3년 동안의 결혼 생활에서 잃어버린 건 꿈꾸던 행복만이 아니다. 결혼 생활을 지속하는 게 고통이라는 것을 깨닫자 그는 조용히 이혼을 준비하지만, 환영할 줄 알았던 아내가 자꾸 제동을 거는데….
저자

이수진

저자이수진은2002년부터로맨스소설을쓰기시작함.현재작가연합홈페이지(romancetree.com)에서차기작‘밤의여신님’연재중.

출간작으로
말썽쟁이약혼녀
인형의눈물
슬픈동화
은월루

부서지다등

목차

1·007/2·037/3·060/
4·083/5·113/6·136/
7·156/8·179/9·206/
10·233/11·260/12·287/
13·316/14·349/에필로그·376
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사랑을믿지않는투란도트와같은여자,
그리고그녀를사랑하다가지쳐서떠나려고하는남자.
그들의사랑은해피엔딩을맞이할수있을것인가.


3년전,아버지의강요로지헌과결혼한서린.그녀에게중요한것은오로지아버지의인정을받아후계자가되는것뿐이었다.결혼도그일환으로생각하던서린은자신을사랑한다하며헌신적인모습을보이는지헌을이해하지못한다.3년의시간이흐르면서지쳐가는지헌으로인해둘의관계는점점소원해지고,회사일에몰두하던어느날서린은앙숙이건네준사진에서다른여자와웃고있는남편의얼굴을보고충격을받는다.그제야남편에대한진짜감정을깨닫게된서린은지헌과의관계를회복하고자결심하게되는데…….그러나남편은그녀에게청천벽력과도같은이혼서류를내민다.

“기회를주세요!당신을놓치지않을기회를요!”

차갑고잔인한투란도트,최서린.
아버지의강요와YH홈쇼핑의사장이되기위한수단으로결혼을택한다.
결혼생활이위태롭다고느끼는순간,남편의얼굴은차갑게변해있었다.

“변호사를통해정식으로통보하지.당신이원하는게소송이라면.”

사랑의힘을믿는정열적인칼리프,류지헌.
3년동안의결혼생활에서잃어버린건꿈꾸던행복만이아니다.
결혼생활을지속하는게고통이라는것을깨닫자그는조용히이혼을준비하지만,환영할줄알았던아내가자꾸제동을건다.

남편을되찾기위한서린의아리아는
과연아름답게울려퍼질수있을것인가.

출판사리뷰and만든이코멘트

한쪽만사랑하고다른한쪽은그렇지않다면그건참괴로운관계라고생각한다.사랑에있어서로속도와온도가다르다면,그래서한쪽은먼저불타올랐는데다른한쪽은아직그정도는아니라미적지근하다면.먼저타오른쪽은보답받지못할사랑에먼저지쳐버리고그걸모르는남은쪽은그제야점점따뜻해지기시작하는데그는이미식어가는중이라면?서린과지헌의관계도이랬다.하지만다행히그들의사랑은지헌에게남은불씨가있었기에서로같이타오르는것이가능해졌다.어쩌면그것이야말로가장헌신적인사랑이아닐까싶다./편집자L

어릴적부터이어온가정의불화로자신의존재가치를아버지에게인정받는것,회사의사장자리에오르는것으로두고살아온여자.첫눈에반한여자를아내로맞이하기는하나차갑기만한그녀의곁에서더는버티지못하고떠나려고하는남자.남편의존재와사랑을뒤늦게알게된여자는그를붙잡기위해노력하기시작한다.얼음공주같은여자의따뜻한사랑찾기!/편집자C

이혼을결심한남편의사랑을뒤늦게깨닫고붙잡으려는여자,서린.혼자하는사랑은지치게마련이다.한번놓친사랑을되찾는일은쉽지않다.그래서사랑은타이밍이중요하고,사랑은일방통행이아닌쌍방향일때아름답다.역시누군가와지금,서로사랑하고있다는것은기적같은일이다./편집자G

