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머리위에 세트 (소년, 우주로 가다 | 박건 장편소설 | 전 3권)

당신의 머리위에 세트 (소년, 우주로 가다 | 박건 장편소설 | 전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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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건 장편소설『당신의 머리위에』세트. 관대하는 평범한 삶을 꿈꾸는 고등학생이지만 그 바람과는 다르게 그의 삶은 평범하지 않다. 능력이 뛰어나 어딜 가도 주목받는 만능 아버지와 여자보다 예쁜 미소년인 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 우월한 DNA 사이에서 대하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 그에게도 평범하지 않은 능력이 있다. 바로 그만이 볼 수 있는 특이한 텍스트가 사람들 머리 위에 떠 있는 것이다.

어느 날, 관대하는 새로 생긴 동네 오락실에서 첨단 오락 기기를 만나게 되고, 이로 인해 평범하길 바라는 그의 일상이 와르르 무너져 버린다. 그 후, 관대하의 주위에서 벌어지는 알 수 없는 일들이 그를 정해진 운명의 수레바퀴에 태우고 우주로 질주하기 시작하는데….
저자

박건

저자박건은86년천안출신.
중학교시절느릿느릿적던〈사신도〉가덜컥출간되며작가인생시작.
이후〈올마스터〉,〈D.I.O〉,〈당신의머리위에〉그리고몇비밀의작품(?)들을집필.
매너리즘과슬럼프의달인으로오늘도텍스트를구경만하는중이다.
중증설덕에설명충.연애를해봐도로맨스는난공불락이라는사실에좌절중.

목차

1권

프롤로그아주위험한만남
나는관대하다
별로원하지않는만남.연속
이상한오락실의최첨단
무너지는일상
I'mnotyourfather
취직,그리고전쟁
비인(非人)
각성(覺醒)
유령의탄생

2권

세퍼드대전(大戰)
납치
형틀속의전쟁
구출작전Ⅰ
구출작전Ⅱ
전신강림Ⅰ

3권

전신강림Ⅱ
장미꽃다발
황성으로
왕관을위하여
결혼식
신으로서,인간으로서
에필로그

외전

나는펫
내가왜펫!!

출판사 서평

당신의머리위에떠오른특별한칭호!

평범하지만평범하지않은소년,관대하.
그에겐남들에게없는특별한능력이있다!

〈올마스터〉,〈D.I.O〉의작가박건이선사하는다이내믹하고스펙터클한SF판타지!

편집자코멘트


SF와판타지,현대신화가뒤섞인매우독창적이고매력적인세계관과반전에반전이거듭되는통쾌한스토리!
-편집자L

장르문학계의보석같은정통SF소설!
-편집자J

SF소설은무거울거라는고정관념을깨라!!
-편집자K

출판사리뷰

SF소설은대개어렵고,지루하고,따분할것이라는인식이짙다.
하지만『당신의머리위에』는그이미지를과감하게반전시킨다.


관대하는평범한삶을꿈꾸는고등학생이지만그바람과는다르게그의삶은평범하지않다.능력이뛰어나어딜가도주목받는만능아버지와여자보다예쁜미소년인형을두고있기때문이다.
그우월한DNA사이에서대하는지극히평범해보이지만,사실그에게도평범하지않은능력이있다.바로그만이볼수있는특이한텍스트가사람들머리위에떠있는것이다.이특별한능력은지나가는사람이현재어떠한상태인지,어느곳에속해있는지를보여주는데이러한작품내의독특한설정은독자들의호기심을불러일으키는것과동시에작가의기발한상상력을엿볼수있다.
어느날,관대하는새로생긴동네오락실에서첨단오락기기를만나게되고,이로인해평범하길바라는그의일상이와르르무너져버린다.그후,관대하의주위에서벌어지는알수없는일들이그를정해진운명의수레바퀴에태우고우주로질주하기시작한다.

