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1: 우리 책의 근원을 찾아가는 즐거운 독서 여행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1: 우리 책의 근원을 찾아가는 즐거운 독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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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기태

저자:김기태
2001년3월부터세명대학교미디어콘텐츠창작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
경희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신문방송학과에서미디어와저작권의관계를연구하여박사학위를받았다.
1996년한국출판평론상,2003년책의날문화관광부장관표창,2005년한국출판학회상(저술연구부문),2007년책의날국무총리표창,2016년한국전자출판학회상(저술연구부문)등을수상했다.2018년K-MOOK(한국형온라인공개강좌)에[생활속의표절과저작권]이선정되었다.출판평론가로서각종매체에서활발한비평활동을펼치는한편,롯데출판문화대상심사위원장,제천기적의도서관운영위원장,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위원등을역임했으며,한국저작권위원회감정위원,한국연구재단연구윤리위원회위원등으로활동하면서여러기관과단체를대상으로저작권과연구윤리에대한자문과강의를병행하고있다.
또한,30여년동안모은초판본과창간호등희귀본수만종을바탕으로‘처음책방’을설립하여서점겸출판사를운영하고있으며,2024년3월에는문예지《계간시현실》신인상에당선되어시인으로도활동하고있다.
저서로『저작권의진화』,『어린이크리에이터를위한저작권가이드』,『소셜미디어시대에꼭알아야할저작권』,『김기태의초판본이야기』등다수와함께시집『뉘우칠것많아도여전히고개들고사는나에게』를펴냈다.

목차

서문

[첫번째이야기]
맑고깨끗한서정과활자미학의극치,
그리고“나랏말의운율만을고르고있던이의선택된정서들”
영랑시집(永郞詩集)김윤식시집/시문학사/1935년11월5일발행
영랑시선(永郞詩選)김윤식시집/정음사/1956년5월28일발행

[두번째이야기]
우리정서를농축시켜빚은국민애송시「진달래꽃」이담긴시집
진달래꽃김소월시집/숭문사/1951년11월21일발행

[세번째이야기]
“차라리아는이들을떠나사슴처럼뛰어다녀보다”
사슴의노래노천명시집/한림사/1958년6월15일발행

[네번째이야기]
“광장은대중의밀실이며,밀실은개인의광장이다”
광장최인훈장편소설/정향사/1961년2월5일발행

[다섯번째이야기]
「무진기행」과「서울,1964년겨울」을품은최고의소설집을만나다
서울1964년겨울김승옥소설집/창우사/1966년2월5일발행

[여섯번째이야기]
“우리시대에만연되어가고있는지식인들의기능화현상을날카롭게분석한문제의서적”
지성과반지성김병익문화론집/민음사/1974년9월20일발행
[일곱번째이야기]
모든사람들이저마다제자리에앉게되는날을기다리며
서있는사람들법정수상집/샘터사/1978년5월1일발행

[여덟번째이야기]
“그물도치지않고고기를잡으러헤매는중생이여!”
만다라김성동장편소설/한국문학사/1979년11월10일발행

[아홉번째이야기]
‘거문고를타며노는,어린아이처럼맑은이’가남긴서정시편
금아시선피천득시집/일조각/1980년4월10일발행

[열번째이야기]
한시대한사회의상처이며치부이자바로우리이야기를담은소설
꼬방동네사람들이동철장편소설/현암사/1981년6월30일발행

[열한번째이야기]
‘타는목마름으로’민주주의를갈구했던간절한외침
타는목마름으로김지하시선집/창작과비평사/1982년6월5일발행

[열두번째이야기]
“자떠나자동해바다로신화처럼숨을쉬는고래잡으러”
고래사냥최인호장편소설/동화출판공사/1983년7월25일발행

[열세번째이야기]
생사의기로에서도국가와민족을먼저걱정했던
정치거목의처연한기록
김대중옥중서신_민족의한을안고김대중지음/청사/1984년8월15일발행

[열네번째이야기]
아내의영전에바친못다한말들이모여
밀리언셀러시집이되다
접시꽃당신도종환시집/실천문학사/1986년12월10일발행

[열다섯번째이야기]
한평범한여자가꿈에서깨어나는이야기
혹은아직도꿈을못버린이야기
그대아직도꿈꾸고있는가박완서장편소설/삼진기획/1989년11월20일발행

[참고문헌및자료]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시문학파시인김영랑의첫시집을드디어만나다

