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 - 난다시편 10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 - 난다시편 10

$13.00
저자

고명재

저자:고명재
2020년조선일보신춘문예를통해등단했다.시집『우리가키스할때눈을감는건』,산문집『너무보고플땐눈이온다』가있다.

목차

시인의말005

1부왜꽃은자신을찢는방식으로향기로운지
뭇국010
표고011
결명012
밥은먹고다니는지014
청둥오리017
핸드드립018
화채019
꽃번지는방법―문진1020
작약022
물장구024
홈통025

2부우리의‘우’는뒤집어보면호떡같다
휴먼시아028
다슬기031
호떡032
나의정은연필034
수미036
나를포기하지않는시가하나쯤있다면038
솥밥―문진2041
졸업식042
시루043
가족044
순045
내가아는한자는모두아름다웠다046

3부당신닮은것들을쓰다내가되었다
동안거050
첫눈―문진3051
국화빵052
호두053
중양절(重陽節)054
희게056
머리맡에꽃을두는마음057
아무리때려도목탁은멍하나들지가않고058
그렇게말하던사람들모두재가되었고―문진4060
감로수061
헌화062
풋064

4부쇠를자꾸새라고읽던
해남068
삼천포070
하와이072
영월074
영도076
경주077
오죽078
화성079
보성080
파주082
항하사(恒河沙)084

5부너무좋아할땐손바닥으로얼굴을감싸요
도서관090
쇠부어만들주―문진5093
샘터094
우산096
단거098
사람을안는방법100
요아래―문진6102
솔방울104
너는새라고하고나는시라고우긴다105
너무좋은시는끝을가리고같이읽자고108
종종111

고명재의편지113
AreYouEatingAllRight―TranslatedbyJackSaebyokJung119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내가궁금한것은오래앓던병이끝나고듣게되는새소리는어떤것인지

내가궁금한것은유도선수가상대를당길때그의가족들은무엇을함께쥐고있는지

내가궁금한것은갓나온떡을식칼로썰때날에붙은떡의찰기는어느정도인지

그것은인연이나가족에비할만한지

소금세꼬집은얼마만큼의바다인건지

그러니까내가궁금한것은이런게아니다내머리칼과외투에서감자탕냄새가나는것

망한가게간판에눈길이가는것

나를꼭안아준이들이썰물이되는것
---「밥은먹고다니는지」중에서

맨처음당신이름을듣게됐을때귀를의심했다너무번쩍거려서
어떤것들은청동같은뒤통수로
하얼빈에서아이들을데리고날아온다고
날갯죽지를최대로열고비맞는다고가까스로경주까지돌아온다고
---「청둥오리」중에서

거중기처럼구원이,지붕이있었다

사람이란이름으로사람이란단지로
사람의바람으로사람의힘으로

야야,이거한번봐라따듯한물이나온다
눈치도안보고콸콸그냥나온다

처음집에와서짐을막풀었을때
우리는수도꼭지를돌리고손등을적시다울었다

그래서괜찮다내게는맑은난류가있다
사회로부터사랑을받은기억이있다
---「휴먼시아」중에서

찻잔에서찻잎이간혹일어서듯이

만났고

살았고

그게그렇게기뻤다

나를줄수없어서단하나의줄기를

당신앞에놓고살아가는것이다
---「헌화」중에서



난다시편을시작하며

손에쏙들어오는시의순간
시를읽고간직하는기쁨,시를쥐고스며보는환희

1.
2025년9월5일출판사난다에서시집시리즈를시작합니다.시를모아묶었음에‘시편(詩篇)’이라했거니와시인의‘편지(便紙)’를놓아시집의대미를장식함에시리즈를그렇게총칭하게도되었습니다.난다시편의라인업이어떻게이어질까물으시면한마디로압축할수없는다양한시적경향이라말을아끼게되는조심스러움이있습니다.그러나모든것이시의대상이될수있고또모든말이시의언어로발산될수있기에시인에게그정신과감각에있어다양함과무한함과극대화를맘껏넘겨주자는초심은울타리없는초원의풀처럼애초부터연녹색으로질겼다고감히말씀드리고싶은단호함은있습니다.

2.
난다시편의캐치프레이즈는“시가난다wingedpoems”입니다.날기위해우리가버려야할무거움은무엇일까생각했습니다.날기위해우리가가져야할가벼움은무엇일까생각했습니다.바람처럼꽃처럼날개없이도우리들몸을날수있게하는건시가아닐까생각했습니다.사랑처럼희망처럼날개없이도우리들마음을날수있게하는건시가아닐까생각했습니다.하여온전히시인의목소리만을담아내기위한그릇을빚어보자하였습니다.해설이나발문을통한타인의목소리는다음을기약하자하였습니다.난다는건공중에뜰수있다는무한한가능성의말이니여기우리들시를거기우리들시로그거처를옮김으로언어적경계를넘어볼수있겠다는또하나의재미를꿈꿔보자하였습니다.시집끝에한편의시를왜영어로번역해서넣었는가물으신다면말입니다.시인의시를되도록그와같은숨결로호흡할수있게최적격의번역가를찾았다는부연을왜붙이는가물으신다면말입니다.

3.
난다시편은두가지형태의만듦새로기획했습니다.대중성을담보로한일반시집외에특별한보너스로유연성을더한미니에디션‘더쏙’을동시에선보입니다.“손에쏙들어오는시의순간”이라할더쏙.7.5×11.5cm의작은사이즈에글자크기9포인트를자랑하는더쏙은‘난다’라는말에착안하여디자인한만큼어디서든꺼내아무페이지든펼쳐읽기좋은휴대용시집으로그만의정체성을삼았습니다.단순히작은판형으로줄여만든것이아니라애초에특별한아트북을염두하여수작업을거친것이니소장가치를주기에도충분할것입니다.시를읽고간직하는기쁨,시를쥐고스며보는환희.건강하게지저귀는난다시편의큰새와작은새가언제어디서나힘찬날갯짓으로여러분에게날아들기를바랍니다.

[시가난다WINGEDPOEMS]

001김혜순시집싱크로나이즈드바다아네모네
002황유원시집일요일의예술가
003전욱진시집밤에레몬을하나먹으면
004박유빈시집성질머리하고는
005정일근시집시한편읽을시간
006곽은영시집퀸앤킹
007채길우시집아버지를업고
008문혜진시집무증상환자
009허수경시집만일그대가나보다먼저간다면
010고명재어깨에머리를기대던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