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휩쓸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흔들리는 시간을 지혜롭게 건너는 마음의 철학)

단단히, 휩쓸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흔들리는 시간을 지혜롭게 건너는 마음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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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
쇼펜하우어부터 융까지, 마음의 흔들림을 사유해온 철학자들의 마지막 결론
누구의 인생에나 흔들리는 순간은 찾아온다. 이별과 상실, 질병과 관계의 위기, 예상하지 못한 변화와 실패까지. 아무리 애써도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있고,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순간들이 있다. 삶이란 어쩌면 평온한 날과 출렁이는 날이 번갈아 찾아오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새로운 발견이 아니다.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생각해왔다. 쇼펜하우어는 삶에서 고통을 떼어낼 수 없다고 보았고, 알베르 카뮈는 반복해서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부조리와 그것을 살아가는 인간의 태도를 생각했다. 카를 융은 고통을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고 의식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과 연결해 바라보았다. 스토아학파 역시 우리가 삶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통제할 수 없는 것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태도와 마음을 지키는 법을 탐구했다.
《단단히, 휩쓸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이처럼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철학자, 심리학자, 예술가와 사상가들의 질문을 따라가며 ‘흔들리는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한다. 저자는 철학과 심리학, 종교와 예술, 그리고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데 엮어 고통과 감정, 회복과 성장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이 책이 흥미로운 지점은 ‘회복탄력성’을 무조건 강해지는 능력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오늘날 우리는 힘든 일이 생기면 빠르게 회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회복에는 정해진 속도가 없으며,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흔들리고 같은 방식으로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책은 고통을 빨리 없애는 방법보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삶의 파도를 건너는 법을 이야기한다.
슬플 때는 슬퍼하고, 흔들릴 때는 흔들리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다시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강한 사람의 모습이고, 우리는 모두 생각보다 강하다고 강조한다.
저자

나디 미리안

독일 공인 아동 청소년 심리 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쾰른 대학교 비교교육·사회과학 연구소에서 정신의학사, 범죄학, 정신건강 강의를 하고 있다. 파리 낭테르 대학에서 정신의학사, 회복탄력성, 사이버 괴롭힘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했다. 영국, 스위스, 독일을 넘나들며 굿네이버스 긴급구호 심리정서 프로그램 자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피하거나 없애려 했던 고통을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바라보며, 고통을 억압하는 대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출간 이후 독일어권 주요 언론의 인터뷰와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가 되었으며, 인간의 고통과 회복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저자로 주목받고 있다.

목차

서문: 이것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1장 흔들리는 것도 삶의 일부다
누구에게나 흔들림은 찾아온다
우리는 힘든 시간을 어떻게 건너는가
아픔 없이 단단해질 수는 없다

2장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완벽하게 나아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는 왜 고통을 나쁘게 생각하는가
우리는 마음을 너무 오래 가두고 살아간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선이 필요하다
시간은 우리를 조금씩 달라지게 한다
왜 우리는 스스로 마음에 이름을 붙이는가
‘좋아요’ 버튼이 마음을 대신할 수는 없다
우리는 마음을 느끼는 법을 잊어가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서 배울 수 없는 것

3장 우리는 흔들리며 다시 단단해진다
변화가 힘든 것은, 우리가 약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매번 같은 모습으로 회복하지 않는다
회복탄력성에는 정해진 크기나 모양이 없다
견뎌내는 방식에도 저마다의 답이 있다
지나온 모든 날이 지금의 나를 만든다
삶은 계속되고, 우리는 조금씩 달라진다
같은 삶도 바라보는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
피카소에게서 삶의 태도를 배운다면

4장 우리는 서로의 삶에서 배운다
내 마음과 함께 살아가는 법
결국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배운다
내 삶의 속도는 내가 정한다
상처가 언제나 나를 약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다름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
아픔을 마주하자, 다시 살아갈 힘이 생겼다
나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것
끝까지 인간다움과 정의를 지킨다는 것
아픔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힘
장애물을 넘으며 목표를 따라간다는 것
나를 규정하는 세상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다시 가능하다고 믿는 마음

5장 파테이 마토스: 고통에서 배움을 얻다
고통에서 배움을 얻다
결국 우리가 삶에서 배워야 하는 것

맺음말: 파도 위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법
감사의 말
참고문헌 및 출처

출판사 서평

★ 독일 아마존 “올해의 가장 중요한 책” ★
★ 언론, 의학, 철학계가 극찬하는 독일 최고 심리전문가 ★
★ 인간의 삶과 마음을 꿰뚫는 이 시대의 필독서 ★

“단단해진다는 것은 출렁이는 시간을 현명하게 통과하는 일이다”
삶을 견디고 마음을 지키는 회복의 기술
현대 사회에서 ‘회복’은 하나의 능력처럼 여겨진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고, 감정을 잘 관리하고, 다시 성과를 내는 사람이 강한 사람처럼 보인다. 저자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고통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한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슬픔과 상실조차 짧고 보기 좋은 이야기로 소비되고, 자기계발의 언어는 취약함을 인정하기보다 그것을 빠르게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만들곤 한다.
하지만 고통은 스위치처럼 껐다 켤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이별의 슬픔은 운동이나 새로운 활동만으로 곧바로 사라지지 않을 수 있고, 상실 뒤에 나타나는 슬픔이나 우울감 역시 언제나 병적인 상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고통과 ‘고통의 압박감’을 구분하며, 자연스러운 감정적 반응과 일상 기능을 크게 떨어뜨리는 상태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심각한 어려움이 지속될 때는 혼자 버티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회복의 기술은 ‘빨리 괜찮아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그 감정이 존재할 자리를 허락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수용은 체념과 다르다.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면 그 사실을 인정하되,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을 찾아가는 태도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완벽하게 나아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나를 이해하는 일
이 책의 초반부에서는, 우리가 왜 삶의 흔들림을 그토록 두려워하는지부터 들여다본다. 고통과 슬픔을 빨리 떨쳐내고 다시 ‘사회적 기능을 하는 사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회의 압박은 오히려 우리의 마음을 더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저자는 쇼펜하우어와 융, 스토아철학 등의 사유를 통해 삶에서 흔들림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삶이 아니라, 흔들리는 순간에도 나를 잃지 않는 힘이 아닐까.
그리고 사람마다 삶의 파도를 건너는 방법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누군가는 금방 일어나고, 누군가는 자신의 속도를 찾는 데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회복탄력성에는 정해진 크기나 모양이 없으며,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하나의 정답도 없다.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자신의 경험을 통해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흔들림을 견디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찾으라고 격려한다.
후반부에서는 결국 삶의 파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카뮈의 시시포스, 아티스트와 소설가의 사유, 불교의 가르침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도 희망과 의미를 발견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고통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체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삶을 외면하지 않고, 다시 나의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다.
삶의 파도는 계속 온다. 하지만 우리가 그 모든 파도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흔들려도 나를 잃지 않는 것. 그리고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강한 존재라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