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은 뜻 (백두현 수필집)

더 깊은 뜻 (백두현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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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더 깊은 뜻』은 속도와 효율만을 강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조금은 느리더라도 묵묵히 제 걸음을 걸어온 백두현 작가의 아늑하고도 깊은 인생 궤적을 담아낸 수필집이다. 이사 날 승용차 뒷좌석에 다육이 화분을 싣고 몇 번이나 오가는 사소한 고집에서부터, 15년 오누이처럼 지내던 단골 칼국숫집의 씁쓸한 폐업, 이태원 참사와 제천 화재 참사라는 거대한 사회적 비극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시선은 멈추지 않는다.
작가는 일상의 아주 작고 소박한 풍경 속에 숨겨진 삶의 숭고한 질서를 포착한다. 자식을 위해 화려한 꽃대를 스스로 꺾는 마늘종의 마음에서 어머니의 '위대한 인신공양'을 읽어내고, 손주와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어 넘어진 전동휠체어 곁에서 햇볕을 베개 삼아 누워 계시던 늙은 아버지의 꿀단지론을 펼쳐낸다.
작가는 삶의 굽이마다 피어난 소박한 이야기를 해학과 웃음으로 풀어내며 따뜻한 정을 전하려 한다. 굽은 길을 묵묵히 걸어온 거북이의 인생 찬가다.
저자

백두현

충북 청원에서 나고 자라
현재는 제천에서
수필과 동시를 쓰고 있습니다.
2009년 《선수필》 수필 등단
《자유문학》 동시 등단
중봉조헌문학상,
한국불교아동문학작가상 수상
사강아동문학상 수상
선수필 편집위원

수필집
『삼백 리 성묫길』
『이제 와 생각해보면』
『설거지하는 남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
『더 깊은 뜻』

동시집
『내 친구 상어』
『엄마가 있지』

목차

책을 내며

제1부-어리석은 우두머리들
창窓
어리석은 우두머리들
더 깊은 뜻
사람 사는 세상
전쟁의 시대
성공한 계엄
피고 지는 꽃
나의 윤회론

제2부-대를 이은 꿈
장모님의 숫자세기
외식外食
품앗이
대를 이은 꿈
아들의 생환
부부싸움
8층 여자
딸들에게 바라기를


제3부-피지 못한 마늘꽃
격格이 있는 농사農事
또 술 생각이 나면
거북이의 행복
나의 과묵한 아들들
마지막 얼굴
피지 못한 마늘꽃
한 번 남자는
섬

제4부-긴 장마의 끝
향기 나는 선물
옆집 딸들의 전쟁
긴 장마의 끝
엄마와 딸
그리운 할배
내 인생의 꿀단지
같은 선택
아직은 맑다


제5부-밥 한 끼 어때?
해리포터의 마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배 나온 사람들
삶도 출납出納이다
밥 한 끼 어때?
다르지만 같은
솔로몬의 지혜
서로 사랑이다

출판사 서평

백두현 작가의 글은 해학과 페소스(Pathos)의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가정 내에서의 입지, 과묵한 아들들과의 어색함, 소변보는 자세로 인한 갈등 등 노년에 접어든 가장의 솔직하고 자학적인 유머는 청량한 웃음을 준다. 그러나 그 웃음의 이면에는 가족과 타인을 향한 깊은 연민과 따뜻한 애정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생활 문학이 도달한 고결한 철학성 있다. 작가는 전문 회계 지식(복식부기, 출납장)이나 사회 심리학 이론(깨진 유리창 법칙), 농업적 지식(마늘종, 다육이) 등 자신이 겪고 배운 다양한 영역의 지식을 인간의 생로병사와 가족애로 확장하는 뛰어난 비유법을 보여준다.
그의 수필은 인간 존엄과 원초적 온기에 대한 헌사다. 벼랑 끝에 선 타인의 아픔을 무작정 비난하기보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품어 안는 넉넉함, 늙어가는 부모의 마지막 얼굴을 지키려는 자식들의 처절함 등 작가가 그려내는 세상은 아무리 추워도 여전히 살 만한 곳임을 일깨워준다.
-나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