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경 (김희자 수필선)

차경 (김희자 수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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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차경』은 남해 다랭이마을 김희자 작가의 수필선집이다. 남해의 바다와 산, 다랑논, 폐교의 살구나무, 요양병원의 밤, 어머니의 생애와 떠남까지, 일상의 장면들을 ‘창밖의 경치가 곧 마음의 경치’가 되는 차경(借景)의 미학으로 풀어낸 글들이 40편 담겨 있다.
각 편의 글은 자연을 빌려 마음을 비추고, 마음을 빌려 자연을 다시 바라본다. 제비 한 마리, 장미 한 송이, 앞산의 그림자, 설흘산의 구름, 빈집의 적막까지도 삶의 의미를 되묻는 사유의 창이 된다. 삶을 견디고 사랑을 기억하며, 자연을 통해 자신을 다시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책이다.
저자

김희자

1965년남해가천다랭이마을에서태어나
열일곱살에도처로나가꿈을키웠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국어국문학과를졸업한후
2007년수필에입문,
2011년계간『수필세계』로등단했다.
2009년제1회천강문학상대상,목포문학상,
근로자예술제수필부문금상등
다수의전국공모전에서입상했다.
2018년,어머니를봉양하러귀향하여터를잡고
숙소설흘재雪屹齋를운영하고있다.
대구범어도서관수필강사를거쳐
현재우배문학관운영위원,
화전도서관수필강사로활동중이며
수필사랑문학회,남해문학회회원이다.

작품집
『등피』(2012),『꽃문이열릴때까지』(2015),
『바람의지문』(2019),『터』(2024).

작품선집『차경』

목차

작가의말

1부차경借景
바람의지문
차경借景
헛꽃
등피
​탄주彈奏
흑과백
영무靈舞

폐옥
밑불

2부저녁

저녁
무지개재
시간에기대어
괘종시계
꽃단추
레일
영종靈鐘
술을들다
그남자이야기
저무는강

3부동안거冬安居

동안거冬安居
낙화
권태
황국차
뒷짐
태양의남자를품다
깊고두꺼운고요속에서
황혼
봄은色,은밀한곳에서부터온다
밤을건너며

4부

꽃등
적소에서
설흘재雪屹齋
제비가왔다
오월의장미는피었건만
앞산
빈집
나의바다
푸른축제
잘가요,우리엄마

출판사 서평

『차경』은자연과기억,삶의상처와회복이서로를비추며깊어지는‘마음의풍경’을담아낸산문집이다.이책을읽다보면,작가가바라본모든장면이단순한배경이아니라내면을비추는거울이된다.차경(借景),즉‘경치를빌려마음을비춘다’는개념이책전체를관통한다.
저자는자연을관찰하는데서멈추지않는다.자연을통해자신을들여다보고,자신을통해자연을다시바라본다.제비한마리,장미한송이,앞산의그림자,빈집의적막,모내기풍경까지도삶의의미를되묻는사유의창으로변모한다.글마다고향의풍경이배어있지만,그풍경은결국독자의마음속풍경과맞닿아공명한다.
특히어머니를돌보는시간과마지막이별을기록한글들은담담하지만깊은울림을준다.요양원에서만난죽음을앞둔사람과그가족의이야기도과장된감정없이,오래된슬픔을조용히꺼내어놓아오히려더큰여운을남긴다.자연과삶,탄생과죽음,떠남과돌아옴이한호흡으로이어지며,저자의문장은독자를천천히,그러나깊숙이끌어당긴다.
『차경』은화려한문장으로감동을강요하지않는다.대신삶을견디며쌓인체험의결,오래된감정의무늬,자연이건네는위로를조용히펼쳐보인다.그래서읽는동안마음이차분해지고,잊고지낸감정들이은은히되살아난다.
이책은자연을사랑하는사람에게도,삶의무게에지친사람에게도,잃어버린감정의결을다시찾고싶은사람에게도깊은위로가될것이다.풍경을빌려마음을치유하는책,그것이『차경』의힘이다.
-나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