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 (미니 에디션 더 쏙) - 난다시편 더 쏙 10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 (미니 에디션 더 쏙) - 난다시편 더 쏙 10

$9.90
저자

고명재

저자:고명재
2020년조선일보신춘문예를통해등단했다.시집『우리가키스할때눈을감는건』,산문집『너무보고플땐눈이온다』가있다.

목차

시인의말005

1부왜꽃은자신을찢는방식으로향기로운지
뭇국012
표고014
결명015
밥은먹고다니는지018
청둥오리023
핸드드립025
화채026
꽃번지는방법―문진1028
작약031
물장구035
홈통037

2부우리의‘우’는뒤집어보면호떡같다
휴먼시아040
다슬기045
호떡047
나의정은연필050
수미055
나를포기하지않는시가하나쯤있다면058
솥밥―문진2063
졸업식065
시루067
가족070
순072
내가아는한자는모두아름다웠다074

3부당신닮은것들을쓰다내가되었다
동안거082
첫눈―문진3083
국화빵084
호두085
중양절(重陽節)088
희게091
머리맡에꽃을두는마음093
아무리때려도목탁은멍하나들지가않고096
그렇게말하던사람들모두재가되었고―문진4099
감로수101
헌화103
풋106

4부쇠를자꾸새라고읽던
해남112
삼천포116
하와이119
영월123
영도126
경주129
오죽131
화성133
보성135
파주140
항하사(恒河沙)143

5부너무좋아할땐손바닥으로얼굴을감싸요
도서관154
쇠부어만들주―문진5160
샘터162
우산165
단거169
사람을안는방법172
요아래―문진6175
솔방울179
너는새라고하고나는시라고우긴다180
너무좋은시는끝을가리고같이읽자고185
종종191

고명재의편지193
AreYouEatingAllRight―TranslatedbyJackSaebyokJung207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내가궁금한것은오래앓던병이끝나고듣게되는새소리는어떤것인지

내가궁금한것은유도선수가상대를당길때그의가족들은무엇을함께쥐고있는지

내가궁금한것은갓나온떡을식칼로썰때날에붙은떡의찰기는어느정도인지

그것은인연이나가족에비할만한지

소금세꼬집은얼마만큼의바다인건지

그러니까내가궁금한것은이런게아니다내머리칼과외투에서감자탕냄새가나는것

망한가게간판에눈길이가는것

나를꼭안아준이들이썰물이되는것
---「밥은먹고다니는지」중에서

맨처음당신이름을듣게됐을때귀를의심했다너무번쩍거려서
어떤것들은청동같은뒤통수로
하얼빈에서아이들을데리고날아온다고
날갯죽지를최대로열고비맞는다고가까스로경주까지돌아온다고
---「청둥오리」중에서

거중기처럼구원이,지붕이있었다

사람이란이름으로사람이란단지로
사람의바람으로사람의힘으로

야야,이거한번봐라따듯한물이나온다
눈치도안보고콸콸그냥나온다

처음집에와서짐을막풀었을때
우리는수도꼭지를돌리고손등을적시다울었다

그래서괜찮다내게는맑은난류가있다
사회로부터사랑을받은기억이있다
---「휴먼시아」중에서

찻잔에서찻잎이간혹일어서듯이

만났고

살았고

그게그렇게기뻤다

나를줄수없어서단하나의줄기를

당신앞에놓고살아가는것이다
---「헌화」중에서



난다시편을시작하며

손에쏙들어오는시의순간
시를읽고간직하는기쁨,시를쥐고스며보는환희

1.
2025년9월5일출판사난다에서시집시리즈를시작합니다.시를모아묶었음에‘시편(詩篇)’이라했거니와시인의‘편지(便紙)’를놓아시집의대미를장식함에시리즈를그렇게총칭하게도되었습니다.난다시편의라인업이어떻게이어질까물으시면한마디로압축할수없는다양한시적경향이라말을아끼게되는조심스러움이있습니다.그러나모든것이시의대상이될수있고또모든말이시의언어로발산될수있기에시인에게그정신과감각에있어다양함과무한함과극대화를맘껏넘겨주자는초심은울타리없는초원의풀처럼애초부터연녹색으로질겼다고감히말씀드리고싶은단호함은있습니다.

2.
난다시편의캐치프레이즈는“시가난다wingedpoems”입니다.날기위해우리가버려야할무거움은무엇일까생각했습니다.날기위해우리가가져야할가벼움은무엇일까생각했습니다.바람처럼꽃처럼날개없이도우리들몸을날수있게하는건시가아닐까생각했습니다.사랑처럼희망처럼날개없이도우리들마음을날수있게하는건시가아닐까생각했습니다.하여온전히시인의목소리만을담아내기위한그릇을빚어보자하였습니다.해설이나발문을통한타인의목소리는다음을기약하자하였습니다.난다는건공중에뜰수있다는무한한가능성의말이니여기우리들시를거기우리들시로그거처를옮김으로언어적경계를넘어볼수있겠다는또하나의재미를꿈꿔보자하였습니다.시집끝에한편의시를왜영어로번역해서넣었는가물으신다면말입니다.시인의시를되도록그와같은숨결로호흡할수있게최적격의번역가를찾았다는부연을왜붙이는가물으신다면말입니다.

3.
난다시편은두가지형태의만듦새로기획했습니다.대중성을담보로한일반시집외에특별한보너스로유연성을더한미니에디션‘더쏙’을동시에선보입니다.“손에쏙들어오는시의순간”이라할더쏙.7.5×11.5cm의작은사이즈에글자크기9포인트를자랑하는더쏙은‘난다’라는말에착안하여디자인한만큼어디서든꺼내아무페이지든펼쳐읽기좋은휴대용시집으로그만의정체성을삼았습니다.단순히작은판형으로줄여만든것이아니라애초에특별한아트북을염두하여수작업을거친것이니소장가치를주기에도충분할것입니다.시를읽고간직하는기쁨,시를쥐고스며보는환희.건강하게지저귀는난다시편의큰새와작은새가언제어디서나힘찬날갯짓으로여러분에게날아들기를바랍니다.

[시가난다WINGEDPOEMS]

001김혜순시집싱크로나이즈드바다아네모네
002황유원시집일요일의예술가
003전욱진시집밤에레몬을하나먹으면
004박유빈시집성질머리하고는
005정일근시집시한편읽을시간
006곽은영시집퀸앤킹
007채길우시집아버지를업고
008문혜진시집무증상환자
009허수경시집만일그대가나보다먼저간다면
010고명재어깨에머리를기대던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