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깡시대 (박서영 장편소설 | 거친 세상에 맞선 여인들의 비망록)

여깡시대 (박서영 장편소설 | 거친 세상에 맞선 여인들의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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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80년대와 1990년대, 화려한 네온사인 이면에 버려진 소외된 청춘들의 핏빛 생존기
“상처받지 않으려면, 그녀들 스스로 가시를 세워야만 했다!”
화려한 1980~90년대의 이면, 세상의 벼랑 끝에서 피어난 소녀들의 가슴 시린 생존기가 시작된다. 소설 ≪여깡시대≫는 가난과 가정 폭력의 그늘에 떠밀려 세상의 가장자리로 튕겨 나간 소녀들이, 차갑고 야만적인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강해져야만 했던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연대기다.
이야기는 무능하고 폭력적인 어른들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선 주인공 ‘선영’과 그녀의 친구들(정희, 해숙, 선희, 태연, 예진)이 무작정 상경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동경하던 도시는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위험천만한 범죄의 표적이 될 뻔한 아찔한 위기를 겪고, 가출인 보호소에서 끔찍한 냉대를 받으며 이들은 녹록지 않은 세상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따뜻하게 품어줄 집도, 지켜줄 보호자도 없는 이 척박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은 단 하나, ‘스스로 뭉치고 연대하는 것’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20대가 된 이들은 강릉과 속초 일대의 특급 호텔에서 일하게 된다. 낮에는 똑 부러지게 일 잘한다는 인정을 받고, 청록색 단아한 유니폼을 입고 귀빈들을 상대하는 능숙한 직원이지만, 밤이 되면 억센 뒷골목 어둠의 세력 건달들 위협에도 당당히 맞서는 그 바닥의 당찬 무리로 군림한다. 그녀들은 힘을 앞세워 권력을 쥐고 여직원들을 함부로 대하는 비열한 간부 ‘오달수’ 앞에서도 절대 기죽지 않는다. 세상 무서울 것 없이, 오직 여섯 명의 친구들이 서로의 등을 맞대고 똘똘 뭉치면 그만인 찬란한 시절이었다.
하지만 강철 같았던 이들의 우정에 걷잡을 수 없는 비극이 찾아온다. 눈치 빠르고 통솔력 있는 리더 선영은 갈 곳 없는 ‘지민’이라는 인물을 거두어주고 살뜰히 챙겨주었다. 그러나 욕망에 눈이 먼 지민은 부적절한 결탁을 통해 선영의 자리를 꿰차고 만다. 믿었던 이의 잔혹한 배신 앞에서 선영은 치가 떨리는 상실감을 맛보지만, 절대로 주저앉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치열하게 맞선다.
자신의 탐욕이 무너지자 철저히 독기를 품은 지민은 천둥번개가 내리치는 폭우 속에서 선영을 기습한다. 위험에 처한 선영이 쓰러지던 절체절명의 순간, 평소 말없이 일행의 뒤를 묵묵히 지켜주던 친구 ‘정희’가 뛰어든다. 정희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를 지키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의 굴레를 기꺼이 짊어지게 된다. 이후 정희는 푸른 수의를 입고 긴 수감 생활을 견뎌낸다. 운명은 끝내 정희에게 가혹한 시련을 안기지만, 그녀가 헌신한 희생은 이들의 우정이 얼마나 지독하고도 깊었는지를 묵직하게 증명한다.
장편소설 ≪여깡시대≫는 온실 속 화초들의 평온한 일기가 아니다. 진흙탕 속에서 짓밟히고 상처 입으면서도, 내 사람이 위험에 처하면 끝까지 곁을 지켰던 짙은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폭력의 시대를 온몸으로 껴안고 통과해 낸 이 거칠고도 애틋한 청춘들의 서사가, 오늘날 녹록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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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서영

2004년동서문학상을받으면서
같은해문학세계사에서등단했다.
이후,한국근로자문학상과미래에셋이문학상을받으며,
흔들림없이소설가길만을걸어왔다.
앞으로도유행과기교에기대기보다는
나만의독보적색깔을고수하며,
단단한문장으로밀도있게이어가려한다.
저서로는소설집≪달빛고요≫와≪욕망의혀≫가있다.

