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나라가 짓밟혔다. 왕이 제 백성을 포기했다.
재신들과 대군들 또한 민초들을 외면했다.
뺨을 타고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끌려가다 보면, 어제 같은 일을 또 겪지 말란 법이 없었다.
설령 겁탈당하지 않고, 배척과 추위, 굶주림을 이겨내고 청에 도착한들 그것은 그것대로 문제였다.
“네가 내게 온다 하면 생각을 달리하겠다.”
기연은 손을 내민 오랑캐를 올려다보았다. 고향 땅을 짓밟은, 사람도 능히 잡아먹을 성싶은 눈빛을 해 보이던 오랑캐.
오랑캐, 남자.
저 손을 잡아야 할까? 잡아도 될까?
고민, 결심, 번복이 되풀이되는 동안 새벽어둠이 옅어졌다.
이윽고 붉은 해가 타오르며 동이 텄을 때, 두 사람의 살결이 스쳤다.
재신들과 대군들 또한 민초들을 외면했다.
뺨을 타고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끌려가다 보면, 어제 같은 일을 또 겪지 말란 법이 없었다.
설령 겁탈당하지 않고, 배척과 추위, 굶주림을 이겨내고 청에 도착한들 그것은 그것대로 문제였다.
“네가 내게 온다 하면 생각을 달리하겠다.”
기연은 손을 내민 오랑캐를 올려다보았다. 고향 땅을 짓밟은, 사람도 능히 잡아먹을 성싶은 눈빛을 해 보이던 오랑캐.
오랑캐, 남자.
저 손을 잡아야 할까? 잡아도 될까?
고민, 결심, 번복이 되풀이되는 동안 새벽어둠이 옅어졌다.
이윽고 붉은 해가 타오르며 동이 텄을 때, 두 사람의 살결이 스쳤다.
수의환향 (유엽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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