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캐리어

$17.00
Description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믿었던 순간,
인생의 블랙박스가 열렸다.
-이국의 거리에서 봉인 해제되는 삶의 비밀들
한지수의 소설집 『캐리어』는 인간의 상처와 기억을 집요하게 추적해 온 작가의 한층 깊고 단단해진 서사 세계를 선보인다. 작가는 기후와 언어가 다른 이질적인 공간을 통해, 일상의 안온함 속에 숨겨져 있던 내면의 상처와 감정적 동요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작가에게 여행은 어떻게 소설이 되는가.” 이 매혹적인 질문 앞에서 『캐리어』는 가장 완벽한 해답을 들려준다. 파리와 발리, 이스탄불과 그라나다, 교토의 서정적인 거리부터 우리가 발 딛고 선 현실의 거친 숨결까지. 작가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정교하고 명징한 문장으로 평범한 여정 이면에 숨은 플롯을 완성해 낸다.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캐리어’는 우리가 삶 전체를 통해 끌고 다니는 마음의 무게이자 기억의 저장소다. 인물들이 낯선 공간에서 가방을 열어젖히듯, 소설은 독자들의 마음 깊숙이 봉인되어 있던 ‘인생의 블랙박스’를 열게 할 것이다. 그 블랙박스 안에는 외면해 왔던 서글픈 과거와 미처 전하지 못한 우리의 진심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작가는 이 감춰진 블랙박스를 열어 서늘한 진실을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상처를 정면으로 응시한 인물들에게 따뜻한 영혼의 인사를 건넨다. 흡인력 넘치는 서사와 감각적인 문장으로 가득한 소설집『캐리어』는, 지금 어디론가 떠나고 싶거나 가슴속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

한지수

(韓知秀)
경기도평택에서태어나,명지대학교문예창작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문학사상≫신인상에중편「천사와미모사」로등단했다.장편소설『헤밍웨이사랑법』,『빠레,살라맛뽀』,『파묻힌도시의연인들』,『40일의발칙한아내』와소설집『나는,자정에결혼했다』를펴냈다.이상문학상,이효석문학상,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등에서우수상을받았다.

목차

작가의말

-발리,그섬에서
-야夜심한연극반
-그라나다유기견
-그녀의허니문룸메이트
-목소리들
-코드번호1021
-비상대책위원회

-해설-심진경(문학평론가)
열린상처,낯선진실
-작가의감상-김도연(소설가)
소설쓰는여행자

출판사 서평

인생은여행이고,모든여행은소설이다.
캐리어가열리는순간,우리의진짜이야기가시작된다.

독창적인시선과탁월한상상력으로주목받은소설가한지수의두번째소설집이출간되었다.이번소설집은첫소설집『나는,자정에결혼했다』이후,한층깊어진작가의문학세계를보여준다.이책에는발리,교토,이스탄불,그라나다,파리등낯선이국의도시를배경으로감정적동요와낯선진실을마주하는5편의여행소설과우리가발딛고선현실의거친공기를담아낸2편의소설등총7편의단편이수록되었다.

소설속인물들은저마다의묵직한사연을품고익숙한일상을떠난다.직장내미투사건의얼룩진기억을안고파리로도망친사람「목소리들」,폭풍같은사랑과파국적반전이서늘한충격을안기는「발리,그섬에서」,죽은연인의흔적을지우기위해그라나다의골목을헤매는이의상실과고통을다룬「그라나다유기견」.그리고튀르키예의낯선방에서만난괴팍한노파를통해진짜삶의무게와상처를배워가는「그녀의허니문룸메이트」와,교토의서정적인거리에서비로소부모의처절한진실과대면하는「야夜심한연극반」까지.여기에더해우리가발딛고선현실의냉엄함을응시하는평택고덕의LH토지공사수용지역의풍경「비상대책위원회」와,어두운시절남산지하실의단면을고문관의비장한독백으로담아낸「코드번호1021」이이어진다.이제각각의이야기들은무심히흘러가던시간의역사를전복시키며,우리내면의가장깊은곳으로부터눈부신울림을남긴다.

〈작가의말〉속문장처럼,삶의가장소중한진실은늘한박자늦게도착하는엽서처럼우리를찾아온다.앞면의낯선풍경을다지나치고나서야비로소뒷면의짧은진심이읽히는것처럼,『캐리어』는독자들에게인생의가장눈부시고도아픈비밀을대면하게만든다.세련된문체와날카로운시선으로무장한한지수작가의이번신작은깊은공감과고요한위로의세계로우리를초대한다.길고지난했던방황을끝내고마침내내안의평화에이르고싶은모든이들에게,이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