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정규현 1 (침략자 장편소설)

작가 정규현 1 (침략자 장편소설)

$8.47
Description
출판 작가 정규현.
완결 작품 4질, 첫 작품 판매 부수 79권.
“작가님,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대마법사, 레이드 간다! 5권까지만 종이책으로 가고 6권은 전자책으로 가겠습니다.”
“15페이지 안에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면 계약은 없습니다.”
언제나 당해왔던 그가 달라졌다?
조기 완결 작가 정규현의 인생 역전기!
저자

침략자

저자정도현(필명:침략자)

많은사람이아닌모두가재밌게읽을수있는글을쓰고싶은작가

목차

프롤로그:조기완결
1장출판사에게버림받다
2장인기작가정규현
3장월삼천작가정규현
4장강제휴전
5장새로운도약
6장가벼운복수
7장계획

출판사 서평

소설을읽는사람이라면한번쯤은상상해보는‘작가로의삶.’
『작가정규현』에는그‘작가’의삶이고스란히담겨있다.작가가주인공인글이라고해서늘어지거나답답한전개같은것은찾아볼수없다.속시원한전개감과‘작가’라는직업에대해알려주는탓에,소설을즐겨읽는독자뿐만아니라‘작가’를꿈꾸는작가지망생도읽어봄직한글이다.

[책속으로이어서]
[‘검은눈의사신’원고투고합니다(1)]

예상대로댓글이달려있었다.
“후우!”
규현은심호흡을했다.댓글이달려있는것으로보아이미결과는나왔다.이제결과를확인하는일만남았다.마우스를움직이는손이처절하게떨리고모니터를주시하는두눈동자또한불안하게떨린다.규현은극도의긴장감을이겨내고게시글을클릭했다.그리고댓글을확인했다.

[안녕하세요,작가님.오성북스편집팀입니다.우선오성북스에작가님의소중한원고를이렇게보내주신점은정말감사하게생각하고있습니다.
보내주신작품,‘검은눈의사신’은검은눈의사신이타락한자들을심판하는흥미로운이야기였습니다.다만저희출판사와는작품의방향성이다르다고생각합니다.투고감사드리며,앞으로도더좋은작품을집필하시길기원합니다.]

결과는처참했다.
대충보면작품을칭찬하는듯보였으나,본론을읽는순간힘이쭉빠질수밖에없었다.
규현은두눈에차오르는눈물을억지로집어삼키며스마트폰을집어들었다.
아직마지막…정말마지막보루가남아있었다.바로얼마전에원고를보낸매니지먼트파란책,그곳이마지막희망이었다.규현은신께기도하며파란책편집자에게전화를걸었다.
-안녕하십니까,파란책입니다.
“안녕하세요.저원고투고담당자와연결해줄수있으신가요?”
-작가님이세요?
“네.”
-실례지만성함이나필명을알려주실수있으신가요?
이름이나필명을묻는말에규현은쉽게입을열지못했다.다른출판작가들이라면자랑스럽게이름이나필명을말했을것이다.자신의이름과필명에자신이있을테니까.하지만그들과달리규현은자신의이름과필명에자신이없었다.초라한판매량과엄청난반품률이그를작게만들었기때문이었다.
“정규현입니다.필명도같습니다.”
-아…‘대마법사레이드간다!’작가님이신가요?
“네,그렇습니다.”
규현의목소리가조금밝아졌다.자신의작품을알고있다는사실에이름도모르는직원에대한호감도가증가했다.
-원고투고담당하시는분이지금자리를비우셨네요.나중에다시연락드리겠습니다.
그리고연락은오지않았다.

절망의연속이었다.창밖에서추적추적내리는비가우울한규현의심정을대변해주고있었다.
“아직마지막희망이있어.”
규현은혼자중얼거리며인터넷소설연재사이트인‘문학왕국’에접속했다.아이디와비밀번호를입력하고로그인을하니규현이연재하는작품목록이활성화되었다.규현은마우스를움직여문학왕국에서연재중인작품‘푸른사신’을클릭했다.
6화까지올렸는데,4화이후로조회수가절반이상뚝떨어져있었다.도대체왜이런현상이나타나는것인지규현은이해할수없었다.
“도대체뭐가문제야?”
규현은스스로에게질문하며4화를클릭했다.댓글을확인하면조회수하락의원인을파악할수있을것같다고생각했기때문이었다.

[테일러블랙:작가님의소설이재밌어서읽고있었는데,이런전개는아니라고봅니다.]
[대마법사리안:하차합니다.]

다른댓글들도마찬가지였다.4화에서하차를선언하는독자들이다수있었다.규현은몇번이나4화를읽어보았지만문제점을찾을수없었다.그는결국도움을받기로결정하고문학왕국의커뮤니티에들어가글을썼다.그곳은작가들도많이찾는곳이었다.

[칠흑팔검:전체적으로밋밋하네요.물탄소주같은느낌이에요.]

