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서(序)
1. 벼랑 끝에 선 인류와 우주적 순환의 이정표
오늘날 세계는 “선천은 상극의 운이라. 천하의 사사물물이 모두 상극하니 웅패의 세상이니라.” 하신 말씀 그대로, 상극相克의 운명적 소용돌이 속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간과 환경,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끊임없는 상쟁相爭에 기인한 모순은 현대문명을 총체적 난국으로 몰아넣었으며, 인류는 이제 미래로 나아갈 길조차 끊어진 벼랑 끝 운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 거대한 위기, 즉 인류에게 닥친 대비겁大悲劫을 극복하고 상생의 새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 해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시간의 거대한 수레바퀴를 돌려 우주의 질서를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조선 선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주강晝講 때 선조가 “이 인간 세상도 다할 때가 있는가?”라고 묻자 이에 집현전 부제학 유희춘은 소강절邵康節의 ‘원회운세(元會運世)’ 설을 빌려 답합니다.
“하늘은 자회(子會)에 열리고 땅은 축회(丑會)에서 열리고 사람은 인회(寅會)에서 태어나는데 술회(戌會)와 해회(亥會)에 이르면 사람과 만물이 소멸되었다가 또 다시 5∼6만 년 동안 명행(溟涬) 해진 뒤에야 다시 개벽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유희춘은 세상의 주기를 설명하였고, 상제님 당대의 종도 또한 “선천지인(先天之人)이 당우지세(唐虞之世)를 오회지중야(午會之中也)라 하니 연호(然乎)잇가.”라 여쭈자 상제님께서는 “요지구년홍수(堯之九年洪水)와 탕지칠년대한(湯之七年大旱)은 금화지교역야(金火之交易也)니, 시고(是故)로 금지세(今之世)난 추운지시야(秋運之始也)”라고 명확히 답해 주셨습니다.
소강절 선생의 역작인 『황극경세(皇極經世)』는 역易의 범주를 인간사를 넘어 광대무변한 우주적 시간으로 확대시킨 비서秘書이며, 그가 창안한 ‘元會運世’는 수리철학의 백미白眉로 꼽힙니다.
소강절 선생이 밝힌 1원(元), 즉 12만 9,600년은 우주가 인간을 낳고 길러 거두는 ‘인간 농사’의 한 주기입니다. 인류 문명은 이 거대한 시간의 수레바퀴 속에서 번영을 구가하다가도, 1회(會)인 1만 800년의 마디를 채우고 나면 마치 썰물이 빠져나가 듯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그 폐허 위에서 다시 새로운 문명의 싹을 틔우곤 했습니다.
이러한 우주적 변혁의 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된 경고로 전해져 왔습니다. 플라톤의 제자 헤라클레이데스는 아틀란티스 침몰 이후 1만 년이 지나면 또다시 파멸의 주기가 찾아올 것임을 계산해냈으며, 실제 인류사는 약 13만 년을 주기로 골격과 체격, 도구와 언어가 비약적으로 진화한 새로운 인류가 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 5만년 전,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지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래, 인류는 인·묘·진·사(寅卯辰巳)라는 네 마디의 변화를 거쳐 이제 선천의 마지막 달인 오午의 시간대에 도달했습니다.
오랜 전승을 간직한 북미 인디언 호피족(Hopi)의 예언은 이 과정을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그들에 따르면 첫 번째 세계는 불과 지진으로, 두 번째 세계는 빙하기로, 세 번째 세계는 대홍수로 멸망했다고 전해집니다.
지나간 세 시대가 인류에게 교훈을 주는 일종의 시험대였다면, 네 번째 문명인 지금의 인류는 또다시 그 시대의 끝자락을 향해 광속으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호피족은 어느 시대든 초기에는 신과 자연, 인간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지만, 끝에 다다르면 영적 원칙을 상실하고 도덕적 타락에 빠져 멸망에 이른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그 절멸의 끝에서 씨종자만이 추려져 ‘다섯 번째 문명’의 재건으로 들어선다는 희망의 전승 또한 남겼습니다.
물질 세계의 문제는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절대자의 권능을 지닌 영적 존재에 의해 해결될 것이다. 다섯 번째 새 세상을 향한 여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새 세상은 눈에 띄지않는 작은 나라, 소수 인종 중에서도 겸손한 민족에 의해 건설될 것이다.(『Book of The Hopi』 334쪽)
여기서 우리가 직시해야 할 핵심은, 인류가 마주한 이번 변화가 단순히 새로운 한 달로 넘어가는 차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 우리는 우주의 봄여름인 선천 5만년의 상극 시간대를 완전히 매듭짓고, 만물이 결실하는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후천개벽’의 목전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찍이 상제님께서는 이 절박한 위기를 진단하시며 “그런고로 악으로 살아가게 되어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그 운이 끝날 때에는 큰 재앙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인간세상이 장차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그리하여 천지만신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에 호소하니 내가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왔노라.”고 밝히셨습니다.
