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끌리는 브랜드에는 틈이 있을까 (현대미술에서 훔쳐온 욕망의 공식)

왜 끌리는 브랜드에는 틈이 있을까 (현대미술에서 훔쳐온 욕망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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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왜 끌리는 브랜드에는 언제나 ‘틈’이 있을까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먼저 알고 있던 매혹의 문법
피카소는 열한 단계에 걸쳐 황소의 형태를 깎아냈고, 마지막엔 선 하나만을 남겼다. 묘사를 걷어내자 역설적으로 황소라는 본질이 남았다. 론 뮤익은 신생아 조각을 실물의 수십 배 크기로 키워 미술관 바닥에 눕혔고, 사람들은 그 낯선 크기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작품을 살피기 시작했다. 박서보는 평생 캔버스 위에서 자신의 의도를 비워냈다. 그 빈자리에는 보는 사람의 감각이 들어앉았다.
이들은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의도적인 틈을 만들어 관객을 개입시켰다. 예술가들이 메시지를 완성하는 대신 해석의 여백을 설계했듯, 지금의 브랜드 역시 똑같이 작동한다. 젠틀몬스터는 매장을 전시 공간으로 뒤집어 안경 구매자를 관람객으로 만들었고, 무인양품은 이름조차 지워버린 자리에 소비자의 삶이 스며들게 했다.
예술과 비즈니스의 경계 위에 서 온 저자는 이 공통의 구조를 일곱 가지 ‘갭 디자인(Gap Design)’ 전략으로 정리한다. 《왜 끌리는 브랜드에는 틈이 있는가》는 단순히 미술을 소개하거나 마케팅 이론을 나열하지 않는다. 예술가의 작업실에서 훔쳐온 욕망의 공식을 브랜드에 이식하는 가장 정교한 설계서다.
저자

윤상훈

매일아침사무실로출근하는10년차마케터이자일상에예술적균열을내는‘직티스트(직장인아티스트)’로활동하는설치미술작가다.롯데그룹입사1년차에서울서촌에서첫설치미술개인전을열었고,대만타이베이에서〈입사4년차돈키호테〉개인전을선보이며마케팅과예술이라는두영역을가로지르는관점을쌓아왔다.
이러한여정은첫저서《애매한재능이무기가되는순간》의출간과대만,베트남판권수출로이어졌다.이후CBS〈세상을바꾸는시간15분〉연사와국방일보필진으로활동하며마케팅과예술을융합한독창적인메시지를꾸준히발신해왔다.
마케터의전략적시선과아티스트의감각이만나는지점에서탄생한브랜딩문법‘갭디자인(GapDesign)’은두세계의경계를허물며치열하게고민해온통찰의결과물이다.현재는기업과개인,크리에이터가평범한조건에서도독보적인존재감을설계할수있도록강연과컨설팅을통해새로운브랜딩메시지를전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데이터가시키는대로했는데왜안팔리는가

제1장
틈이란무엇인가-똑같이좋은데어떤것만팔리는이유

물고기를정면에서찍으면무슨일이벌어지는가
닭이낳는것은왜누런구슬이아닌가
재현이무너진자리에서틈이시작됐다

[1분현대미술]

제2장
시선을빼앗는법-거리두기와충돌하기

멀어질수록의미가선명해진다
피카소가황소를11번그린진짜이유
리퀴드데스,죽음의물이14억달러짜리브랜드가된비결
거리는방향을요구한다
낯섦이시선을붙잡고,연결이발걸음을움직인다
론뮤익,미술관바닥에누운5미터짜리아기
캐슬린라이언,곰팡이자리에에메랄드를박아넣다
젠틀몬스터가안경점을뮤지엄으로만든이유
이케아가요리를조립하기로했다
소음과의미는한끗차이다

[1분현대미술]

제3장
경험을재편하는법-경계넘기와물들이기

규칙하나가경계를만든다
데이비드보웬,화성의바람을데이터로옮겨갈대를흔드는남자
다니엘아샴,미래의잔해를지금꺼내보인예술가
삼성전자는‘버린다’를‘만든다’로바꿨다
동사하나를바꾸면경계가넘어간다
논리보다정서가먼저닿는다
로만온닥,키를재는것만으로우주를측정한예술가
유니클로,포옹해야열리는자판기
정서에서시작해참여로완성된다

[1분현대미술]

제4장
기억에남기는법-드러내기와잘라내기

희소함이아니라고유함이퍼진다
워들,정답보다사고방식이퍼졌다
클럽하우스,문턱만높이고틈은만들지못했다
미스치프,워홀진품1점을위작999점에섞어버린그룹
라코스테,90년된악어를스스로지운브랜드
무대보다무대에오른사람이기억된다
잘라낸자리에상상이들어선다
스필버그는지느러미하나로1시간21분을버텼다
곤잘레스-토레스,사탕79.3킬로그램이사랑과죽음을말하는법
비리얼,편집권을통째로잘라낸앱
남긴것하나가전체를증명한다

[1분현대미술]

제5장
최고의틈-비워두기의기술

공백이아니라여백이다
박서보,평생을비움에바친한국의거장
무인양품,이름부터가비워두기의선언인브랜드
레고,완성을비워두자상상의여백이열렸다
비워야채워진다
누가먼저그자리에서있는가

[1분현대미술]

에필로그
당신의종이위에남은선

작품목록
이미지출처

출판사 서평

채우면구경꾼이되고
틈을내면주인공이된다
오늘날제품의품질과메시지는상향평준화되었다.기획자들은더정교한타깃팅과촘촘한콘텐츠로답을찾으려하지만,소비자는더빨리브랜드를잊는다.이유는명확하다.기획안에소비자가개입할자리가없었기때문이다.정답만을제시하는기획은사용자를구경꾼으로만들뿐이다.반면현대미술은그정답을치워낸자리에의도적인틈을만들어관람객을주인공으로불러들인다.

스스로의미를찾게만드는의도된불친절
미스치프는워홀의진품1점을위작999점사이에섞어팔았다.구매자들은99.9퍼센트의확률로가짜일종이를손에쥐면서도,자신의선택을예술제도에대한비판혹은팝아트정신의계승으로스스로정의했다.정보를친절하게설명하지않아도사람들은스스로의미를찾아나선다.라코스테가90년된악어로고를지웠을때나,젠틀몬스터가안경대신거대한조형물을매장에들였을때도마찬가지였다.설계된틈은관찰자를참여자로,소비자를지지자로바꾼다.

마케터의전략에아티스트의직관을이식한
7가지‘갭디자인’
저자는10년차마케터이자설치미술작가다.예술과비즈니스라는두세계를가로지르며쌓아온통찰은‘갭디자인(GapDesign)’이라는새로운프레임으로수렴된다.거리두기,충돌하기,경계넘기,물들이기,드러내기,잘라내기,비워두기.이일곱가지전략은현대미술이검증해온틈의원리를기획자의언어로번역한결과물이다.
이책을읽고나면질문이바뀔것이다.“어떻게하면더잘채울수있을까”가아니라,“어떤틈을만들어야선택받을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