거침없이쭉쭉진행되는전개와생생한전투묘사,그리고생각지도못한반전은소설을읽는독자들에게지루할틈을주지않으며,글에서묻어나오는감각적이고도독특한우주관은기존SF소설과차별되는신선한매력을선사한다.
박건작가특유의재치있는문장력과독창적인세계관은기존SF소설에갈증을느꼈던독자의만족을해소시켜줄것이다.

[책속으로]
내가평범하지않다는건아주어릴때부터알고있던사실이다.
“누나,차였구나.”
“어,어,어,어떻게알았어?아무한테도말안했는데!!”
“얼굴에쓰여있네요∼”
물론거짓말이다.정확히말하자면얼굴이아니라‘머리위에’써있었으니까.
“와,저교복괜찮은데?어디학교거지?”
“북일고.”
“엉?그거어디붙어있는학교인데?”
“몰라.”
“근데교복을알아봐?”
“수학여행갔다가본적이있어서.”
물론이것역시거짓말이다.
저교복을본것은난생처음.더불어학교역시들어본적없는곳이라어디박혀있는지알리가없다.
하지만그래도그학생의‘소속단체’는보는순간알수있다.
그학생이초면이라는건전혀관계없는이야기다.
“요번에도차트1위는리프네.”
“당연하지!아,리프너무예뻐.가창력도짱!게다가몸매는또얼마나착한지!”
“그런데리프신상명세가모조리기밀이라던데사실이야?”
신비감을노리는모양이다.가족중에별이상이없을텐데도그런걸보면.
“응.출신이고,가족이고아무도모른대.심지어매니저도리프본명을모른다고하고.”
“하지만그러고보니궁금하네.리프본명이뭘까?”
“글쎄,하지만리프라면본명도분명예쁠게틀림없…….”
“최배달.”
“엉?”
무슨소리냐는듯의문가득히담은눈동자를보며다시말한다.
“최배달.”
“그러니까뭐가?”
“아니,그냥.예전에봤던영화가생각나서.”
의미없이중얼거린다.
그리프인지잎사귀인지하는여자의본명이최배달이든최홍만이든내가알바는아니겠지.
중요한건나는TV에서든뭐든일단상대방의얼굴을보기만하면그본명을알수있다는것이다.
…….
그렇다.
나는평범하지않다.
나에게는남들에게없는능력이있다.
물론그래봐야뭐,대단한능력자이거나한것은아니지만특이하다는것만큼은틀림없는사실.그걸직접적으로깨달은게언제였더라.중학교2학년때부터였나?
“길막지막고비켜요!”
“아,죄송합니다.”
날카로운목소리에별반응없이길을비켜준다.‘길넓은데왜굳이시비십니까?’라는등의말을꺼내지는않는다.
이여자,생리중이군.아,물론그건무슨비유같은게아니다.그녀는실제로생리중이니까.
문제는오히려내가그걸어떻게알수있냐는데있겠지.정답은그녀의머리위에떠있다.

[영월고등학교2학년3반]
[생리중인조미영]

