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왕, 루프스 2 (윤하영 장편소설)

늑대왕, 루프스 2 (윤하영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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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낯선 세상에서 만난 잔혹한 늑대왕, 루프스.

“너는 내 펠릭스 다우스다.”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처럼 다른 세계에 떨어지게 된 유채. 그곳은 인간과 인간의 모습을 한 수인들의 세계였다.
여우 수인에게 붙잡혀 그들의 왕이나 마찬가지인 늑대 수인 루프스에게 바쳐진 유채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버둥치고, 루프스는 그녀에게 집착하며 손에서 놓아주지 않으려 한다.
설령 그것이 여신일지라도 절대로 그녀만은 놓을 수 없다는 루프스와 언니를 살리기 위해서 결단코 돌아가야만 하는 유채의 쫓고 쫓기는 집착의 대서사시가 시작된다.
저자

윤하영

판타지소설작가.주요출간작으로<늑대왕,루프스>가있다.

목차

Chapter5.탈출
Chapter6.고양이들의땅,펠레스호무스[FelesHumus]
Chapter7.시간의호수,아이타스라쿠스[AetasLacus]
Chapter8.과거의편린과자각
SideChapter.열셋,열넷그리고겨울
2부돌아오다
Chapter9.소들의왕,타우루스[Taurus]
Chapter10.에클레시아[Ecclesia]

출판사 서평

“……네가없으면내가죽을것같다.”

받아줄이없는루프스의마음은노란유채꽃밭을뒤흔드는바람에흩날리고
과거의모든일은그와그의마음의발목을붙잡는다.
이제그가할수있는일은…….

“……내가너를연모한다.”

유채의등뒤에서서,바람에쉬이흩어질고백을읊조리는것뿐.
그건사랑이아닌집착이라말하는그녀에게제바닥을기꺼이내보이는일뿐.

루프스는온정성을다해자신의마음을보이려하는데.

※편집자코멘트
남들과다르다는이유로학창시절에왕따를당하던소녀는겨우수능이라는고비를넘기고아픈언니를위해도움을줄수있다는사실을아는순간다른차원의세계로떨어졌다.그곳에서수인들의왕인루프스에게받쳐졌다.이렇게소녀의모험이시작된다.다름이라는것이무엇이며,욕심과이기심이어떤것인지를생각하게만들어주는작품이다.우리사회에서나타나고있는차별을작품에대입하여생각해본다면그것이얼마나편협한시각인지를느끼게해준다./편집자C

어느날갑자기낯선세계에맨몸으로떨어졌다면?돌아가야하는데돌아갈수있는방법도모르고웬미친놈에게집착까지당하게된다면?신의실수를수습하기위해엉뚱한세상에홀로내던져진여인은살아남기위해,돌아가기위해안간힘을쓴다.그앞은고난과역경뿐이고온통힘들게하는사람들뿐이다.그러나여인은포기하지않고,좌절하지않고끝까지희망을놓지않는다.그리고여인의빛에감화된상처받은영혼조차치유한다./편집자L

소설의가장큰감동은‘변화’와그로인한‘인정’의과정에서얻을수있는것같다는생각이듭니다.유약한여자주인공이마음을고쳐먹고목적을위해돌변하는순간,여리디여린그녀가누구도예상못한때에복수의대상을향해칼을겨누는순간,줄곧그녀를괴롭히기만하던그가어느순간사랑을깨닫고이를인정하는순간,그런그의속내를외면하던그녀마저자신의마음을인정하고돌아오는순간들에서이를느끼곤하죠.어쩌면길고긴사랑싸움도모두이를위해존재하는건지도모를테고요.루프스와유채는서로다른차원의존재인만큼개별적인세계의법칙에따라행동하는인물들입니다.이때문에벌어지는거북한상황을가벼이넘길수있게해주는힘역시,‘변화’와‘인정’의장면을기다리는마음에있을거라고생각합니다./편집자Y

[책속으로추가]
루프스는잔인한말을속삭였다.유채는어깨의고통에루프스의말에제대로반응할수없었다.루프스가유채의겨드랑이에손을넣어자신의가슴팍위로들어올렸다.그리고그상태그대로한쪽손을들어서그녀의눈물을닦아주었다.
“가련한레티티아.미안하지만,나는우는암컷은별로안좋아해.”
루프스는피가배어나온유채의입술을손으로쓸었다.
“그리고나는내물건에흠집이나는것도싫어해.”
“……당신이한짓이잖아.”
유채는이를악물었다.저남자의장단에놀아나기싫었다.자신은저남자의애완동물도아니고이런대우를받을만한짓도하지않았다.자신은그저갑작스럽게이이상하고요상한세상에떨어진막수능을끝낸평범한여고생일뿐이었다.
루프스는아직도고분고분해지지않고길들여지지않은눈동자를하고있는유채를바라보았다.이렇게피를끓게하는무언가는오랜만이었다.저건방진눈동자가제앞에서유순해지는것을보고싶었다.한수인으로서의정복감을느끼고싶었다.저건방진암컷마레위르가제게복종하는것을보고싶었다.
“레티티아,너는복종하는법부터배워야겠군.”
루프스는유채의목에걸려있는구속구를손으로쓸었다.장수를잡을수없을때는말을쏘는법이었다.
“레티티아,네시중을들어주던암컷토끼.이름이블루……벨?이었던가?그아이가어디있는줄알고있나?”
유채의눈에갑작스럽게광채가돌았다.그러고보니,유채는블루벨이어떻게되었는지알지못했다.씨알도안먹히는발악이라는것을알아도유채는루프스에게소리쳤다.
“블루벨이잘못되면……!”
“내명을어긴그건방진암컷토끼는지금지하감옥에있지,춥고더럽고험한곳에말이야.”
루프스는상체를일으켜세웠다.덕분에그의몸위에있던유채도움직이게되었다.작은움직임에도상처가터진어깨는욱신거렸다.
“약하디약한토끼일족은그지하감옥에서오래버티지못할거야.시름시름앓다가결국에는죽겠지.”
“블루벨이뭘잘못했다고그애를죽이려고해!”
유채는멀쩡한왼쪽팔로루프스의멱살을잡았다.블루벨은저자의명에따라삼일간아무것도먹지도마시지도못한자신에게약간의물과먹을것을가져다준잘못밖에는없었다.
“여기내침실에서머무르며,나를만족시켜봐,레티티아.”
루프스가유채의팔을떼어내면서속삭였다.
“재롱을떨든,애교를피우든,암컷인것을이용하든상관없으니,나의펠릭스다우스로서주인인나를즐겁게해봐.그럼그암컷토끼를풀어주지.”
유채의눈빛이흔들렸다.루프스는그런유채의눈을흥미롭게바라보았다.그리고입꼬리를올렸다.
결국자신의뜻대로될것이다.저건방진암컷마레위르는자신의펠릭스다우스로서굴복할것이다.그가키운사나운맹수들도그에게굴종했는데,힘없는암컷마레위르쯤이야식은죽먹기였다.루프스는유채의건방진눈을도전적으로바라보았다.
“어디한번애교를떨어봐.나의귀여운펠릭스다우스레티티아.”
결국모든것은자신의뜻대로될것이다.여태껏그래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