*책속으로추가
화선인의밤은곧‘로즈버드인’의밤과다를바없었다.쟁쟁한선배들을제치고회장에당선된선여정은JS그룹의외동딸이었다.그녀는현재JS홈쇼핑영업본부장상무이사였다.미스코리아를능가할만한키와잘생겼다고말할수있는시원한이목구비는여정의대담하고추진력있는성향을대변했다.
15년전‘로즈버드’겨울캠프때여정이보여준스노보드의회전은후배들사이에서전설의UFO턴이라고회자되고있었다.겨울하늘에날아든번쩍이는동선이었다.거짓말조금보태동계올림픽스키점프에출전할만큼이었다고한다.
운동이면운동,미모면미모,일이면일.모든부문에서완벽한그녀에게도유일한아킬레스건이있었으니,그것은바로…….
“여정아.왔어?”
동문회총무를맡고있는수연이여정을반갑게맞았다.
“준비는?”
“완벽하지.누구명이라고?”
“초대장확인은철저하게진행했겠지?”
“당연하지.보안업체가삼엄하게경비를보고있어.후후.경호실장이라는사람되게잘생겼다?”
여정은나사가하나빠진듯한미소를짓고있는수연을한심하게쳐다보았다.
“초대가수는언제온대?”
“총회끝나고식사할때즈음도착한다고연락왔어.”
“설마아이돌은아니겠지?”
“아니야.얘!작년에그토록네게타박을당했는데,내가또그러면무뇌아지,안그래?요즘핫하다는발라더야.물론네가원하는품위도있어.그이미지로유명해졌대.”
“잘했어.선배님들은어디계셔?”
“로열룸에계셔.”
“알았어.인사하고갈거니까진행준비나매끄럽게잘해놔.”
“염려붙들어매.근데서린이말이야.오늘도역시안오겠지?”
지나치려던여정은걸음을멈추고수연을노려보았다.
“무슨소리야?”
“아니.들리는소문에의하면너서린이한테완전히발렸다고하던데.”
왠지고소하다는뉘앙스가풍겼다.여정은눈꼬리를치켜올리며그동안수연의기를너무살려놨다는생각이들었다.
“누가그런소리해?”
“우리그이가.서린이가차려놓은밥상을날름먹으려다가된통당했다면서?”
“그래서네남편은남의일에만신경쓰느라작년에도회사를말아먹었다니?재기를하려면자기일에만집중해야지.”
“뭐!우리그이얘길왜여기서꺼내?그이는재계동향을알아보다가우연히알게된것뿐이라고.”
“시야가좁기도하지.재계동향을알아본다면서왜JS와YH에만관심을가질까?그것도잘못된정보를가지고말이야.처가가너무빵빵해서앞뒤분간도못하고주절대는건가?”
“야!선여정.말이심하잖아.”
“너나입조심해.백수연.오늘이무슨날인지안보여?화선인의밤이라고.일년에단한번있는중요한날에그런시답지도않은말은내뱉고싶어도집어삼켜야지.아무리네가내친구라고해도내눈밖에나면친구도뭐도안되는수가있으니까.”
싸늘하게말을내뱉으며여정은앞으로걸어갔다.후배들이그녀를알아보고인사를건넸다.여정은의전용미소를지으며고개를까딱였다.그러자그녀의앞으로홍해가갈리듯동문들이길을비켜주었다.
“저기집애,코가납작해지는꼴을한번만보면소원이없을텐데.”
수연은상처입을말만골라하는여정이꼴사나웠다.씩씩거리던그녀의뇌리로조금전한통의전화가떠올랐다.
“어쩌면오늘이그날이될지도모르겠네.후훗.”
동창인진선미가초대장을잃어버려초대장없이도‘헤븐’에들어올수있도록로비에요청했다.진선미가온다면최서린도올지모른다.수연은경호실장에게단단히일러놓았다.초대장이없는입장객중진선미와최서린이라고밝히는사람은지구가두쪽나는한이있더라도정중하게안으로모시라고…….선여정의아킬레스건인최서린이행차하실지도모르니까말이다.
화선여고의겨울여왕,최서린.
그녀의시크하고우아한회전이간절히보고싶은백수연이었다.

