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의 게임 2 (니콜로 장편소설)

초인의 게임 2 (니콜로 장편소설)

$8.51
Description
지저 문명의 침공으로 멸망의 위기에 몰린 인류. 하지만 그 신비한 힘이 인류에게도 전해지면서 상황은 변했다. 힘의 영향으로 인류 사이에 초인이 탄생한 것.
초인들이 주축이 되어 인류는 지저 문명에 반격했고, 지저 문명의 지하 던전이 하나둘 파괴되면서 인류는 서서히 희망의 불씨를 피웠다.
그리고 2004년 봄. 세계 최고의 초인 7인이 지저 문명의 근간인 ‘최후의 던전’을 공략, 마침내 전쟁을 종식시켰다. 그들 7인은 인류를 구원한 7영웅이라 불리며 존경받았다.

다만 한 사람, 최후의 던전 공략을 이끌었던 7영웅의 리더 서문엽은 돌아오지 못했다. 동료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기 위해 홀로 남아 희생한 것이다.

산 영웅은 스타가 되고 죽은 영웅은 신화가 된다. 마지막까지 리더로서 책임을 다한 서문엽은 인류의 존경과 추모를 받았다.

그리고 17년의 세월이 흐른 후, 그가 귀환했다.

의심할 여지 없는 니콜로 작가의 신작. 3화만으로 편집부 만장일치 10점을 받았다. 더 정교하고, 더 재미있는, 미칠 듯한 필력으로 돌아왔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소재로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세계관과 캐릭터를 구축한다. 일단 보시라.
저자

니콜로

전작:
『경영의대가』
『아레나,이계사냥기』
『마왕의게임』

목차

제1장.파티
제2장.손님
제3장.구단
제4장.새팀
제5장.대활약
제6장.이삭줍기
제7장.파리
제8장.유혹
제9장.연습

출판사 서평

지저문명의침략으로멸망의위기에빠진인류.
세계최고의초인7명이마침내전쟁을종식시켰으나
그들의리더는돌아오지못했다.

그리고17년후.

“서문엽씨!기적적으로생환하셨는데기분이어떠십니까?”
“…너희때문에X같다.”

죽어서신화가된영웅.
서문엽이귀환했다.

[책속으로이어서]
“우우우우!!”
“그냥나가뒈져라!”
“이게국가대표경기냐?”
“대표팀싹갈아치워!백하연빼고전부!”
경기장의수만관중이분노를표출했다.
백제호는한숨을쉬었다.
‘개판이다.’
이미부와명예를다가지고있었던백제호가새삼스럽게배틀필드국가대표감독직을맡게된것은순전히딸때문이었다.
오늘유일하게정상적인활약을했던한국국가대표선수백하연이바로백제호의딸이었던것이다.
7영웅의딸로주목받은백하연은아니나다를까,남다른기본기와센스로명성을떨쳐삽시간에국가대표가되었다.
그런데국가대표가되고부터백하연은연전연패의수렁에빠진대표팀에서고통받았다.
영웅의딸이라며잔뜩칭송하고는,경기에서지고나면활약을못했다고욕을했다.
대표팀내부에서도실력도없는주제에괜히찝쩍거리는놈들이있어고통이2배였다.
그래서보다못해백제호가딸을도와주고자감독직을허락한것이다.부녀가함께국가대표가되었다며또멋대로호들갑떠는여론에는진저리가났다.
이제는그런기대마저사라졌을테지만말이다.
경기가끝나고더그아웃옆에설치된원통형접속모듈에서선수들이하나둘나왔다.
딸백하연도울분을머금고고개를푹숙인모습.
백제호는씁쓸함을느꼈다.
한때,한국의초인들은투지가강하고지독하다고평가받던시절이있었다.
바로지저전쟁시절의이야기였다.
하지만다옛날얘기였다.
이제는실력은물론정신력도밑바닥인한국선수들이었다.
강인한자질을가진녀석들은다옛날에해외로빠져나갔으니까.
‘혹은죽었거나.’
백제호는죽은서문엽을떠올렸다.

“너희들말이야.”

무너지는최후의던전.
통제에서풀려나미쳐날뛰는괴물들에게쫓기고있을때였다.

“돌아가면내위인전한권씩써라.”

