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협로 1 : 천명

애협로 1 :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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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호광성 무창, 그중에서도 울음이 가득한 곳 하통. 그곳에서 구걸하며 살아가는 무한삼진의 고아, 소량(少兩).

“하, 할머니는 누구세요?”
그리고 그에게 찾아온 기이한 인연!

처음엔 매병에 걸린 이상한 할머니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할머니에게 태허일기공의 가르침을 받게 된 소량은 놀라운 성장을 보이게 된다.

한데 어느 날, 할머니는 혈마의 습격을 받아 기억을 잃고 소량의 곁을 떠나게 되는데…….

할머니의 행방을 찾아 소량은 강호행을 시작한다.
저자

촌부

저자 : 촌부
인천 시에 거주 중인 평범한 범부(凡夫).
어릴 적부터 무협을 좋아하여 꾸준히 읽어왔으며
지금도 무협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

『출간작』
『우화등선』 전7권
『자승자박』 전7권
『화공도담』 전10권
『마감무림』 전6권

목차

서(序)
제1장. 괴이한 노파(老婆)
제2장. 우리들의 할머니
제3장. 독한, 혹은 독했던 세상
제4장. 너희의 성은 진가(秦家)다
제5장. 무학(武學)
제6장. 그렇게 흘러가며……
제7장. 무(武)로써 뜻을 세우다
제8장. 칠 년의 세월
제9장. 진무신모(眞武神母)
제10장. 돌려받겠습니다

출판사 서평

책 속으로

공연히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소량은 몇 번이나 눈을 감았다 떠야 했다.
“그래, 이 개자식들아! 나한테 덤벼라, 나한테!”
“내가 겁이 나서 참은 게 아니야!”
상인들 중 몇 명이 일심단원들에게 돌멩이를 집어 던졌다. 사람들은 어서 꺼지라며, 더러워서 피한 거지, 무서워서 피한 게 아니라며 소리를 질러대었다.
“모두들 그 입 닥치지 못할까!”
상황을 구경하던 마유필이 우렁차게 외쳤다. 그의 얼굴은 분노로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마을 사람들 전부를 베어버리고 싶지만, 그러면 얼마나 뇌물을 먹였든 관아가 나서고 만다.
사람들이 이보다 더 동요하기 전에 소량을 죽여야 했다.
“놈! 네가 원흉이로구나! 더 살려두면 아니 될 놈이로다!”
쐐애액-!
“큭!”
소량은 정신없이 머리를 숙였다. 머리 바로 위로 무언가가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소량은 옆구리를 움켜쥔 채 식은땀을 흘리며 뒤로 물러났다.
빠, 빨라!’
소량은 미간을 찌푸리고는 마유필을 노려보았다.
마유필은 침착하게 보법을 밟으며 소량에게로 덤벼들고 있었다.
소량은 이를 악물며 앞으로 신형을 날렸다.
퇴(退)보다는 진(進)이 우선인 것이 육합권.
물러났다가는 단숨에 목이 베이고 말리라.
“허! 이놈 봐라?”
마유필이 싸늘하게 웃으며 도를 날렸다.
“큭!”
피하려고 해봤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제대로 수습하지도 못한 육합권으로는 마유필을 상대할 방도가 없었다.
어깻죽지를 베인 소량이 상처를 내려다보았다.
상처가 깊어 뼈가 보일 지경이었다. 상처의 색도 붉은색이 아니었다. 마치 썩은 살처럼 검붉다. 내공이 실린 도에 베였으니 별다른 도리가 없는 것이다.
‘이, 이길 수 없어.’
소량은 어깨에서 시선을 떼고는 황급히 몸을 뒤로 날렸다. 나려타곤, 제대로 보법을 펼치지도 못해서 데굴데굴 바닥을 굴러야 할 정도였다.
이전과는 다른 섬뜩한 기세에 시전 사람들도 저만치 뒤로 물러난 후였다.
소량과 마유필 사이에 원이 생겼다.
마유필의 도가 천지사방에 번뜩였다. 삼재도법을 기반으로 흑호방(黑虎房)에서 만들었다는 흑호십팔도(黑虎十八刀)의 초식이 소량을 쫓아갔다.
하지만 마유필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 않았다.
‘이, 이 자식이?’
- 본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