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하는 인간의 태도

과학하는 인간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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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 과학은 이미 기원전에 시작되었다.”
세계적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가 발견한 과학의 근원
자유로운 비판 정신과 합리적 자연주의로 현대 과학의 토대를 세운 최초의 과학자 이야기!
우리는 과학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한다. 지구 밖 인간의 거처를 모색하고, 유전자를 편집하는 기술이 현실이 된 시대다. 이 거대한 지적 성취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놀랍게도 우리는 고대 그리스의 한 해안 도시에서 멈추게 된다. 밀레토스의 자연철학자 아낙시만드로스가 바로 이 여정의 주인공이다. 세계적 물리학자이자 《과학하는 인간의 태도》의 저자인 카를로 로벨리는 아낙시만드로스를 인류 최초의 과학자로 조명한다.
‘세계를 설명하는 데 신이 필요한가? 자연을 관장하는 법칙은 자연현상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아낙시만드로스의 발상은 고대 세계관에 혁명을 가져왔다. 비판적 태도와 자연주의적 관점, 과학적 사고의 두 기둥이 세워지는 순간이었다. 우주과학, 기상학, 지질학, 생물학 등 여러 현대 과학이 아낙시만드로스의 업적에 기대고 있다. 저자는 그런 혁명이 기원전 6세기 그리스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역사 속에서 추적한다.
저자

카를로로벨리

이탈리아의세계적이론물리학자.양자이론과중력이론을결합한‘루프양자중력’이라는개념으로블랙홀을새롭게규명한우주론의대가로,‘제2의스티븐호킹’이라고평가받는다.1981년볼로냐대학교에서물리학학사와석사학위를,1986년파도바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프랑스대학연구소회원이자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연구원으로활동하고있다.페리미터이론물리학연구소의객원연구의장이기도하다.
지은책으로는《무엇도홀로존재하지않는다》《화이트홀》《나없이는존재하지않는세상》《시간은흐르지않는다》《보이는세상은실재가아니다》등이있다.2014년이탈리아에서《모든순간의물리학》이출간된이후모든저서가종합베스트셀러에올랐고,40개국에서번역출간되어200만부이상의판매고를기록했다.

목차

추천의글│가장아름다운모험을떠날때
프롤로그│과학적사고의탄생
1장어느해변에서시작된혁명
2장자연으로가는문
3장제우스의천둥을훔치다
4장허공에떠있는지구
5장단하나의근원을찾아서
6장반항으로갚는스승의은혜
7장비밀의지식을얻은대가
8장과학이란무엇인가
9장순진한변명을그만둬야할때
10장신이떠난세계에서다
11장그럼에도아름다운이곳에서
에필로그│아낙시만드로스의유산
참고문헌
그림출처

출판사 서평

★★★★★물리학자김범준교수추천
★★★★★〈타임스〉〈가디언〉〈커커스리뷰〉선정우수과학도서
★★★★★과학글쓰기최고권위루이스토마스상수상저자

“아낙시만드로스가과학으로가는문을열었다.”
절대적진리를벗어나불확실성너머진실로향하다

고대에는신화로세계를설명했다.지구가추락하지않도록받쳐주는상상의동물이있었고,하늘의천둥번개는신의분노였으며,인간을비롯한모든생명체는신에의해그모습과삶이결정되었다.그런데기원전6세기,고대그리스의아낙시만드로스가처음으로그“텅빈진실”을의심하기시작했다.
‘세계를설명하는데신이필요한가?자연을관장하는법칙은자연현상에서찾아야하는것아닌가?’아낙시만드로스는세계를바라보는인간의관점을뒤바꿔놓았다.그는지구가허공에떠있는땅이라고주장했고,비를물이땅과하늘을오가는과정으로이해했으며,최초의생명체는물에서탄생해환경에맞게모습을바꿔갔으리라고추측했다.

아낙시만드로스는세상만물을불,추위,더위,공기,흙등주변에서흔히볼수있는사물이나현상으로설명했다.또한설명의대상도태양,별,지구처럼세상에존재하는것들이었다.그는우주를설명하는방법을정확히제시했다.그것은세상의역사를오직자연의관점으로만이해하려는시도다.

