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테한잔 (맥주 차 명상 황홀함으로 가는 三道)

나마스테한잔 (맥주 차 명상 황홀함으로 가는 三道)

$17.00
Description
덜컹거리며 흐르는 보통의 날들을 위하여, 오늘도 “나마스테 한잔”


남쪽 바닷가 통영 ‘미륵미륵’에서 건네는 비우고(酒), 채우고(茶), 머무는(禪) 삶의 적정 온도


서울에서 치열하게 광고와 마케팅 일을 하며 번아웃의 끝자락에 섰던 저자는 퇴근길 우연히 마주한 수제 맥주 한 잔의 정직함에 이끌려 양조의 세계로 들어섰다. 이후 남쪽 바닷가 통영에 정착해 밤에는 맥주를 내리고, 낮에는 차를 우리며 명상지도자과정을 밟았다. 세상은 흔히 술을 세속의 욕망이라 부르고, 차를 고결한 절제라 이르며, 명상을 엄숙한 수행으로 떼어놓곤 한다. 하지만 일상의 고단한 무게에 짓눌려 숨 가쁘게 살아온 저자에게 이 셋은 결국 하나의 다정한 길(三道)이었다.

가슴속에 맺혀 있던 과한 욕심과 어설픈 겉멋을 시원하고 쌉싸름한 맥주 한 잔으로 [비워내고], 자책과 서러움이 쓸고 간 자리를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찻물의 온기로 가만히 [채우며], 어떤 정답도 강요하지 않은 채 지금 내가 서 있는 발밑의 정적 속에 깊은숨을 내쉬며 [머무르는] 시간.

《나마스테 한잔》에는 거창한 성공담이나 교훈적인 가르침이 없다.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1등을 하고 싶어 친구의 다리를 걸었던 부끄러운 기억, 다이소 6천 원짜리 와이어 앞에서 손익을 계산하던 옹졸함, 20년 차 직장인의 독기와 눈병, 30년간 피워온 담배와의 작별까지 지극히 인간적이고 솔직한 47편의 엇박자 에피소드가 담담하게 펼쳐진다.

각 이야기의 끝에는 그 장면에 어울리는 페어링 맥주와 차, 그리고 호흡 명상이 처방전처럼 곁들여진다. 타인의 시선에 맞추느라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독자들에게 이 책은 “특별하지 않아도 내 입맛에 맞는 맥주 한 잔과 따뜻한 찻잔만 있다면 오늘은 충분히 풍요롭다”는 안도감을 건넨다.
저자

김형석

통영의 맥주 호스텔 ‘미륵미륵’을 9년간 운영했던 주인장이자 수제 홉소다를 만드는 양조가. 서울에서 광고·마케팅 일을 하며 치열하게 살다 퇴근길 수제 맥주 한 잔에 이끌려 양조의 길에 들어섰다. 남쪽 바닷가 통영에 정착해 밤에는 맥주를 내리고, 낮에는 차를 우리며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명상지도자과정을 다녔다. 술(酒)로 과한 욕심을 비우고, 차(茶)의 온기로 마음을 채우며, 명상(禪)으로 지금 이 순간의 정적 속에 온전히 머무르는 삶. 이 세 가지 몸짓을 담아 매일 삶의 적정 온도를 찾아가는 위로의 의식, '나마스테 한잔'을 세상에 건네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완벽하지 않은 보통의 날들에게 건네는 쉼표: “나마스테 한잔”

제1장 | 사람과 사람 사이, 서툰 온도의 엇박자

(관계의 조바심을 비우고, 다정한 거리감으로 채우다)

〈선물〉 | 〈거리감〉 | 〈오해의 온기〉 외

제2장 | 청춘의 미숙함, 웃프고 시린 흔적들

(결핍과 허세를 비우고, 나다운 수수함으로 채우다)

〈첫차〉 | 〈허세의 무게〉 | 〈시절인연〉 외

제3장 | 내 안의 어둠을 직시하는 시간

(시기와 승부욕을 비우고, 정직한 참회와 인수로 머물다)

〈악마〉 | 〈쌤통〉 | 〈질투의 찌꺼기〉 외

제4장 | 세상이라는 정글 속 익어가는 삶

(독기를 비우고, 맑은 시야와 넉넉함으로 채우다)

〈독기와 눈병〉 | 〈사표의 무게〉 | 〈퇴근길 맥주〉 외

제5장 | 뜻밖의 계시, 삶이 건네는 유쾌한 반전

(틀에 박힌 시선을 비우고, 존재 자체의 당당함을 마주하다)

〈6천 원짜리 와이어〉 | 〈담배 22만 개비와의 결별〉 외

제6장 | 통영 미륵미륵에서 찾은 적당한 온도의 삶

(머릿속 강박을 비우고, 발밑의 정적 속에 온전히 머물다)

〈바다와 홉소다〉 | 〈온도〉 | 〈호스텔의 불빛〉 외

에필로그 | 덜컹거리며 흐르는 보통의 날들을 위하여: “오늘도 나마스테 한잔”

출판사 서평

“맥주(酒)의 청량함과 차(茶)의 온기, 그리고 명상(禪)의 고요가 빚어낸 황홀함”


우리는 늘 무언가를 더 잘해내야 하고,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는 강박 속에 살아간다. 하지만 그렇게 어깨에 힘을 주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온도는 차갑게 식어버리거나 과열되어 터져버리기 일쑤다.

통영 바닷가에서 맥주 호스텔을 운영하며 홉소다를 빚는 저자 김형석의 《나마스테 한잔》은 이러한 현대인의 엇박자 난 마음에 시원하고 따스한 쉼표를 건넨다.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옹졸하고 부끄러운 순간들을 미화하지 않고 정직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그 서툰 순간들을 독가시치처럼 쌉싸름한 IPA 맥주 한 잔으로 털어내고, 구수한 루이보스차 한 찻잔으로 감싸 안으며, 깊은 호흡 명상으로 가라앉힌다.

총 47편의 이야기마다 제공되는 '맥주 & 티 & 호흡 명상 페어링'은 독자가 책을 덮은 뒤 자신만의 일상 속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치유의 의식이 되어준다.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속상한 날, 지친 나를 다그치지 않고 가만히 안아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동행이 되어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