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하지 않으려는 청년들

[독립출판] 하지 않으려는 청년들

$19.26
저자

김동규

저자 : 김동규
사회철학을 전공하여 2007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5년에는 ??공공예술의 철학, 임계의 미학??이라는 책을 냈다. 이 책은 공공예술을 다루는 최초의 이론서다. 공공예술과 취약한 사람들의 감각에 귀 기울이면서, ‘서발터니티’라는 개념으로 동서대학교 인문사회연구소 사업(한국연구재단)에 선정되는 데 힘을 보탰고, 같은 대학의 ‘인무도시 사업’(한국연구재단)에 선정되는 데도 힘을 보탰다. 이 연장선에서 최근 ‘청년학’이라는 아젠다로 국립부경대학교 HK 3.0사업(한국연구재단)이 선정되는 데 힘을 보탰다.
저자는 자신을 ‘양서류 철학자’로 정체화한다. 시민사회의 현장에도 있고, 학교와 학교에도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과 뭍의 경계에서 서식하는 양서류의 연약함, 물과 땅을 맑고 든든하게 만드는 습지-인문학의 연약한 힘을 믿는 사람이다. 지금은 매립지가 된 어느 대학교의 연구원(국립부경대학교 글로벌차이나 연구소 연구교수)으로 있지만, 여전히 지역과 현장에 연결되어 있는 연구-활동가다.

목차

들어가기 전에

들어가며

1장 신관료주의 비판과 청년학을 위한 시론

2장 청년학, 서발터니티와 비가능성

3장 임계의 장소성 도는 도시의 서발터니티

나가며

참고문헌

색인

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p17-18
해야 할 어떤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밀려오는 불안과 동시에 묘한 해방의 단맛이 있다. …… 하지만 이 묘한 기쁨이 누군가에겐 불온했다. …… 불온을 결정하는 자들은 저 사소한 기쁨을 무산시키는 데는 확실히 유능한 것 같다.

p27
이 글은 유동화된 시대에 맞게 변화된 관료주의의 형태를 ‘신관료주의’라는 개념으로 풀어내고 있다. 신관료주의란, 저비용 고효율의 대량형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가볍고 유동적이며 상시적인 지배를 보편화하고 영속화하는 권력의 기제를 말한다. 이러한 관료주의는 다양한 사회적 병리를 낳았는데, 그 중 하나가 최근 청년들이 보이는 다양한 증세들이다. 오늘날 한국을 비롯, 동아시아 각국의 청년들이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하지 않기로 함’이라는 증상이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신자유주의 탓일 수도 있지만, 이 글은 신관료주의라는 통로로 이러한 문제를 진단한다. 아울러 청년들의 저 증상에서 해방의 잠재력도 보고 있다. 끝으로 이 글은 저 해방의 잠재력에서 ‘청년학’이라는 것을 출발시킬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제안한다.

p79
청년이라는 개념은 근대의 산물이자, 동아시아의 산물이다. 근대성이 진보와 새로움을 토대로 과거와 절연하려고 했다면, 청년은 진보와 새로움의 담지자이자, 과거와 절연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실천적 의무를 진 존재다. …… 청년학을 여기서 출발시킨다면 지극히 강박적인 주체를 상정하게 된다. …… 이 글은 …… 근대성과 주체로서 청년의 강박에 해방을 선언한다. …… 이 글은 청년학도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p127
이 글은 서발터니티라는 개념을 통해 청년 도시론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근대성과 도시계획의 공모관계를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서발터니티는 자신을 생산한 근대성 전체를 비판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것이 장소성을 내포하고 있기에 자신을 생산한 구체적인 조건도 비판할 수 있다. 이 작업이 도시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이 창발적인 힘을 나는 임계적 공공성과 임계적 장소성으로 표현한 바 있다. 청년에게도 이런 힘이 있다. 따라서 청년이 제기하는 임계적 공공성으로 임계의 도시론도 제안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근대성에 입각한 기존 도시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억압받는 사람들에게는 도시계획에 우선한 것, 도시계획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저자의 본문 수정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