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권정윤, 한다혜, 이혜원, 이수진, 전다현, 서유현, 이준영,

저자 : 김난도
작가, 서울대 명예교수.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이끌며, 세계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연구하고 유튜버, 컨설턴트, 멘토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트렌드서 <트렌드코리아> 시리즈를 2008년부터 19년간 써왔으며, 그 외에도 『김난도의 미래트렌드연구실』, 『청소년을 위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수업』, 『K뷰티 트렌드』,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트렌드로드, 뉴욕 임파서블』, 『트렌드차이나』 등 많은 베스트셀러 트렌드 서적을 냈다.
온라인에서는, 유튜브 채널 <트렌드코리아 TV>를 2020년부터 진행하고, 온라인 공개 강좌 ‘K-MOOC’에서 〈소비자와 시장〉이라는 강좌를 운영하며, 2024년부터 <김난도 GPT>를 개설했다. 이는 오픈AI의 인공지능 서비스 GPTs에 그동안 집필한 30여 권의 도서와 다수의 학술논문을 학습시켜 트렌드·경제경영·자기계발·인생관 등의 질문에 특화된 답변을 제시하게 만든 김난도 작가의 ‘디지털 쌍둥이’다.
수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컨설턴트와 멘토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청와대와 장차관워크숍, 경기·경남 등 여러 교육청과 학교, 서울특별시·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크고 작은 회사들에게 컨설팅과 강의를 해왔다. 『스물하나 서른아홉』, 『마켓컬리 인사이트』, 『더현대서울 인사이트』,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등의 경제경영서도 여러 권 썼다.
1997년부터 28년 동안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해오다가, 좀 더 자유롭고 활발한 저술에 집중하기 위해 2025년 명예퇴직했다. 앞으로 자유로운 작가로서, 더욱 다양하게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자 : 전미영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서울대 소비자학 학사·석사·박사. 다수의 기업과 트렌드 기반 신제품개발 및 미래전략 기획 업무를 수행하며, 서울대에서 소비자조사방법과 신상품개발론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리서치 애널리스트와 서울대 소비자학과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2008 한국소비자학회 최우수논문상, 2026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우수강사상을 수상했다. 2009년부터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공저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K뷰티 트렌드』, 『스물하나, 서른아홉』, 『트렌드 차이나』,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시리즈, 『나를 돌파하는 힘』 등을 공저했다. 하나은행 경영자문위원, 하나손해보험 여성리더 자문위원, 농협축산 행복자문위원, 서울시 디자인자문위원, 한강시민위원, 통계청·프로축구연맹 자문위원, 교보문고 북멘토 등을 맡고 있으며, 《동아일보》에 ‘트렌드 NOW’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저자 : 최지혜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서울대 소비자학 석사·박사. 소비자의 신제품수용, 세대별 라이프스타일 분석, 제품과 사용자 간의 관계 및 처분행동 등의 주제를 연구하며, 서울대에서 소비트렌드분석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2011년부터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공저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K뷰티 트렌드』,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 『스물하나, 서른아홉』,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시리즈를 공저했다. 워싱턴주립대학교에서 공동연구자 자격으로 연수했으며, 삼성·LG·아모레·SK·코웨이·CJ 등 다수의 기업과 소비자 트렌드 발굴 및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현재 이마트 ESG위원회 위원장, 한국수력원자력 홍보자문협의체 자문위원, 사회공헌사업 심의위원을 맡고 있다. 《한국경제》에 ‘최지혜의 트렌드 인사이트’, 《아시아경제》에 ‘트렌드2026’을 연재한다.