동문회의시작을알리는선여정의인사말이끝난후임원들의사업및결산보고가이어졌다.모교의지속적인발전뿐만아니라사회상류계층으로서의화선인의사회사업은일개동문회가벌이는사업치곤규모가큰것이었다.
“선여정대단하지않아?회사일도바쁜데,언제동문회일까지이렇게해냈대?”
“그러게.예전이나지금이나지치지않는정력은여전해.”
“여정이그거자뻑이야.저말고는이렇게할수있는사람아무도없다는걸증명하고싶은병이라고.”
“어쨌거나슈퍼우먼은맞잖아.”
“외계인이지.UFO턴을할때부터알아봤어.”
“그렇지?”
여정에대한동창생들의말들이살금살금입에서입으로전해졌다.
실내악의고전적인선율이귀를자극하고프렌치를기본으로한뷔페가동문회의화려함을극치로이끄는그때.
“저기,진선미아니야?”
“그러네.그렇다면,혹시?”
“세상에!최서린이잖아!”
“최서린?진짜서린이야.”
“무려3년만이야.서린이결혼하고나서는한번도동문회에나온적없었지?”
“응.한번도없었어.”
“오늘계탔네.라이벌선여정이회장으로있는동문회행사에참석하다니.정말흥미진진한데?”
“그러게.근데겨울여왕의아성은그대로인것같지?”
“네말이맞아.겨울여왕은언제나도도해.근데저드레스는어디거야?올해S/S오트쿠튀르콜렉션에서한번도본적없는드레스인것같은데.넌본적있니?”
“아니.처음봐.빨리가서아는척하자.다른애들한테선수빼앗기기전에.”
서린을알아본무리들이조심스럽게그녀를향해다가갔다.
선미는등장하자마자좌중을휘어잡는서린의마력을실감했다.삼년만의등장인데도어제본것처럼,졸업하기전서린을흠모하고동경하던눈빛들이여기저기서반짝거렸다.선미는쇼를제대로즐길작정인서린의고약함을사랑했다.하긴가끔은돌출행동도해줘야인간미가느껴지는법이다.
“파티가한창이네.”
서린의낮은톤이선미의귓가에울렸다.
“진선생.파티에올때는예를갖춰야지.너무고리타분한거아니야?벗겨놓으면몸매는이곳에서제일일테면서.”
서린은남성턱시도에서영감을받은듯한진선미의슈트를아래위로훑어내렸다.
“그건너와여정이가없을때하는말이지.”
“진부해.”
“너무많이들어서?”
“아니,네겸손.”
서린은우아한걸음으로앞장섰다.벌써부터그녀를알아본몇몇친구들이서린에게로달려왔다.
화선여고입학과동시에뛰어난외모와성적,운동실력으로단번에‘로즈버드’의선배들을사로잡은서린은신입생중유일하게면접을보지않고‘로즈버드’멤버가된최초의케이스였다.
그해겨울.서린의스노보드실력은유감없이발휘되었다.‘로즈버드’의위명에아주걸맞은아름답고안정적인스노보드의자세.채공시간은상당했고공중에서보여주는정적이면서놀랍도록빠른스피드의회전은타의추종을불허했다.
서린은제18대‘로즈버드’의회장으로선출되었지만고2여름방학때돌연사퇴했다.그리고사퇴와동시에동아리에서도탈퇴했다.화가난선배들이그녀를불러내어위협했지만서린은눈하나깜짝하지않았다.한번작심한것은목에칼이들어와도바꾸지않는다는것이바로서린의신념이었다.
이후제19대회장으로선임된선여정은2학년이회장직을수행해야함에도반쪽짜리회장이되기싫어3학년까지악착같이회장직을유지했다.그리고보란듯이교내에서‘로즈버드’의회장으로목소리를내며봉사등갖가지일을벌였다.그녀로인해‘로즈버드’는더욱명성을더해갔다.그때부터여정의사업은시작된것이나다름없었다.
동창들은서린을유심한눈으로관찰했다.
다들서린의패션에대해궁금해하는눈치였다.저큼지막한삼각형귀걸이는어디서샀을까?포마드를잔뜩바른단발헤어스타일은단정하고세련됐다.그헤어스타일앞으로메탈귀걸이가독특하게빛나며찰랑거렸다.특이하게도반대편귀걸이는언밸런스한형태의작은마름모꼴형태의귀걸이였다.
드레스는또어떠한가?은어처럼반짝이는드레스는목을완전히감싼형태였지만하늘하늘한재질로가슴부위에드레이퍼리한주름을만들었다.하반신은풍만한골반을유감없이드러내는밀착된디자인이었다.
정숙하고우아한이미지라고여기려는찰나,서린이앞으로걸어갔다.그녀를따라가던수많은눈들이서린의드러난맨등을보고눈이휘둥그레졌다.
옆에서보면젖가슴의둥근형태가보일락말락하는무척이나과감하고섹시한드레스였다.웬만한영화제에도손색없을만한패션감각에동문들은서린의숍이어딜까,궁금증이일었다.
“미스코리아납셨네.”
로열룸에서린과선미가들어가자마자여정의비아냥거림이날아들었다.로열룸에는화선여고동문회의현임원인사들과몇몇의선배들이앉아있었다.서슬퍼런여정때문에룸안에있는사람들은서린을쉽게알은체할수없었다.
서린은아랑곳하지않고여정이마주보이는곳에착석했다.
“오해는하지말라고.선미더러한말이니까.선미야,오랜만이야.병원은잘되지?요즘은워낙마음이아픈사람들이많아서.찾아보면우리가까운곳에도있을지몰라.”
“오해는무슨?고릿적부터들어왔던농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