1. 벼랑 끝에 선 인류와 우주적 순환의 이정표
오늘날 세계는 “선천은 상극의 운이라. 천하의 사사물물이 모두 상극하니 웅패의 세상이니라.” 하신 말씀 그대로, 상극相克의 운명적 소용돌이 속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간과 환경,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끊임없는 상쟁相爭에 기인한 모순은 현대문명을 총체적 난국으로 몰아넣었으며, 인류는 이제 미래로 나아갈 길조차 끊어진 벼랑 끝 운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 거대한 위기, 즉 인류에게 닥친 대비겁大悲劫을 극복하고 상생의 새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 해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시간의 거대한 수레바퀴를 돌려 우주의 질서를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조선 선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주강晝講 때 선조가 “이 인간 세상도 다할 때가 있는가?”라고 묻자 이에 집현전 부제학 유희춘은 소강절邵康節의 ‘원회운세(元會運世)’ 설을 빌려 답합니다.
“하늘은 자회(子會)에 열리고 땅은 축회(丑會)에서 열리고 사람은 인회(寅會)에서 태어나는데 술회(戌會)와 해회(亥會)에 이르면 사람과 만물이 소멸되었다가 또 다시 5∼6만 년 동안 명행(溟涬) 해진 뒤에야 다시 개벽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유희춘은 세상의 주기를 설명하였고, 상제님 당대의 종도 또한 “선천지인(先天之人)이 당우지세(唐虞之世)를 오회지중야(午會之中也)라 하니 연호(然乎)잇가.”라 여쭈자 상제님께서는 “요지구년홍수(堯之九年洪水)와 탕지칠년대한(湯之七年大旱)은 금화지교역야(金火之交易也)니, 시고(是故)로 금지세(今之世)난 추운지시야(秋運之始也)”라고 명확히 답해 주셨습니다.
소강절 선생의 역작인 『황극경세(皇極經世)』는 역易의 범주를 인간사를 넘어 광대무변한 우주적 시간으로 확대시킨 비서秘書이며, 그가 창안한 ‘元會運世’는 수리철학의 백미白眉로 꼽힙니다.
소강절 선생이 밝힌 1원(元), 즉 12만 9,600년은 우주가 인간을 낳고 길러 거두는 ‘인간 농사’의 한 주기입니다. 인류 문명은 이 거대한 시간의 수레바퀴 속에서 번영을 구가하다가도, 1회(會)인 1만 800년의 마디를 채우고 나면 마치 썰물이 빠져나가 듯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그 폐허 위에서 다시 새로운 문명의 싹을 틔우곤 했습니다.
이러한 우주적 변혁의 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된 경고로 전해져 왔습니다. 플라톤의 제자 헤라클레이데스는 아틀란티스 침몰 이후 1만 년이 지나면 또다시 파멸의 주기가 찾아올 것임을 계산해냈으며, 실제 인류사는 약 13만 년을 주기로 골격과 체격, 도구와 언어가 비약적으로 진화한 새로운 인류가 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 5만년 전,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지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래, 인류는 인·묘·진·사(寅卯辰巳)라는 네 마디의 변화를 거쳐 이제 선천의 마지막 달인 오午의 시간대에 도달했습니다.
오랜 전승을 간직한 북미 인디언 호피족(Hopi)의 예언은 이 과정을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그들에 따르면 첫 번째 세계는 불과 지진으로, 두 번째 세계는 빙하기로, 세 번째 세계는 대홍수로 멸망했다고 전해집니다.
지나간 세 시대가 인류에게 교훈을 주는 일종의 시험대였다면, 네 번째 문명인 지금의 인류는 또다시 그 시대의 끝자락을 향해 광속으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호피족은 어느 시대든 초기에는 신과 자연, 인간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지만, 끝에 다다르면 영적 원칙을 상실하고 도덕적 타락에 빠져 멸망에 이른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그 절멸의 끝에서 씨종자만이 추려져 ‘다섯 번째 문명’의 재건으로 들어선다는 희망의 전승 또한 남겼습니다.
물질 세계의 문제는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절대자의 권능을 지닌 영적 존재에 의해 해결될 것이다. 다섯 번째 새 세상을 향한 여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새 세상은 눈에 띄지않는 작은 나라, 소수 인종 중에서도 겸손한 민족에 의해 건설될 것이다.(『Book of The Hopi』 334쪽)
여기서 우리가 직시해야 할 핵심은, 인류가 마주한 이번 변화가 단순히 새로운 한 달로 넘어가는 차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 우리는 우주의 봄여름인 선천 5만년의 상극 시간대를 완전히 매듭짓고, 만물이 결실하는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후천개벽’의 목전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찍이 상제님께서는 이 절박한 위기를 진단하시며 “그런고로 악으로 살아가게 되어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그 운이 끝날 때에는 큰 재앙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인간세상이 장차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그리하여 천지만신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에 호소하니 내가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왔노라.”고 밝히셨습니다.
현무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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