저자 : 권정윤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서울대 소비자학 학사·석사·박사. 세대 간 소비성향 전이, 물질소비와 경험소비 등의 주제를 연구하며, 웰니스 관련 소비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K뷰티 트렌드』, 『스물하나, 서른아홉』,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시리즈를 공저했으며 삼성·LG·CJ·한화·SK 등 여러 산업군의 기업과 소비자조사 및 소비트렌드 발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국가스마트도시위원회 위원, 서울연구원·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CJ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TREND CODE’ 진행, SBS 〈목돈연구소〉의 ‘트렌드연구소’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국방일보》에 트렌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저자 : 한다혜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서울대 심리학 학사, 서울대 소비자학 석사·박사. 소비자행태를 다양한 데이터와 실험설계를 통해 연구하며, 서울대학교에서 소비자행태론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학문후속세대로 선발된 바 있으며, Q1(상위 25%) SSCI 국제 저명 학술지와 SCOPUS 등재 학술지에 논문들을 게재하고, 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와 한국소비문화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뷰티 트렌드』, 『스물하나, 서른아홉』,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시리즈를 공저했으며, 현재 〈휴넷CEO〉에 트렌드 칼럼을 연재하고, KBS 1라디오 〈성공예감〉의 ‘트렌드팔로우’에 고정 출연 중이다. 삼성·LG·SK 등 주요 기업과 소비트렌드 기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저자 : 이혜원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서울대 소비자학 학사·석사·박사. 대한출판문화협회·다산북스·리더스북·카카오페이지 등에 재직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연령·시기·코호트 효과, 기술 발전으로 인한 행태 변화 및 문화자본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시리즈, 『K뷰티 트렌드』, 〈김난도의 미래 트렌드 연구실〉 시리즈를 공저했다. 고려대 국토계획공기업 고급정책과정과 상명대 경제금융학부에서 ‘소비트렌드’를 강의하며, 대림도서관에서 ‘디저트 파노라마’(문체부 길위의인문학 사업)를 강의했다. 대구TBN ‘Trend A to Z’ 코너의 고정 패널이며, 《KTX매거진》, 《전시저널》, 《KEPCO》 등에 트렌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평생학습 싱크탱크 위원회 위원과 국토교통부 정책홍보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자 : 전다현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서울대 소비자학 석사·박사. 패션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리테일 환경에서의 소비자 행동을 연구해왔으며, 특히 디지털 리테일 환경의 다양한 자극이 소비자의 정보처리와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재정패널 및 국민노후보장패널 학술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시리즈를 공저했으며, 현재 삼성·현대·SK 등 다양한 기업과 함께 소비자 트렌드 발굴 및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국악방송 ‘키워드로 보는 트렌드 코리아’ 코너의 고정 패널이며, 〈휴넷CEO〉에서 소비트렌드를 주제로 영상 강의 시리즈를 진행했다. 현재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자 : 이수진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서울대 소비자학 학사·석사·박사. 미국 Purdue University에서 Visiting Scholar로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빅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의 대응 전략을 설계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경영전략’ 과목을 강의하고 있으며, 앞서 동 대학 소비자학과에서 ‘소비자심리론’, ‘시장환경분석론’ 등을 담당했다. 한국소비자학회와 한국FP학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연구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변하지 않는 것을 팔아라』가 있으며,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Vol.1』,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 등을 공저했다.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KBS 2TV 〈해 볼만한 아침 M&W〉 ‘이수진의 소비트렌드’,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 출연하고 있다. 현대·삼성 등 여러 기업과 협력해 소비트렌드 기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저자 : 서유현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서울대 소비자학 박사,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공학석사, 센트럴 세인트 마틴(영국 런던 예술대학교) 텍스타일 디자인 학사. 디자인·기술·소비자학을 아우르는 융합적 배경을 바탕으로 K뷰티를 핵심 연구 축으로 삼아, 『K뷰티 트렌드』의 공저자로서 한국의 뷰티 트렌드를 세계 시장과 잇는 연구와 함께 AI 시대의 소비 혁신을 연구하고 있다. LG전자 가전사업본부 CX담당과 AI 스타트업 옴니어스를 거치며 이론과 현장을 겸비했으며, 올리브영·아모레퍼시픽·농심·삼성전자·SK D&D·퍼시스·에버랜드·빈폴스포츠 등 다양한 기업과 소비트렌드 기반의 미래전략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세계 최대 백화점협회 IGDS가 주최한 ‘월드 백화점 서밋 2025 서울’에서 글로벌 유통 리더들을 대상으로 강연했으며, 금융·뷰티·패션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소비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찾는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소비자시장환경 분석론’을 강의했으며, 현재 가톨릭대학교에서 ‘글로벌소비자 트렌드’를 강의하고 있다. KBS 1라디오 〈생방송 주말 저녁입니다〉와 아리랑 라디오 〈Daily K〉에 트렌드 패널로 출연 중이다.

저자 : 이준영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서울대 소비자학 학사·석사·박사. 현재 상명대 국제대외협력처장 및 소비자분석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소비문화학회 회장(2024~2025)을 역임했다. 2024년 국무총리표창(소비자권익증진 공로)을 받았고, 한국소비자학회·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코로나가 시장을 바꾼다』, 『1코노미』, 『케미컬 라이프』, 『소비트렌드의 이해와 분석』, 『소비자 질적연구방법론』 등이 있고, JTBC 〈차이나는 클라스〉, EBS 〈내일을 여는 인문학〉,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 SBS biz 〈트렌드 스페셜〉 등에 출연했다.