그게언제였던가.1956년판『영랑시선』을처음만났을때만해도내가직접1935년판『영랑시집』을소장하게되리라고는꿈에도생각하지못했다.1949년에초판이발행되고1956년에재발행된『영랑시선』이영랑의작품중에서골라엮은것이라는점에서어찌보면『영랑시집』은김영랑시인의본격시집으로는유일하다고할수있다.하물며비슷한시기같은출판사에서정지용(鄭芝溶,1902~1950)시인의『정지용시집』과앞서거니뒤서거니나온시집이니더말해무엇하랴.그리고이『정지용시집』과『영랑시집』은2009년당시문화재청(현재의국가유산청)에서근대문학유물로지정하기도했다.
이처럼귀한시집을만난것은우연한기회에고서점을운영하는분을알게된덕분이었다.더군다나놀랍게도90년세월이무색하게고고한자태를그대로간직한모습으로다가와나를황홀하게만들었다.박물관이었나아니면문학관이었나흐릿한기억이나마1935년판『영랑시집』을먼발치에서구경했던적이있는데,멀리서보아도상태가매우좋지않았던기억만큼은선명했기에온전한『영랑시집』을만나는기쁨은이루말할수없었다.
영랑(永郞)김윤식(金允植,1903~1950)은1903년1월16일에지금의전라남도강진(康津)에서부농(富農)이었던아버지김종호(金鍾湖)와어머니김경무(金敬武)슬하의5남매중장남으로태어났다.1909년봄부터서당에다니며한학(漢學)을익혔고,1915년강진보통학교를졸업한뒤14세의나이에혼인했으나1년여만에부인과사별했다.이처럼영랑의생애와문학에있어그의고향강진이차지하는비중은절대적이다.그의생애중7년정도의유학기간과말년2년여동안의서울생활을제외하면40년가까운세월을고향강진에머물면서서정의극치를보여주는시를썼으니말이다.
1916년2월경상경하여1년남짓기독청년회관에서영어를공부한영랑은이듬해3월휘문의숙(徽文義塾)에진학한다.이때부터문학에대한관심을가지기시작했는데,당시휘문의숙에는홍사용(洪思容)·안석주(安碩柱)·박종화(朴鍾和)등의선배와정지용·이태준(李泰俊)등의후배,그리고같은학년에이승만(李承萬)화백등이있어문학적안목을키우는데영향을받은것으로보인다.그렇게3학년에재학중이던1919년봄,영랑은고향으로내려가독립만세운동을모의하다붙잡혀대구형무소에서6개월여옥고를치렀고,그여파로결국휘문의숙을중퇴한다.
1920년9월일본동경청산학원(靑山學院)중학부3학년에편입학하면서의미있는전환기를맞게된다.이때그의문학적동반자이자훗날후원자가되는용아(龍兒)박용철(朴龍喆,1904~1938)을만났기때문이다.영랑과용아는같은하숙방에서지내는동안각별하게친해졌다고한다.1922년청산학원인문과에진학한영랑은영문학을전공하면서서양문학의매력에빠져든다.특히존키츠(JohnKeats,1795~1821)와셸리(PercyByssheShelley,1792~1822)같은낭만주의시인들의작품을탐독했다.그러나1923년9월1일관동대지진이발생하면서학업을중단하고1924년봄에귀국하면서영랑의일본유학생활도막을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