목차

작가의말
프롤로그

모방
백치
상경
협객
클럽
의리
선혈
자퇴
싱어
배신
해고
복수
수장
승부
구속
면회
사고

출판사 서평

‘여깡시대’는기존서사에서주변으로물러나있던존재들을중심으로끌어올린작품이다.이작품은여성이라는이유로단순화되거나소비되었던인물들을,거칠고불완전한현실속주체로다시세웠다는데의의가있다.폭력과우정생존이뒤엉킨세계안에서이들은피해자도상징도아닌살아움직이는인간으로존재한다.또한이작품으로특정사건이나개인의이야기를넘어한시기의공기와정서를기록한시대의단면이라는가치를기록한질서와가치이다.제도밖에서밀려난이들이만들어내는질서와감정의결은우리가익숙하게알고있던사회의이면을들어낸다.무엇보다‘여깡시대’는인간의어떤환경속에서어떻게변하고끝내무엇을붙잡고살아가는지를묻고있다.그질문은거칠지만결국가장근원적인인간성에닿아있다.가장척박한진흙탕속에서도끈질기게피어났던그녀들의우정을조명함으로써,이들의삶을따뜻한문학의영역으로끌어올려,잊혀져가는독자들의희미한추억을되살려보았다는점에서의의가크다.


[줄거리]

소설≪여깡시대≫는1980~1990년대를배경으로,가난과폭력적인어른들을피해벼랑끝으로내몰린여섯소녀(선영,정희,해숙,태연,선희,예진)가야만적인세상에서살아남기위해스스로‘여깡(여자깡패)’이라부르며뭉친처절한생존기와핏빛우정을그린작품이다.

1.험난한세상과의투쟁과호텔취업
가출후무작정상경했던소녀들은가출인보호소에서방장의횡포에맞서싸워이기기도하고,여인숙주인의꾐에빠져섬으로팔려갈뻔한인신매매의위기를가까스로넘기며세상의험난함을배운다.이들은강릉으로내려와5성급힐튼호텔그릴에취업하게되고,밤이면나이트클럽에서시비거는불량배들과피터지는싸움을벌이면서도서로의등짝을지키며끈끈하게연대한다.특히영리하고깡다구있는주인공‘선영’은특유의능력과악바리근성을인정받아어린나이에호텔그릴의실장자리에오른다.

2.믿었던자의배신
의리파인선영은일행들의거듭된경고와만류에도불구하고,불쌍한처지의‘지민’이라는여자를거두어자신의식구로품고각별히챙겨준다.하지만탐욕스럽고권력욕이강한지민은여직원들을농락하던타락한임원‘오달수’상무와불륜을저지르고,선영이자리를비운사이그녀를배신하여실장자리를빼앗는만행을저지른다.

3.처절한복수극
자신을기만하고배신한지민과오달수에게선영과친구들은철저한복수를다짐한다.선영은오달수가자신에게동침을요구하는것을역이용하여그를호텔로유인한뒤,그의아내에게현장을덮치게만들어오달수를망신준다.한편,애초에지민을호텔에꽂아주었던회장아들‘일진’역시지민과오상무의관계를알게되고,질투와분노를품은일진이오달수를자루에담아경포호수에수장시킬뻔하면서오달수는호텔내의권력을잃고철저히몰락하게된다.

4.빗속의혈투와비극의시작
오달수의몰락으로실장자리를잃고직원들에게철저히따돌림을당하면서도지민은호텔을떠나지않고선영에게깊은앙심을품는다.결국억수같이비가쏟아지고천둥번개가치던밤,지민은불량배똘마니를대동하고퇴근하던선영을기습한다.진흙탕속에서처절한혈투가벌어지던중선영이지민의칼에찔려쓰러지고,불길한예감에선영의뒤를쫓아왔던행동대장‘정희’가비호처럼날아들어지민의목울대에칼을꽂으면서지민은그자리에서죽음을맞이한다.

