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인생의 가장 격조있고 우아한 가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다만 첩첩의 산과 산 사이, 바람과 구름이 짓는 다양한 모양과 색깔을 기억한다. 숲속에서 익어가는 도토리 냄새와 비 온 후 소복이 피어오르던 화려한 버섯들과 들판의 작은 꽃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숱한 슬픔을 잉태했던 유년의 오솔길들을.(중략)
책 속의 문장들과 주인공들의 목소리는 결국 나를 향해 있었다. 내가 걸어온 길 위에 남은 것은 사유의 찌꺼기일 뿐이라 여겨져 고민에 빠졌을 때 시를 만났다. 말할 수 없는 것들 사이에서 늘 미완의 그림자로 남곤 하지만 조각가가 돌을 깎아내듯 세상의 언어를 덜어내면서 여전히 시의 언어를 찾아 헤맨다.
- ‘에필로그’ 중에서
책 속의 문장들과 주인공들의 목소리는 결국 나를 향해 있었다. 내가 걸어온 길 위에 남은 것은 사유의 찌꺼기일 뿐이라 여겨져 고민에 빠졌을 때 시를 만났다. 말할 수 없는 것들 사이에서 늘 미완의 그림자로 남곤 하지만 조각가가 돌을 깎아내듯 세상의 언어를 덜어내면서 여전히 시의 언어를 찾아 헤맨다.
- ‘에필로그’ 중에서
밤은 어디를 짚어도 난간이다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