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의 파사칼리아

퇴근길의 파사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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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배달앱 알림음, 만원 지하철, 그리고 문득 떠오르는 부모님 생각까지 - 우리의 하루는 어제와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번 조금씩 다른 리듬으로 흐른다.
반복되는 저음 선율 위에 변주를 쌓아 올리는 음악, 파사칼리아처럼. 이 시집은 그 반복 속에서 놓치기 쉬운 순간들을 조용히 붙잡아둔다.
세상이 달라진 자리에서, 그래도 사람으로 견디는 이야기들. 그리고 퇴근길, 나만의 파사칼리아를 걸어가는 당신에게.
저자

김범모

1966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났다.
광주 인성고등학교와 한국항공대학교를 졸업했다.

국회와 정당에서 오랫동안 정책을 다루며 우리 사회의 변화와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바라보았다. 국회의원 보좌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국회 정책연구위원, 박홍근 원내대표 정책특보 등을 지냈다. 서울외국환중개(주) 전무이사로 일하며 경제의 현장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광주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비상임이사, 글로벌 홍보회사 에델만코리아 자문위원, 삼행행정사사무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언론 뉴스버스에 정책 칼럼을 쓰며 사회와 사람에 대한 생각을 이어가고 있다.

정책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을 오래 해왔지만, 때로는 숫자와 논리로 다 담아낼 수 없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 마음의 결을 오래 들여다보고 기록하는 일이 그에게는 시가 되었다.

시집으로 『시장으로 간다』(2024)가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세상이 달라졌다

13 배달의 민족
14 스마트폰이 없다면
15 새로운 친구
16 우리 집 이모님
17 익숙함과의 결별
18 아스팔트보다 단단한
19 머피의 법칙 1
20 유비무환
21 우산
22 머피의 법칙 2
23 오폭된 재난문자
24 사전투표 참관일지
26 그냥 입었다
27 3만 6천 피트의 사과
28 같은 나라
29 자유
30 버스를 놓쳤다
31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는다

2부. 결국 사람으로 견딘다

33 서울살이
34 삼겹살
35 나의 이름은
36 농담과 진담 사이
37 오답노트
38 사랑니
39 카흐베시(Kahvesi)
41 그늘
42 그녀가 돌아왔다
43 틈틈이 읽는 마음
44 굽어 자란 가지
45 토스트 포차
46 수고한 대로
47 반가운 사람
48 100원
49 고향행 버스
51 귀가
52 빈자리
53 남겨진 자의 몫
54 부모의 길

3부. 퇴근길의 파사칼리아

57 언제까지 일해야 할까
59 21세기 개미와 베짱이
60 계급장을 떼다
61 목욕탕의 평등
62 모두가 정상일 필요는 없다
64 숲을 흔드는 건 바람만이 아니다
65 길어진 오후
66 내일
67 지금, 여기
68 쉼표
69 어떤 연휴
70 열대야도 아닌데
71 핑계
72 더위사냥
73 행복한 김칫국
74 가는 아침
75 길 위에서
76 퇴근길의 파사칼리아(Passacaglia)

4부. Poems Across Languages (다른 언어로 건너간 시)

79 Missed Bus(버스를 놓쳤다)
80 A Parent's Road (부모의 길)
82 A Few Coins(100원)
83 My Name (나의 이름은)
85 Crooked Branch(굽어 자란 가지)
87 The Book of Wrong Answers(오답노트)
88 Wisdom Tooth(사랑니)
89 Coming Home(귀가)
90 Not Everyone Needs a Summit(모두가 정상일 필요는 없다)
92 On the Road(길 위에서)
93 Passacaglia on the Way Home (퇴근길의 파사칼리아)

출판사 서평

배달앱 알림음부터 만원 지하철, 문득 떠오르는 부모님 생각까지. 우리 시대의 일상을 시로 기록하다.
출판사 나무요일이 김범모 시인의 시집 『퇴근길의 파사칼리아』를 출간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은 일상 깊숙이 들어왔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방식도 변하고 있다. 그러나 그 변화 속에서도 우리가 그리워하고, 기대고, 끝내 지켜내려는 것은 여전히 사람이다.
『퇴근길의 파사칼리아』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와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집이다. 거창한 사건이나 특별한 인물이 아닌, 누구나 경험하는 평범한 하루에서 시의 소재를 발견한다.
달라진 세상을 바라보는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
시집의 1부 「세상이 달라졌다」에는 배달앱과 스마트폰,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등 오늘날의 생활 풍경이 등장한다. 익숙해진 기술과 달라진 생활방식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미소를 건넨다.
2부 「결국 사람으로 견딘다」에서는 가족과 부모님, 가난했던 시절의 기억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돌아본다. 세상이 아무리 달라져도 삶을 지탱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변주
‘파사칼리아(Passacaglia)’는 반복되는 저음 선율 위에 다양한 변주를 쌓아가는 음악 형식이다. 시집의 제목 『퇴근길의 파사칼리아』는 이 음악적 형식처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삶의 표정에 주목한다.
같은 길을 걷고, 같은 지하철을 타고, 비슷한 하루를 보내지만 우리의 마음은 매일 같지 않다. 시인은 그 미세한 차이와 감정의 움직임을 일상의 언어로 포착한다.
한국어 시와 영어 시를 함께 만나는 시집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 4부 「Poems Across Languages」에는 영어 시 11편이 수록되어 있다. 한국어로 펼쳐진 시의 정서를 영어로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퇴근길의 파사칼리아』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우리가 지나쳐 온 평범한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