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수집

용산수집

$18.00
SKU: 9791122039481
Categories: ALL BOOKS
Description
《용산 수집》은 박물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저자가 어느 무더운 여름날, 종이 몇 장을 손에 쥐고 찾아온 일본인 노부부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일제강점기 용산의 장교 관사에서 살았던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온 이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저자는 100년 전 신용산의 사라진 풍경 속 으로 들어갑니다.
도시락 포장지와 기차역 엽서처럼 사소해 보이는 파편들을 직접 수집하고, 오래된 지도와 사 진, 기록을 하나씩 맞춰가며 옛 신용산의 상점가와 사람들의 일상을 집요하게 복원해 냅니다. 나아가 평면적인 지도와 엽서만으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매연과 분진, 불완전한 하수 시설 등 당시의 열악한 도시 환경과 식민지 건축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토목건축업체 등 그 배후 의 지배 구조까지 깊숙이 들여다봅니다.
이 책은 화려하고 번성했던 도시의 일상 이면에 자리한 불평등과, 평범한 삶 속에 스며들어 있던 식민지의 질서를 묵직하게 길어 올린 특별한 도시 인문학 기록입니다.
저자

이제희

오래된사진과기록속에서사라진공간과사람들의이야기를발견하고이를글로기록하는일에관심을두고있다.

목차

내가100년전으로가게된이유6
나는왜용산을수집하는가15
철도도시락포장지18
낭만은어떻게설계되었나22
용산역과용산역광장34
용산역은왜북유럽풍이었을까?38
제국의의례가펼쳐진장소48
광장의질서에틈을만든사람들52
1926년조선박람회와신용산54
열차시각표와철도시계61
신용산은안전한도시였을까?68
철도병원으로읽는도시위생72
ColonialArcade82
11번지상점가92
13번지상점가120
15번지상점가144
16번지상점가174
수집모음185

출판사 서평

사소한파편들이깨우는도시의잃어버린기억
어느박물관자원봉사자가지도위로복원해낸100년전신용산의풍경
모든역사적탐색이거대한기록에서만시작되는것은아닙니다.신간《용산수집》은박물관의작은해설공간에서,어느무더운여름날종이몇장을손에쥐고찾아온두일본인노부부와의각별한만남으로부터출발합니다.일제강점기용산관사에서살았던아버지의자취를찾아나선그들의긴장어린질문은,저자의시선을자연스럽게100년전신용산의잃어버린풍경속으로이끌었습니다.
저자는도시락포장지한장,기차역관광엽서,오래된신문기사같은사소하고일상적인파편들을끈질기게추적하고수집해나갑니다.그리고1년여에걸친고된여정끝에옛신용산한강통거리에빽빽하게들어서있던360여개의회사와상점지도를생생하게복원해냅니다.
그러나이책은단순히화려했던과거도시의모습을소유하거나낭만적으로추억하는데머무르지않습니다.평면적인지도와엽서라는이미지형태로는결코들여다보지못했던도시환경즉,기관차가뿜어내던매연과분진,불완전한하수처리와악취,전염병의상존같은일상의그늘까지입체적으로읽어냅니다.나아가정돈된계획도시의번영이면에굳건히자리잡고있던군사와철도의지배구조,그리고평범한삶에스며들어작동하던식민질서의본질을밀도높게담아냅니다.
《용산수집》은수집이라는행위가개인의서랍속소장품에머무르지않고,도시의기억을공적인역사로다시읽어내는강력한기록이되기를희망합니다.아픈역사와평범한일상이뒤엉켜공존하던시절의용산을마주하게하며,오늘의우리는그흔적을어떻게기억하고바라보아야하는지묵직한질문을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