진짜다.정말저렇게쓰여있다.
물론누구나다볼수있는건아니고오직나만이볼수있는특이한텍스트(Text)인것이다.
“그러고보니진짜언제부터였더라.보이기는더어릴때부터보인것같은데.”
RPG게임을해본적이있는가?
아니,굳이RPG게임을예로들것도없이대부분의온라인게임은머리위에캐릭터의ID(IdentificationNumber:여러사람이공유하고있는정보통신망또는컴퓨터에서각각의사용자에게부여된고유한명칭)가떠있다.언뜻비슷해보일수있는아바타들을구분하며그사용자를나타내는게임특유의시스템.
그래,내가가지고있는이초능력―이라고부르기도굉장히애매하지만하여튼―은바로사람들의머리위에서그의이름을볼수있다는것이다.
아니,뭐,정확히말하면이름만보이는건아니다.
사람들의머리위에는그의‘소속’이쓰여있고이름앞에는그대상의‘상태’가쓰여있다.
지금지나가는남자의머리위에는[게임하다가밤새운이춘경]이라는글자가쓰여있다.그뒤로걷고있는여자의머리위에는[사랑에빠진문영주]라고쓰여있고,그들을가로질러마구달리고있는사내의머리위에는[아무리달려봐야이미지각한전대일]이라고쓰여있다.
“정말봐도봐도특이하다니까.”
이름앞에쓰여있는것.나는그것을‘칭호’라고부른다.
칭호는수없이많고매순간마다바뀌는데그건보통그사람의현재상황이나심리상태에영향을받는다.
때문에난다른사람들에게눈치가빠르다는소리를많이듣는다.이름을잘외운다는소리도듣는편.
그래봐야그때그때보고읽는것뿐이지만.
“웃기는능력.”
그렇다.정말웃기지도않는능력이아닌가?이건초능력이라고도,영능력이라고하기에도애매하다.
만약내가생각하는것만으로불꽃을일으킬수있다거나유령을볼수있다거나한다면또모르겠지만이건뭔능력인지정체도모르겠고,발동원리도짐작조차되지않는다.
일상생활에도움이안되는건아니니능력자체에불만은없지만이런건좀.
“저기요.”
문득들려오는작은목소리가이런저런생각을하며걷는내발걸음을붙잡는다.혹시내가놀라기라도할까조심스러운목소리에나는별생각없이몸을돌렸다.
“저요?”
“네.”
다소곳하게대답하는소녀의모습에멈칫한다.
막건져올린바닷물을엮어만든듯새파란머리칼에거울처럼마주하는모든것을비추는투명한눈동자,가만히서있으면정물화같은유려함을풍기지만수줍게웃는것만으로도넘치도록강렬한생동감을뿜어내는신비로운아우라.
‘와∼이건.’
농담이아니다.이대로명동거리에나가면그냥가만히서있는것만으로한시간에100번이넘는스카우트제의를받을것같다는생각이들정도의절세미소녀가거기에있었다.
“…무슨일이시죠?”
추하게더듬을뻔한목소리를가다듬으며묻는다.특이한가정에서살아온만큼꽤많은미녀를봤지만이정도수준은난생처음이었기때문이다.특이한표정을짓거나특별한행동을한것도아니거늘나를이렇게까지당황시킬수있다니?
하지만날정말로당황,아니,경악시킨요소는정작다른데있었다.
“…어?”
사실특이한칭호를본건처음이아니다.
그래,사람들의머리위에서글자를보기시작한지도어느새10년.나는많은사람을봐왔고,정말이지별칭호를다봐왔다.
휴먼슬레이어(Humanslayer).
이건살인자라는말이다.어떻게봐도그렇게밖에해석이되지않았다.
그칭호를가진건황당하게도우리옆반제일의미소녀라불리는이경은.
빼어난외모에전교상위10%밖을벗어난적이없는성적,심지어성격까지좋은데다부잣집외동딸이라는타이틀을가지고있어모두에게사랑받는그녀의칭호가이거였다.
때문에난최대한그녀를마주치지않고접근하지도않도록노력하며살고있다.물론그녀는미소녀에속하는존재지만난별로모험이나스릴을즐기지않는타입이기때문이다.
보스오브프레스티지(Bossofprestige).
이런칭호도본적있다.
해석하자면아마프레스티지의보스뭐,이정도겠지.
문제는프레스티지라는단체를내가들어본적이있다는것이다.
국가에서도함부로건드리기부담스러워한다는암흑세력이라했던가?
하지만웃기는건저런칭호를달고있는게같은반클래스메이트라는것.조용조용한성격의모법생인줄알았는데거대암흑세력의보스였던것이다.
나는지금까지충분히많은‘칭호’를봐왔다.
칭호는셀수없이다양하고,일관성이라는게하나도없을뿐더러하나하나가괴상하기짝이없다.
그러나그럼에도…나는이칭호가틀리는모습을단한번도본적이없다.
하다못해[오늘상당히재수없는]이라는칭호를달고있으면그녀석은그날틀림없이,정말객관적으로봐도불쌍할정도로재수가없었다.
…….
다시한번말하지만나는모험이나스릴따윈딱질색이다.평화를너무너무사랑한다.

1권본문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