저자 : 이향은
LG전자 생활가전HSHome appliance Solution 사업본부 상무. 영국 센트럴 세

목차

서문
2027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1 · 2026 대한민국

고속 vs 저속 라이프
라이프 아키텍트
변화하는 장바구니
숨 쉬듯 AI
조립식 가족

〈트렌드 코리아〉 선정 2026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2 · 2027 트렌드

권태사회 Age of Ennui Society
라이프 ROI Life ROI
폼팩터 시프트 Plasticity in the Form Factor Shift
해봄경제 ‘Have-a-Go’ Economy
저장인류 All Is Saved: Homo Archivarius
바이브 워킹 Seamless AI Integration: Vibe Working
리:텐션 전략 Hold on to Your Customers! Retention Strategy
휴먼엣지 Every AI Needs the Human Edge
하프시그널 Embracing Menopause: the ‘Half Signal’
안목자본 Power of Taste Capital

주
부록

출판사 서평

AI의 완벽은 일단 실행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실패와 불완전 속에 진짜 기회가 숨어 있다.
2027, 무리를 이끄는 ‘알파쉽’은 누가 될 것인가?

변동성이 일상이 됐다. 주식시장은 하루에도 급등락을 거듭하고, 어제의 유행이 오늘이면 다른 유행에 자리를 내준다. 수출은 역대 최고라는데 살림살이는 팍팍하고, 다른 회사는 AI로 날아가는 것 같은데 우리 조직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AI 기술 역시 몇 주가 멀다 하고 새로운 모델과 서비스가 등장하며 판도를 뒤흔든다. 변화가 너무 빠르고 방향마저 종잡기 어려운 시대다.
19년째 대한민국의 소비와 사회 변화를 추적해온 『트렌드 코리아 2027』은 이러한 대한민국의 풍경을 관통하는 핵심 동력으로 다시 한번 AI를 지목한다. 다만 올해 10대 키워드에서는 ‘AI’라는 단어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AI가 사라져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스마트폰이 어느 순간 특별한 신기술이 아니라 일상의 필수품이 됐듯, AI 역시 삶과 일 곳곳에 스며든 ‘범용재’가 됐기 때문이다.

AI가 삶과 일의 범용재가 된 시대의 트렌드
책은 AI가 바꿔놓은 사회를 세 방향에서 살펴본다. 먼저 개인의 삶과 사고방식이다. 효율은 높아졌지만 더 바쁘고 권태로워진 일상, 모든 관계와 선택에서 ROI를 따지는 태도, 목적 없이도 일단 기록하고 저장하는 습관,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갱년기 세대에 주목한다. 이어 조직과 시장에서는 AI를 도입하고도 생산성이 오르지 않는 이유, 성능 경쟁의 한계를 넘어 제품의 ‘형태’를 바꾸는 폼팩터 혁신, 새로운 고객을 얻기보다 기존 고객을 붙잡는 리:텐션 전략을 짚는다. 마지막으로 격변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으로 남과 다른 것을 골라내는 ‘안목’, AI 시대에 더욱 귀해지는 ‘인간의 흔적’, 실패 비용이 낮아진 시대의 ‘일단 해보는 실행력’을 강조한다.

대격변과 대퇴출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예측이 아니라 달라진 환경에 맞춰 자신을 바꾸는 노력이다. 2027년의 슬로건 ‘ALPHA SHEEP’처럼 시류와 알고리즘에 휩쓸리지 말고, 무리에서 먼저 뛰쳐나와 자신의 생각을 실행하는 첫 번째 양이 되자.

책 속에서

“뭐 재미있는 일 없어요?”가 흔한 인사말이 됐다. 매사가 재미있는 사람이거나, 혹은 재미에 무관심한 사람이라면 애초에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자신에게 ‘재미있는 일’이 줄었다는 반어적 질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역설적이다. 게임·쇼츠·SNS·넷플릭스·유튜브까지, 도파민 터지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재미있는 일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의아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지금은 ‘분초사회’라고 불릴 만큼 바쁜 시대이기도 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한 자극과 분주함 속에서 느끼는 무료함이라니!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144쪽

비타민은 왜 삼켜야 하고, 샴푸는 왜 액체여야 할까? 너무 익숙해서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제품의 전제가 달라지고 있다. 먹던 것은 붙이고, 짜던 것은 알약처럼 바뀐다. 제품의 기능은 그대로지만 그 기능을 어떤 형태로 구현하고 사용하는지가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제품 혁신은 주로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세제는 세척력을 높이고, TV는 화질을 개선하며, 스마트폰은 더 좋은 카메라를 탑재하는 식이다. 하지만 기술이 성숙하고 제품 간 성능의 격차가 좁혀질수록 제품의 스펙을 조금 높이는 것만으로는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차이를 만들기 어려워진다. 이제 제품의 기능뿐만 아니라, 그 기능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가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204쪽