그가설명하는세계는신이개입할여지가없다.그런데2,600년이라는시간이무색할만큼,아낙시만드로스의관찰과주장은오늘날과학과크게모순되지않는다.뉴턴과아인슈타인의우주,다윈의진화론모두과거아낙시만드로스의놀라운통찰력에기대고있다.
어떻게이런혁명이가능했을까?아낙시만드로스는신들과성직자,심지어자신의스승까지가리지않고의심하고비판했다.그는언제나확실하고절대적인지식을경계했으며,무지를겸허하게받아들이고새로운앎을향해나아가려했다.저자는아낙시만드로스가내놓은이론들의탁월함을강조하는한편,그가비판적이고자연주의적인과학적사고의탄생을이끌었다는사실에초점을맞춘다.


“선대의지식을존중하고,과감히배반하라.”
자유로운도시와배은망덕한수제자의길

과학은늘우리에게최선의지식을제공해왔지만,그것이곧완전한지식이라는뜻은아니다.하지만그런불확실성이야말로우리인간에게끝없는지적탐구의동력이되어준다.이책은과학의탄생을쫓는여정인동시에인간의무한한호기심에보내는찬사다.아낙시만드로스의끝없는질문덕분에“최초의위대한과학혁명”이일어났다.이역사적사건이고대그리스에서일어난데는분명한이유가있다고저자는말한다.
당대그리스에는강력한중앙권력이없었고,여러도시국가가함께질서를유지하는특이한체제를갖추고있었다.그중에서도아낙시만드로스가나고자란밀레토스는그리스와오리엔트세계를잇는활기찬항구도시였다.
다양한신화와지식,문화가만나면서‘더나은’지식을위한토론의장이열렸다.문자는더이상신과왕의전유물이아니었고,민주주의가발전할수록자유로운비판정신이꽃피었다.그렇게과학은그찬란한여정의출발점에섰다.
아낙시만드로스는그렇게개방적인밀레토스에서도특히눈에띄는‘지적반항아’였다.

아낙시만드로스가내놓은자연주의는당시너무낯설어제대로자리잡지못했다.땅에서증발한물이빗물로변했다는내용만해도‘아낙시만드로스가그것을밝혀냈다’라고쓴저술가는아무도없다.그저‘다음과같이주장한다’라거나‘그에따르면’이라고표현한것이고작이다.그들은아낙시만드로스의이론이과연옳은지확신하지못했다.

실제로아리스토텔레스를비롯한몇몇인물은아낙시만드로스가‘불확실한’자연주의에집착한다고생각했다.신화의진리에맞서는것이무모하면서도,그도전이세계를아주명확하게설명하지도못한다고여겼다.하지만아낙시만드로스는개의치않았다.그는자신의스승이내놓은이론까지의심했다.

아낙시만드로스는여러분야에서스승을반박했다.그로부터몇세기후의인물인키케로조차그의태도에당혹스러움을감추지않는다.“탈레스는만물의근원이물이라고주장했으나아낙시만드로스를설득하지는못했다.”

공자와맹자,모세와여호수아등고대사상사에는다양한사제관계가있지만제자가스승의가르침에반박하는일은보기드물었다.아낙시만드로스이후,선대의지식에서오류를찾아보완하는새로운길이열렸다.
그렇다면선대의지식과후대의지식은서로대립하는것일까?그렇지않다.아낙시만드로스는탈레스의이론을깊이있게공부했다.그것이아낙시만드로스적반항의핵심이다.기존이론에대한존중이없으면새로운발견도없다.탈레스와아낙시만드로스,프톨레마이오스와코페르니쿠스,뉴턴과아인슈타인의이론이모두같은과정을거쳐왔다.
이처럼과학의계보는언제나이전세대의지도를수정하는과정이었다.과학적사고는불확실성에대한두려움으로부터우리를자유롭게한다.우리는지금의세계를잃는것이아니라,다음의세계를만날것이다.새로운생각을만나기를두려워할필요가없다.그어느때보다이성적대화와화합이필요한시대다.지금이야말로아낙시만드로스에게서기원한‘과학하는인간의태도’에관해생각해볼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