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덧입은 공예, 우리 도자기

삶을 덧입은 공예, 우리 도자기

$24.00
Description
흙으로 빚은 그릇에 담긴 우리의 삶과 정신
『삶을 덧입은 공예, 우리 도자기』는 선사시대 토기부터 근대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선조의 삶과 정신이 깃든 도자 문화의 흐름을 따라간다. 심발형과 호형, 옹형, 시루형 등 다양한 토기의 형태에는 실용과 의례, 삶과 죽음이 함께 스며 있다.
김재철 도예가는 도자기를 단순한 생활용기가 아닌, “흙을 만지고 불을 다루며 심혈을 쏟아 빚어낸 삶의 이야기”로 바라본다. 시대별 도자기를 역사적 맥락과 함께 살피며, 자연과의 조화, 여백의 미, 공동체적 질서 등 우리 조상들의 미의식과 철학을 탐구한다.
이 책은 도자기가 유물에 머물지 않고 오늘의 공예로 맥이 이어지길 바라는 탐구서라 할 수 있다.
저자

김재철

(金在哲)
계명대학교대학원산업미술학과(도자공예전공)졸업하고대구가톨릭대학교대학원예술학과(조형예술학)박사과정을수료했다.
경상북도도자기분야최고장인1호선정(2012년),2010년경상북도무형문화재사기장32-다호이수자,2011년세계공회가회임원회의및아태지역총회조직위원장,2007-2011년대한민국공예박람회운영위원장으로활동했다.
경상북도문화상(2008년),대한민국철탑산업훈장(2014년),대구미술대전대상,한국미협청년작가상,공모전60여회수상하고,개인전10회,초대전80여회출품,단체전200여회출품,50여회해외전시회를했다.
한국·영국우정전초청기념한국공예전(2011),한국·호주수교50주년초청한국공예전(2018),미국스미소니언크라프트쇼초청한국공예전(2024)을기획·총괄했다.
현재)학산도예대표,독도미술관관장으로활동중이다.

목차

*머리말_4
*1부.토기시대_용기(容器)의분화(分化)
1장.흙을활용한그릇,토기_16
1.고산리유적,원시토기_17
2.신석기시대,민무늬토기-덧무늬토기-누른무늬토기-빗살무늬토기_20
3.청동기시대,민무늬토기_33
4.철기시대,민무늬토기-덧띠토기-검은간토기_40
5.원삼국시대(초기철기시대)_44

2장.그릇의과도기-토기와도기_59
1.고구려시대_60
2.백제시대_70
3.가야시대_94
4.신라시대_118

3장.토기시대를넘어자기시대로_150
1.후기신라(통일신라)시대_150
2.발해시대_164

*2부.도자기시대_옹기,청자,분청자,백자
1장.토기의맥을잇는현대식토기,옹기_170
1.옹기의개념과역사_170
2.옹기의종류_171
3.옹기제작및장식디자인_175

2장.자신을비워삼라만상을담은사발,사기그릇으로_180
1.사발의종류_180
2.시대로보는사발_185

3장.옥과같은비취색의화려함,청자_189
1.청자의생산과특징_189
2.고려청자의역사_200
3.청자의종류와기법_210

4장.거침없는개성미,분청사기_224
1.분청사기의개념_224
2.분청사기의특징_228
3.분청사기의종류_233

5장.절제된고급스러움,유교의정신을잇다-백자_243
1.백자의개념_243
2.시대별로보는조선백자_247
3.제기로보는조선도자기_251
4.백자의종류와특징_255

6장.근대시기의도자기_274
1.격변의시기를맞은전통도자기_274
2.전통도자기재현을위한노력_280

출판사 서평

우리의삶을덧입은도자기,그속에담긴이야기
각종소재로제작된다양한기물의시대,용기(容器)가지금처럼다양하고흔한때는없었다.이렇게되기까지거듭법고창신(法古創新)한현상이라여겨진다.그렇다면새로움의바탕이되는옛것을우리는얼마나알고있을까?현대공예예술분야에일생을몸담아온김재철도예가로서이러한의구심은《삶을덧입은공예,우리도자기》집필동기가되었다.
이책에서선사시대부터초기근대에이르기까지우리역사와함께긴호흡으로이어지는전통도자기를살폈다.박물관에소장된시대별다양한도자기를역사적배경설명과함께소개하고의미를전달하고자했다.
저자는선조의삶이투영된기물(器物)을바라보며생각한바를머리말에담았다.
“도자기는단지흙으로빚은그릇이아니다.그것은우리가흙을만지고,불을다루고,심혈을쏟아빚어낸삶의이야기이다.우리도자기의변천을따라가다보면,몇가지눈에띄는사실에새삼기물을다시보게된다.첫째는기물외형을단순화하면서도깊고함축된의미를담으려했고,둘째는자연과어우러지는형태를추구해온것이다.셋째는우주적관점을바탕으로한탐미(耽美)그리고여백을활용한미의식이녹아있고,넷째는도자기의맥락에실용성과공동질서를지향해온‘우리’라는공동체정서가고스란히담겨있음이다.도자기는‘우리’의삶과감정,생각과이상이공예의언어로덧입혀진결과물이다.
한줌의흙을쥐어보면,만상의근원을만난듯심오하고따사롭다.자연이오랜시간을거쳐만들어낸흙,우리는이흙을가지고무수한상상과창작을시작한지오래다.흙입자가곱고점성이좋은점토(粘土)를발견한선사시대부터오늘에이르기까지,점토는여러기물의형태로우리삶한가운데자리해왔다.흙으로빚은도자기는인간의손끝을거쳐다시흙으로돌아간다.그러나제자리로가는그여정속에서우리는‘삶’을얹었고,‘문화’를덧입혔다.전통도자기는유물에머물지않고전통을넘어서,현대도자기로이어진다.현대도자기제작은오늘을살아가는우리가어떤삶을꿈꾸고무엇을담아낼것인지,미래로전승될정신은무엇인지생각하게한다.”
인용한일부분에서보듯기물의형태뿐만아니라품고있는무형의요소를함께거론하며삶이라는담론으로이끈다.그리고공동체의식으로살아온‘우리’라는결정체를도자기에서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