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23.39
Description
"오늘 우연히 만난 한 줄의 시가
인생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습니다"
박준, 이병률, 루시드폴, 최승자, 헤르만 헤세...

신이 주신 최고의 문장들을 만나는 시간
삶에 지치고 외로운 당신에게 전하는 따스하고 깊은 위로!
베스트셀러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를 필사로 만나다!
「풀꽃」이라는 시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랑받은 시인 나태주. 한때 병마와 싸우며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그는, 어려운 삶 속에서 자신을 일으켜 세운 힘이 다름 아닌 ‘시’였다고 말한다. 화제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의 필사집인 이번 책에서, 시인은 자신을 지켜주었던 애틋한 글들을 다시 모아 세상에 내놓았다.
나태주 시인은 오래도록 아름다운 시를 마음에 간직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필사(筆寫)’의 힘이라고 말한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는 시가 있으면 직접 자신만의 노트에 옮겨 적으며 그 의미를 되새기곤 했다. 시인은 “좋은 글을 필사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레 세상을 알게 되고, 내면의 나를 발견하게 된다”고 고백한다.

지금껏 자신을 지켜준 시들과 최근 마음을 어루만져준 문장들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이번 필사집은 특별히 가수 황가람이 노래로 불러 전 국민을 위로한 정중식의 곡〈나는 반딧불〉을 비롯해 시인이 뽑은 ‘노랫말이 아름다운 뮤지션’ 루시드 폴의 〈물이 되는 꿈〉, 눈물겨운 청춘의 시로 주목받은 젊은 시인 박준, 영혼의 언어로 독자를 사로잡는 최승자 시인 등 세대를 넘어 사랑받은 시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각 작품마다 나태주 시인의 정성이 담긴 시 해설과 깊은 사유의 문장이 함께한다.

『시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을 읽고 쓰다보면 어느덧 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행복한 여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저자

나태주

엮음:나태주
1945년충남서천에서출생하여공주사범학교를졸업하고19세부터초등학교교사가되어2007년공주장기초등학교교장으로정년퇴임할때까지43년동안교직에있었으며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시「대숲아래서」가당선되어문단에등단한이후,50여년간꾸준한창작활동으로수천편에이르는시작품을발표했다.한국인이가장사랑하는시로「풀꽃」이선정될만큼독자들의적극적인호응을받았다.그동안펴낸책으로시집,산문집,동화집,시화집등250여권이있으며공주문화원장,한국시인협회장등을역임했다.
받은상으로흙의문학상,소월시문학상,정지용문학상,윤동주문학상,한국시인협회상,유심작품상등이있으며현재는공주시의도움으로‘나태주풀꽃문학관’을설립,운영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당신인생의살가운길동무되어주기를

1.그래도괜찮아나는빛날테니까

나는반딧불-정중식
삶이그대를속일지라도-알렉산드르세르게예비치푸시킨
낙화-이형기
방문객-정현종
갈대-신경림
세월이가면-박인환
석류-이가림
섬-정현종
우화의강-마종기
비망록-문정희
강-구광본
봄-이성부
물망초-김춘수
그겨울의시-박노해
밤하늘에쓴다-유안진
밤하늘-차창룡
별-이병기
별헤는밤-윤동주
물이되는꿈-루시드폴

2.눈물겹고애틋한너에게

우리들의천국-박준
그리하여어느날,사랑이여-최승자
나룻배와행인-한용운
사랑의역사-이병률
푸른밤-나희덕
선운사에서-최영미
내마음을아실이-김영랑
우연-쉬즈모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백석
첫사랑-요한볼프강폰괴테
행복-유치환
바람의말-마종기
부부-함민복
소녀상-송영택
가을의노래-박용래
그리움-이용악
상처-조르주상드
너는한송이꽃과같이-하인리히하이네
장미와가시-김승희
그사람을가졌는가-함석헌

3.바람이분다…살아야겠다

눈이온다-신경림
해마다봄이되면-조병화
아버지의마음-김현승
엄마가휴가를나온다면-정채봉
어린것-나희덕
대숲아래서-나태주
길-김기림
살아야겠다-폴발레리
시월에-문태준
떠나가는배-박용철
서시-윤동주
어머니께-헤르만헤세
따뜻한봄날-김형영
청포도-이육사
먼길-윤석중
30년전-서정춘
가을-라이너마리아릴케
감각-장니콜라아르튀르랭보
초혼-김소월
그리움-유치환

4.삶이너에게해답을주리라

담쟁이-도종환
봄은고양이로다-이장희
쉽게쓰여진시-윤동주
빈집-박형준
한낮에-이철균
풀잎-박성룡
바람부는날-박성룡
항아리-임강빈
꽃자리-구상
낙화-조지훈
꽃씨와도둑-피천득
산에언덕에-신동엽
감처럼-권달웅
술노래-윌리엄버틀러예이츠
달,포도,잎사귀-장만영
젊은시인에게주는충고-라이너마리아릴케
행복-헤르만헤세
마지막기도-레프니콜라예비치톨스토이
어느무신론자의기도1-이어령

출판사 서평

시를읽는일은타인의삶을이해하는일이고
시를쓰는일은나의삶을안아주는일이다

『시가나에게살라고한다』는시인나태주가오랜세월마음에품어온문장들을손끝으로다시되새긴필사집이다.총76편의시와2편의노래가사로엮인이책에는,시를통해살아왔고시로써살아가는한시인의고백이담겨있다.

