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임래청
저자는 25년 동안 아내와 함께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중미 등 세계 40개국, 200여 선교지에서 재능기부로 문화 사역을 통해 복음을 전했다. 베테랑 공연가로 국내 공연도 2천여 차례가 넘는 무대에 섰다. 51세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해 만학도의 길을 걸었으며, 학사 과정을 마친 뒤에는 같은 학교 대학원으로 진학해 목회학 석사(M.Div.) 학위를 취득했고, 이어서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선교학 석사(Th.M.) 학위까지 마쳤다. 늦은 나이지만 학사와 두 개의 석사 학위를 차례로 마치기까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학문에 쏟았다.
2018년 12월부터 아내와 함께 캄보디아 씨엠립에 거주하며 디모데교회와 에덴교회를 섬기며, 컴퓨터교실, 영어, 종이접기, 음악 등을 가르치고, 교회 사역과 청소년 사역, 원고 집필을 병행하고 있다. 51세에 신학교 문을 두드렸던 이 독특한 이력과, 무대 위의 예술가에서 선교사로, 다시 인문학적 에세이스트로 이어지는 여정이 이 책의 문체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
2026년, 이 책의 영어판 《Wildflowers Blooming Once More in the Killing Fields》 도 함께 출간되었고, 《앙코르, 돌에 새겨진 문명을 읽으며 걷다》 와 그 영어판 《ANGKOR, Walking Through a Civilization Carved in Stone》 을 출간하여, Amazon, IngramSpark 등 전 세계 서점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앞서 2015년 출간한 《절망의 가지에서 파랑새 날다》 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아무도 돌보지 않았지만, 그 꽃은 존재 자체로 ‘살아남음’을, 그리고 ‘생명’을 증언하고 있었다. 그날 나는 뒤통수를 맞은 듯한 거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이곳에 대단한 복음이나 희망이라는 씨앗을 심으러 온 영웅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오히려 나는 이미 이 죽음의 땅 속에서 끈질기게 뿌리를 내리고 피어난 야생화들의 위대한 증언을 듣기 위해 찾아온 부끄러운 이방인일 뿐이었다. --- p.15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그 상처 위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명을 길러내신다.” --- p.71
선교는 내가 하는 사역에서 그들이 하는 것을 신뢰하며 지켜보는 사역으로 전환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이곳 캄보디아는 선교사의 왕국이 아니라, 리더들 자신들의 교회다. 나는 그 교회의 진짜 주인이신 하나님을 돕는 작은 조력자일 뿐이다. 내가 기꺼이 손을 펴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설 때, 비로소 내 사랑하는 제자들은 푸른 하늘을 향해 스스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할 것이다. --- p.211
나는 이곳에 희망을 심고 사랑을 전하러 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돌아보니, 오히려 내가 이 땅에서 희망을 배웠고, 이 땅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 가고 있었다. --- p.235
그 꽃들은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비바람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다시 피어난다. 상처를 품은 땅에서도 꽃은 피어난다. 눈물을 지나온 사람에게도 소망은 찾아온다. 킬링필드는 캄보디아 역사의 아픈 이름으로 남아 있지만, 하나님은 그 땅 위에 다시 생명의 꽃을 피우고 계신다. --- p.238
킬링필드에 다시 피는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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