5.잔혹하게찢겨나간청춘
선영을구하기위해기꺼이살인자가된정희는푸른수의에죄수번호9000번을단채교도소에수감된다.3년이라는시간이흘러정당방위로출소한정희는‘사원(소매치기)’으로불리는밑바닥인생의남자와사랑에빠져동거하게된다.선영이몰래정희의짐을빼돌리면서까지두사람을떼어놓으려애쓰지만,얄궂은운명은끝내정희를놔주지않았고정희는어이없는교통사고로참혹하게비명횡사하고만다.
세월이훌쩍흘러중년이된선영이우연히찾은병원에서옛친구해숙과재회하며,가난하고폭력적인세상에맞서스스로독종이되어야만했던눈물겹고도뜨거운청춘,‘여깡시대’의비망록을회상하는것으로소설은끝을맺는다.


[등장인물소개]

선영(주인공):영리하고깡다구가넘치며,특급힐튼호텔그릴의실장자리에젊은나이로오르는실질적인리더이다.의리가매우깊어지민을끝까지보호해주려하지만,지민에게배신당한후처절한복수를다짐한다.의대생영조와사귀었으나배경차이로상처를안고헤어진아픔이있다.
정희(행동대장):남자는가볍게제압할정도로싸움실력이뛰어난‘부림여고최강자’다.노래실력도뛰어나밤무대가수로도활동한다.비오는날선영을찌르려는지민의목울대에칼을꽂아살인자가되고,푸른수의(수감번호9000번)를입게된다.출소후밑바닥인생인소매치기(‘사원’)와동거하다교통사고로비명횡사하는비극적인인물이다.
선희:70kg의비대한체구에엄청난대식가로,언제나유머로일행을웃게만드는분위기메이커이다.고아원출신으로추운거리에서몸을내어주며라면을얻어먹고동생을돌봐야했던처참한과거가있다.선영을실장으로복귀시키기위해오상무에게기꺼이희생하는의리를보이며,훗날돈많은일본보석상의일곱번째첩으로살아간다.나이트클럽밴드멤버를좋아해‘밴드킬러’로도불린다.
해숙:키가크고몸매가매우아름답지만,과거아버지의타락과미술교사에게당한성폭행미수사건으로인해남성혐오증을앓고있다.눈치없이아무말이나뱉어일행을난처하게만들거나사고를치는트러블메이커이기도하다.
태연:고등학교시절절세미인이었으나,유부남군인(문도배)의아이를임신하여두번이나이혼을겪는파란만장한삶을산다.훗날몰라보게깡마른할머니같은모습으로선영과재회한다.
예진:제주도부잣집출신이지만,의붓오빠에게지속적인성희롱을당하고새아버지와배다른언니에게구박받다가출한다.외모가꾸기에집착하며얼굴에칼을많이댄성형중독자캐릭터이다.
지민(배신자):일진의소개로호텔에입사한미혼모이다.납작코에찢어진사무라이같은눈매를가졌으며,처음엔선영에게혀의꿀처럼간을빼줄듯아부한다.그러나오달수상무와불륜을저지르고선영의실장자리를뺏는배신을저지른다.끝내폭우속에서선영을칼로찌르려다정희의칼에맞아목숨을잃는다.
오달수상무:힐튼호텔서열4위(실질적5위)의간부로,여직원들을성적으로농락하고말을듣지않으면해고로협박하는부패한인물이다.선영이자신의동침요구를거절하자선영을해고하고지민을그자리에앉힌다.하지만지민과놀아난것을알게된일진의질투로인해자루에담겨경포호수에수장될뻔한뒤철저히몰락한다.
오일진:호텔회장의큰아들이자지배인이다.과거선영의방에침입해겁탈을시도하려다실패한적이있으며,지민을호텔에위장취업시킨장본인이다.삼촌인오달수가지민과놀아났다는사실을알고앙심을품어그를수장시키려하는잔인한면모를보인다.
미경이엄마:과거미스코리아출신의전직대한항공스튜어디스였으나,유부남에게속아아이를뺏기고강릉으로흘러들어와포장마차를운영하며살아간다.주인공일행의든든한친언니같은존재로그들을다독여준다.
진수:정희와교제하던밴드의드러머겸싱어이다.정희와사랑에빠졌으나,음반을내고출세하기위해열살이상나이가많은돈많은여자와약혼하며정희를잔인하게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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