왜그런마음이시인에게만그럴까.모든사람의소망이며모든사람의실망이며드디어회한이다.그렇게사람은저마다자기자신앞에무릎을꿇는다.
-p.29(나태주,「비망록」(문정희)중에서)

시인의맑은눈으로바라본세상은사뭇우리가알고있는세상과다르다.문장의호흡과단어의떨림,쉼표하나의숨결까지몸으로느끼며시를읽고베껴쓰다보면어느덧나도시인의마음을따라걷고있음을깨닫게된다.한줄을옮겨적는동안,시인의언어는내언어가되고,시속의감정은고스란히내마음의풍경이된다.

나태주시인이섬세한안목으로찾아내간직해온시들은저마다눈부신시적감흥의정수를보여준다.이시들은더나아가시인의삶을굳건히지탱해준살아있는문장들의풍경이다.그래서시한구절한구절을깊이음미하고통찰하며유려한문체로기록해둔〈시인의노트〉를펼쳐보면,각시가품고있는개성과품격은물론,나태주시인의깊은정신세계까지온전히교감할수있다.풍요로운해설은오직관록있는시인나태주만이선사할수있는특별한선물이다.

-시인의노트

이형기의「낙화」를소개하며시인은“무릇좋은시에는신이주신문장,영혼의울림이있는문장이들어있기마련인데이시의첫문장”이그렇다고말한다.정현종의「방문객」에서는“좋은시,좋은문장은막강한힘을갖는다.사람의마음을바꾸고그들의삶을바꾼다.”고한다.그리고나희덕의「푸른밤」에서시인은사랑의숙명적인미래인‘슬픔’을이야기하고,마종기의「바람의말」을통해사랑의덧없음과원대함을읽는다.사랑앞에서일어나는기적과시의힘에대해말한다.

-나를살리는문장

나태주시인은긴시쓰기여정을통해얻은깊은깨달음과시간의흐름속에서섬세하게변화해온감성들의역사를,자신만의진솔한고백이담긴언어로펼쳐보이고있다.바로이책의또하나의코너인〈나를살리는문장〉이다.시를필사하는것뿐만아닌,시인의진심과마음속에담긴생각을들여다보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

“말이같다는것,핏줄이하나라는것,생각과표정이비슷하다는것,정신의뿌리가연결되어있다는것은우리에게얼마나눈물겨운사실이며소중한자산인가.흔들리고고달프고서로심정적으로버팅길때돌아갈수있는고향이있다는건얼마나감사로운일인가.”

“인간의사랑은순간적입니다.순간에번지는짧은노래이며기쁨과같은것이사랑입니다.영원한사랑은세상어디에도존재하지않습니다.시도인간의목숨이나사랑만치나순간적인것입니다.순간의불꽃이요,순간의기쁨이요,그노래에지나지않습니다.”

“길을걷다보면차차로나는내자신의내부에서부터울려나오는내자신의목소리를다시듣게된다.가느다랗지만분명내가슴저깊은호수의밑바닥어둠속에서부터싹터서울려나오는또하나의목소리.그목소리가내영혼의안내역이며내시의근원임을나는너무오래잊고살아왔던터였다.결코서두르거나조바심할일도아니다.정성껏귀를기울이며나의내부목소리를기다리면되는것이다.”

-시가나에게건네는인생의위로

메마른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이책은언어가지닌치유의온기를불어넣으며필사의깊은울림을되새기게한다.병마속에서도스스로를지켜준시를되새기며시를향한굳건한믿음을놓지않았던나태주시인의마음이이제독자의손끝에서새로운생명력으로피어날것이다.나태주시인은진심을담아고백한다.

“이시집은제가평생마음에새기며아꼈던시들을모은것입니다.저를살려낸시들이라하겠습니다.이시집이부디당신에게도가닿아당신을살리고,당신인생의다정한길동무가되어준다면그얼마나좋을까요!”

하루에도수십번무너지고,타인의말에상처받고,때로는스스로조차낯설게느껴지는우리에게,시는변함없이고요히다가와나지막이말을건넨다.

“나에게살라고,반드시살아내야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