문학왕국월간베스트만년2위에빛나는칠흑팔검작가가그의글에댓글을달았다.
칠흑팔검작가의댓글을확인한규현은신경질적으로인터넷창을닫았다.
컴퓨터를끄고멍하니앉아있으니얼마지나지않아서스마트폰이요란하게울렸다.
“아!”
리디스미디어?아니면파란책?
혹시나하는심정으로스마트폰을들어올려화면을확인했지만전화를건사람은리디스미디어도,파란책도아니었다.규현의오랜친구김현석이었다.
“무슨일이야?”
기분이좋지않았기때문에규현의목소리엔날이서있었다.
-술한잔하자.나와.
“어디로나가면되냐.”
평소였다면돈이없다는핑계로거절했을것이다.하지만오늘은규현또한술을마시고싶었기때문에현석의제안을흔쾌히수락했다.
현석으로부터약속장소와시간을전달받은규현은주섬주섬옷을입었다.아직약속시간까지여유가있어서서두르지는않았다.
옷을다챙겨입은규현은가까운지하철역으로향했다.
장르소설이가벼운취미거리로널리퍼져있어서그런지지하철안에서종이책을읽거나스마트폰으로인터넷연재사이트를둘러보는사람이많았다.
주변을둘러보던규현은자신이처음으로출판했던‘붉은눈의화약보병’을읽고있는남자를발견할수있었다.
누군가자신의책을읽다니!감격그자체였다.
규현은본능적으로그남자에게가까이접근했고,남자가옆자리의친구와나누는대화를들을수있었다.
“처음보는책이네?재밌어?”
“아니,진짜재미없다.보지마라.눈버린다.”
그렇게말하며남자는책을덮었고규현은고개를푹숙인채옆으로물러났다.목적지에도착했다는안내방송에규현은애써기운을차리고열차에서내렸다.약속장소에도착하니김현석외에도한명이더있었다.
“오랜만이다.소설잘팔리냐?”
그렇게말하며빈정대는것처럼입가를씰룩이는그는서울의명문대문예창작과에재학중인엘리트강석현이었다.남을쉽게깔보는성격때문에규현과는별로친하지않았다.그래서규현은말없이현석을노려보았다.규현의날카로운시선을느낀현석은턱을쓰다듬었다.그러고는삼겹살전문식당에들어갈것을재촉하며먼저문을열고들어갔다.사실현석도석현을데리고오고싶지않았다.그런데규현이온다는사실을안석현이집요하게따라왔기때문에어쩔수없었다.
삼겹살전문식당에들어가기무섭게뜨거운열기가규현을덮쳤다.규현과현석등은빈자리를찾아가앉았다.주문이끝나고삼겹살이불판위에먹음직스럽게구워졌다.그들은한동안시시한근황등을풀어놓으며술과고기를먹었다.하지만곧주문한삼겹살이바닥을드러내자3인분을더시켰다.새로주문한삼겹살이식탁에놓이는순간석현이비릿한미소를지으며입을열었다.
“돈번다고휴학했다면서?그래,얼마나벌었냐.”
“별로못벌었어.”
규현의대답에석현의입꼬리가더욱올라갔다.
“설마한달에100만원도못번것은아니겠지?야,너진짜그러면문제있다.차라리알바를뛰어,이자식아.”
석현의매도에규현은죄인이라도된것처럼고개를들지못했다.화가나지않는것은아니었다.다만,바보같이속으로삭히며참고있을뿐이었다.싸움이크게번질경우합의금을지불할돈이그에겐없었다.이런‘사소한’일로부모님께다시손을벌리는건싫었다.
“나간다.”
규현은자리에서일어났다.그것은규현이할수있는최대의저항이었다.
“짜식,돈이야기했다고삐진거냐?”
“안삐졌어.그냥피곤해져서그래.가서글도써야하고.”
“많이힘들면우리아버지한테너써달라고말해볼까?”
석현이규현의속을긁었다.
“너네아버지출판사는순수문학이잖아.난그런거못해.”
규현이대답했다.석현의아버지는순수문학을출판하는작은출판사를하고있었다.그는규현이순수문학은쓰지못한다는것을알고일부러비꼬듯이말한것이다.
“나진짜간다.”
“규현아!”
규현은현석의부름을뒤로한채집으로향했다.
이미밤이찾아온늦은시간.이유는알수없었지만오랜시간동안횡단보도의신호등이초록색으로바뀌지않았다.답답함을느낀규현은무심코발걸음을옮겼다.그는무서운속도로달려오는트럭을미처보지못했다.트럭운전수역시제정신이아니었다.한순간의방심은거대한재앙이되어규현을덮쳤다.규현이트럭을발견했을땐이미늦고말았다.
쾅!
규현의몸이트럭에치였다.그는비명조차지르지못한채하늘로떠올랐다.붉은피가도로에흩뿌려진다.힘없이추락한규현의몸이도로위에나뒹굴고사람을친뒤에서야정신을차린운전수는하얗게질린얼굴로119에전화를걸었다.

***

병원에서퇴원한규현은도서대여점으로향했다.한달간의입원기간동안나온신간을확인하기위해서였다.
규현의취미는장르소설읽기.작가로서그는시장조사도꼼꼼히하는편이었다.
“안녕하세요.”
“정작가님,그동안안보이던데?”
대여점사장의넉살에정규현은입가에미소를머금고입을열었다.
“일이있었어요.그것보다신간재밌는거있어요?”
“물론.이거한번읽어봐.‘검은새벽의네크로맨서’라고아주평이좋아.”
대여점사장이책장에서꺼내준받아드는규현.
그순간그의눈에푸른색의창이떠올랐다.

[검은새벽의네크로맨서]
분류:판타지.
종합등급:A.
30일뒤예상반품률:30%

[정현도]
종합등급: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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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1권본문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