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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호프호지슨
저자:윌리엄호프호지슨 영국에섹스주블랙모어엔드에서영국국교회목사의12남매중둘째로태어났다.아버지의부임지가주로아일랜드의한적한해안지방이었으므로,오지의황량하고아름다운자연은어린윌리엄의마음에강렬한인상을남겼고,당시의경험은소설『이계의집』의배경설정에고스란히반영되었다. 1891년에학교를그만두고외항선견습선원이되었다.이때거친직속상사들의폭력에맞서기위해서보디빌딩에열중한덕에,22세에는랭커셔주의블랙번에서청년들에게보디빌딩기술을전수하는'W.H.호지슨의육체단련학교'를열어상당한성공을거둔다. 보디빌딩전문잡지의정기적인기고자로서상당한경험을쌓은호지슨은1904년에단편인「TheGoddessofDeath」를,1905년에는「ATropicalHorror」를발표함으로써전업작가로서의첫발을내딛는다.후속작인「ATropicalHorror」는항해사시절의경험을살려쓴본격해양모험소설이었다.이후10년남짓한기간에100여편에달하는호러및환상단편들을써서미국과영국의잡지에발표했다. 그러나상당한인기를구가하던호러단편들과는달리호지슨의야심적인장편창작시도는상업적인실패로끝났고,악화된경제사정을호전시킬목적으로펄프지에적극적으로호러단편들을기고하기시작했다,오컬트탐정의효시가된<유령사냥꾼카낙키>(1910-1912)연작은바로이시기에쓰였다. 1912년에결혼을하고는프랑스남동부의코트다쥐르에서지냈으나,1914년에제1차세계대전이나자아내와함께영국으로돌아가서런던대학의장교훈련단에자원입대한다.처절한전쟁이막바지로치닫던1918년4월벨기에서부의격전지이프르에서정찰에나섰다가독일군의직격포탄을맞고전사했다.향년40세였다.
들어가는말006한밤의목소리015폭풍으로부터037트로피컬호러047위드맨067유령선087바다의악마들135돌로만든배155
「한밤의목소리」는호지슨의특징이잘녹아든단편입니다.자연의공간이면에숨은존재를드러내는분위기와암시가인상적인데요.이단편의균류인간은호지슨자신의작품에반복적으로등장할뿐아니라이후다른작가들의유사크리처는물론영화와만화등의캐릭터에도영감을줍니다.바람한점없는망망대해,범선의일종인스쿠너한척이정지해있습니다.밤의어둠속에서별안간이스쿠너를향해조용히다가오는노젓는소리와남자의목소리가들려오는데요.이목소리의은밀함과의뭉스러움은어둠속바다한복판이라는상황에서스쿠너의선원들에게공포와불안을심어주기에충분합니다.호지슨은거대한공포앞에놓인인간을향해상반된태도를보여주기도하는데요.이단편의연민과공감,다음에소개하는「폭풍으로부터」의냉정함이그예일겁니다.이단편은1963년혼다이시로감독의「마탄고Matango」를비롯하여여러차례영화화되었는데요.이마탄고는늪지인간을다룬더그휠러의DC코믹스『늪지의괴물SwampThing』에서캐릭터를이어갑니다.「폭풍으로부터」에서도호지슨은흥미로운해양크리처를선보입니다.호지슨의바다는냉혹한공포의공간입니다.이공간에선조물주가신이아니라그것즉괴생명체가신입니다.러브크래프트의크툴루가잠들어있고심해인‘디프원’이숨쉬는바다보다도더무자비한환경인데요.짧은분량의「폭풍으로부터」는괴생명체의공격을받은난파선과이곳에서살아남으려는인간들의모습을그립니다.앞서소개한「한밤의목소리」와사뭇다르게호지슨은거대한공포에처한인간의하찮음과무력함에연민을보내지않습니다.오히려인간의밑바닥을극단까지드러내고비열함을낱낱이까발리는데요.이것이독자들에게더익숙한호지슨의방식이기도합니다.괴물의파괴적인촉수앞에서살아남기위해엄마는어린자식의손길을뿌리칩니다.연인들은서로를죽이고피난처에먼저들어가려고합니다.이렇게하찮은인간성마저매몰되는호지슨의바다는괴물들의근원이자그자체가거대한괴물로은유되는공간입니다.「트로피컬호러」도호지슨의해양크리처를잘보여줍니다.호지슨의가장뛰어난작품은아니지만가장유명한작품중에하나가아닐까싶은데요.신인작가시절에쓴단편이라이후완숙한시기의작품들과는결이다릅니다.다시말해후반기의작품에비해묘사가직설적이고간결합니다.평가는엇갈리지만많은앤솔러지에단골로수록되는호지슨의인기작중에하나인데요.이단편에등장하는크리처는거대한바다뱀에비유됩니다.해양괴물치고는그리새로운발상은아닌데요.더정확히는거대한장어와유사합니다.날카로운이빨과촉수들이있는거대한입,나무통처럼두툼한몸뚱이를끝없이말고있어서크기를가늠할수조차힘든거대괴수인데요.견습선원생활을했던작가의경험이반영된단편이기도합니다.화자도19세의견습선원입니다.멜버른항을출항하여런던으로귀항중인‘글렌호’선상으로정체모를괴생명체가침입합니다.화자는자기보다도어린또다른견습선원‘조키’와함께야간경계를하다가그괴물과맞닥뜨립니다.이때부터장장3일동안이배는괴물의인간사냥으로초토화되고피로물듭니다.「위드맨TheWeedMen」은장편『글렌캐리그호의구명보트』의일부인데요.이장편에대해러브크래프트는전반부의음울한위협감만큼은압도적이라고평했다죠.난파선에서두척의구명보트를타고탈출한승객과선원들이겪는여러가지에피소드를담고있습니다.‘위드맨’은움직임은하얀달팽이,모습은알몸의인간을닮은괴생명체입니다.위드맨이라는단어적의미는‘해초인간’에가까운데,이들의서식지가해수면에떠있는거대한부유해초대(帶)이기때문이고사지말단부에는촉수다발이달려있는또다른특징때문이기도하죠.인간달팽이,해초,촉수등여러가지이미지가복합된이독특한크리처는특유의지독한악취까지풍겨서여러모로가까이하기힘든비호감변종입니다.위드맨은나무돌연변이,균류인간,거대게,거대문어,거대해양파충류등과더불어호지슨의대표적인해양크리처인데요.난파선의갑판장을중심으로한일인칭화자(존윈터스트로)일행은북대서양사르가소(SargassoSea)해상을표류하다가거대한부유해초대를지나는데,여기서이위드맨과마주친경험이있습니다.그때구명보트위로침입한개체하나를죽이는데성공하지만이부유해초대에바글거리는그수가압도적이었지요.일행이해안가작은만의절벽으로피신한이후이위드맨들이떼로몰려들기시작합니다.이로써위드맨과난파선생존자들의일대결전이벌어집니다.윌리엄호프호지슨은러브크래프트의미리보기일때가많습니다.「유령선」도20년미리보는『광기의산맥』이고「우주에서온색채」가아닐까싶은데요.호지슨이선원생활을하면서체감한바다는생명의원시성과대자연의힘을가장날것그대로느낄수있는공간입니다.그생명과자연은인간에게호의적이지않습니다.작가호지슨은글쓰는여정에서그근원과도같은바다로자주회귀합니다.차원의경계를넘나들고오컬트의영적세계를오가다가홀연히바다로돌아오곤하는데요.―옮긴이의「들어가는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