서문엽은그유명한유언을남긴채,그대로뒤돌아괴물들에게뛰어들었다.
백제호가영원히잊을수없는뒷모습이었다.
‘엽아,네가살아있었으면좋았을걸.’
오늘같은날은특히나더죽은친구가떠올랐다.
서문엽이살아있었더라면오늘같은상황은일어나지않았으리라.
서문엽이라면선수로서도감독으로서도최고가되었을것이다.
최후의던전공략까지이끈위대한리더였으니까.
“감독님,인터뷰하러가셔야죠.”
코치가조심스럽게백제호에게말했다.
백제호는고개를끄덕였다.
“대국민사과나하러가야겠군.그러라고날감독에앉힌거니까.”
“감독님…….”
“이팀은무리야.너무나약해.기본기도,정신도.”
“아직감독이되신지얼마안되셨잖습니까.이제시작입니다.”
“아냐,이번인터뷰에서사퇴라도표명하든지해야겠어.”
“가,감독님!”
“서문엽이라도살아돌아온다면모를까.나로서는무리야.더내명성깎아먹기전에빨리관둬야지.”
“가,감독님마저관두시면정말답없습니다.”
코치들이만류를했다.
사실가장무서운것은국민들의분노였다.
현재그걸감당할수있는사람은국민영웅인백제호밖에없었다.
뭘해도용서를받는백제호가있기에대표팀의코칭스태프도숨통이트인것이었다.
하지만그건그들의사정이고,백제호는더이상의욕이없었다.
‘이번대패의책임을져서사임해야겠다.’
얼른손털고나갈생각으로충만할때였다.
갑자기핸드폰이윙윙진동했다.
발신자는한국배틀필드협회장박진태.감독이되어달라고애걸복걸하던작자였다.
“예,협회장님.”
-이보게,소식들었나?
“대표팀이참패해나라망신뻗친소식이요?직접코앞에서목격했지요.”
-이친구참,그거말고!
“그럼뭡니까?”
-서문엽말이야!
순간백제호의표정이경직되었다.
서문엽에대한그리움이남다른백제호였지만,다른사람입에서그이름이언급되는것은좋아하지않았다.
그런데그걸아는지모르는지협회장은눈치없이흥분한목소리로말을이었다.
-서문엽이살아돌아왔어!
그말에백제호는인상을썼다.
“또어떤루키인지는모르지만그이름을함부로붙이지마십시오.”
-아니,그런뜻이아니야.비유가아니라말그대로,서문엽이살아돌아왔다니까!
“그게무슨개소리입니까?”
-던전귀환자라고!
“예?”
던전귀환자.
던전에서귀환한초인을일컫는데,지저전쟁이끝난지17년이지난지금은쓰이지도않는단어였다.
-무려17년짜리시공왜곡이일어난던전귀환자라고!
순간백제호의사고가경직되었다.
던전에서귀환할때시공의왜곡이몇시간에서며칠정도발생한다.
그런데무려17년짜리시공왜곡은듣도보도못했다.
그때였다.

-경기장을떠나시는관중여러분,잠시긴급히속보가들어왔습니다.이걸어떻게설명해야좋을지는모르겠습니다만…….

경기장의중계진도지금막속보를받은모양이었다.

-일단영상을보시죠.

이윽고대형화면에경악스러운영상이재생되었다.
일반인이핸드폰으로찍었는지초점이조악했다.
지저전쟁시절의두터운중무장을한사내가피투성이로광화문광장에쓰러졌다.
이무슨드라마틱한연출이란말인가?
버젓이서있는서문엽의동상아래에서죽어가고있는진짜서문엽이라니말이다.
서문엽의얼굴을본백제호는소름이돋았다.
‘진짜엽이다!’
걸레짝이된갑옷의파손상태가지저괴물들에게당한게틀림없는형태였다.
그시절던전에서목숨걸어본베테랑초인은한눈에알아볼수있었다.저건괴물과사투를벌인흔적이맞다.

-보시다시피서문엽씨로추정되는던전귀환자가광화문광장에나타났다고합니다.

수만관중들이충격에술렁였다.
한국대표팀선수들은물론,프랑스대표팀까지도놀란얼굴이었다.

-다시알려드립니다.서문엽씨가살아돌아왔습니다.17년이나늦었지만살아있었습니다.

충격에이성이날아갔다.
다음순간,백제호는경기장밖으로뛰쳐나가고있었다.
어찌나마음이급한지자신의초능력인순간이동도쓸생각을못한채,백제호는지하주차장에세워진차에올라탔다.
‘말도안돼,거기서어떻게살아돌아와?’
통제에서벗어나미쳐날뛰는괴물떼를백제호도보았다.
그공포.
그절망.
그속으로서문엽은뛰어들었다.
지금도악몽으로꾸고있는또렷한기억.깨어나면다지나간일이라다행이라고안도한다.17년이나세월이지났는데도여전히말이다.
그런곳에서살아돌아올수있을리가없지않은가.
하지만서문엽은언제나기적을만드는남자였다.
‘혹시나엽이라면……!’
누군가가장난친날조일지도모른다는생각이절반이상이었다.
그러나혹시나하는희망이차올랐다.

본문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