예전에는 충분히 배우고 준비를 다한 뒤에야,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었다. 책을 내려면 출판사를 찾아가야 했고, 방송을 시작하려면 전문 장비와 편집 기술이 필요했으며, 앱을 만들려면 개발자를 찾아야 했다. 전문 지식이 필요한 일은 전문가에게 맡겼고, 사업을 시작하려면 먼저 사람을 구하고 조직을 갖춰야 했다. 이제 그 순서가 뒤집히고 있다. 일단 해보고, 실행의 과정에서 배우며, 결과물을 내놓은 뒤 다시 고친다. 실행이 준비의 마지막 단계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출발점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처럼 ‘해보기’가 쉬워진 이유는 첫 시도의 비용은 낮아졌고, 방법은 많아졌으며, 도구는 쉬워졌기 때문이다. 개인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직접 구현하고, 전문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때로는 여러 사람이 하던 비즈니스까지 혼자 운영할 수 있게 됐다. 230쪽

“저장해놓고 까먹어야지♡” SNS ‘꿀팁’ 영상들에 밈처럼 자주 달리는 댓글이다. 흘린 소스 닦는 법, 안 열리는 병뚜껑 여는 법, 모기 쉽게 잡는 법…….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정보를 보면 사람들은 일단 저장부터 해둔다. 하지만 정보가 너무 많은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장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기 일쑤다. 이제는 영상을 보면서 “분명히 써먹지 못하겠지만 유용한 정보니 또 저장해둔다”는 반응을 남기기에 이르렀고, 여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 문구는 이제 하나의 상용구가 됐다. 260쪽

대한민국 주요 기업 중 AI 전환을 강조하지 않는 곳이 있을까? 임원 평가 기준을 AI로 업무 혁신을 해냈는지 여부로 바꾸기도 하고, 모든 조직 구성원에게 ‘1인 1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기도 한다. 공공과 민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조직에서 AX 추진이 빠르고 또 과감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 기업의 AI 도입
률이 28%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는 보도도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적극적인 AI 전환은 실제로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을까? 290쪽

호텔에 머물렀던 한 아이가 가장 아끼던 기린 인형 ‘조쉬’를 두고 떠났다. 부모는 상심한 아이를 달래기 위해 “조쉬가 지금 호텔에서 휴가를 좀 더 즐기고 있다”라고 둘러댄 후, 호텔에 연락을 취했다. 며칠 뒤 호텔 측은 인형 조쉬를 택배로 돌려보내면서, 조쉬가 수영장에서 쉬고, 스파를 즐기는 듯한 연출 사진을 여러 장 찍어 인형과 함께 보냈다. 아이의 아버지는 이에 감동해 “우리 가족이 리츠칼튼의 단골 고객이 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리츠칼튼 호텔의 유명한 일화다. 단순히 분실물을 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마음까지 헤아린 세심한 환대가 평생 단골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고객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힘은 제품과 서비스의 기능적 만족에서만 비롯되지 않는다. 329쪽

AI 활용이 크게 늘면서 무엇보다 어려운 점은 AI를 어떤 경우에 믿고 언제 의심해야 하는지, 그 경계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AI가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수록 인간의 역할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달라진다. 결과 생성 자체보다 그 결과가 맥락에 맞는지 판단하고 검증하며, 무엇을 취하고 버릴지 결정하고 책임지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다. 다시 말해 사람만의 엣지를 만드는 것이 핵심으로 남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AI를 멀리할 수도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반反기술적 낭만주의가 아니다. AI가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은 과감히 기계에 맡겨야 한다. 반복 업무, 정보검색, 데이터 분석, 연산 등의 압도적인 효율성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370쪽

인생의 반환점에서 낯선 신호가 당신을 찾아온다.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어떤 날은 이유를 알 수 없는 화로, 어떤 날은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어떤 날은 뜻밖의 눈물로 다가온다. 그 신호는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몸의 변화이기도 하고, 마음의 흔들림이기도 하며, 때로는 관계의 뒤척임이기도 하다. 갑자기 낯설어진 자신의 모습에 처음에는 누구나 당황한다. 그러나 혼란 속에서 사람들은 답을 찾기 시작한다. 검색창을 열고, 자신의 변화를 설명할 말을 찾고, 마침내 알게 된다. 이것은 어딘가 고장 났다는 경고음이 아니라 후반전이 곧 시작된다는 알림이다. 당신이 이상해진 것이 아니다. 누구나 지나는 인생의 한 챕터일 뿐이다. 갱년기다. 347~375쪽

요즘 “안목 있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으로 통한다. 값비싼 브랜드는 돈이 있으면 살 수 있고, 한정판도 시간과 돈이 들긴 하지만 구입 가능하다. 하지만 안목은 그렇지 않다.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낡고 해진 물건으로 보이지만, 다른 누군가는 저평가된 보석을 발견한다. 평범한 순간에 남다른 아름다움을 입히는 사람도 있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미묘한 차이를 알아보는 사람도 있다.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읽는 눈, 우리는 그것을 안목이라고 부른다. 4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