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도학(신유학), 문학, 박학, 고증학까지
어느 것도 조정과 수도에서 시작된 것은 없었다
어느 것도 조정과 수도에서 시작된 것은 없었다
『피터 볼의 중국 지성사 강의_무주에서 본 리터라티의 학 1100-1600』(원제 Localizing Learning: The Literati Enterprise in Wuzhou, 1100-1600)는 중국 지성사에서 가장 중요한 흐름 중 하나인 12세기 신유학의 확산에서 17세기 고증학의 시작까지, 중국 남동부 절강성의 무주에서 펼쳐진 신유학(도학), 문학, 박학이 각축했던 리터라티(사)의 ‘학문’을 5세기에 걸쳐 입체적으로 추적한다.
피터 볼 교수(하버드대)는‘왜 학문이 주제인가? 이 기간을 왜 다루는가? 사(士)란 누구인가? 그리고 왜 이 지역에 대해 썼는가?’라는 책을 관통하는 네 질문을 던지며 송-원-명 시기의 ‘사의 학’을 지성사와 사회사를 가로지르며 조망한다. 그런데 왜‘지역’의 시각에서 접근했을까? 12세기 여진의 침략에 따른 북송에서 남송으로의 시대적 전환은 ‘지역적 전환’을 동반했다. 남송 이후 특히 몽골 지배 시기를 지나면서 사대부의 존재 양상과 정체성 자체가 ‘지역’이라는 단위와 밀접하게 결합되었기 때문이다.
피터 볼이 제시하는 ‘지역적 전환’은 매우 강력한 논제다. 송-원-명 시대 문학(고문), 도학, 박학, 고증학 중 어느 것도 조정과 수도에서 시작된 것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 모두 당시의 권력자와 주류의 학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되었다. 이 책이 다루는 지역의 사(士)들 사이에서 발생했고, 그들 스스로의 손에 달려 있었던 지적, 도덕적, 정치적, 사회적 운동의 산물이었다. 사의 학이 지역에 따라 구체화하면서 정치적 중심지인 조정과 수도의 문화보다 이러한 ‘사의 학’은 중국 문화의 국가적 특성을 구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중국 남동부 절강성의 무주(지금의 금화)라는 지역을 통해 드러나는 사의 학의 구체적 실상은, 유학의 여러 학파와 문학, 박학, 그리고 의학까지도 포함한 다양한 지적 전통들 사이의 복합적인 상호 관계, 긴장·갈등·타협, 그리고 이에 대한 정당화와 비판의 논리가 동아시아 지성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임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을 열면 서론의 지도에서 부록까지 저자가 50년 중국 지성사 공부와 문제의식을 확장하기 위해 현지 조사와 디지털 인문학에 쏟은 뜨거운 열정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피터 볼은 이 책이 중국사를 보는 데에만 유용한지, 아니면 한국사를 생각하는 데도 유용한지를 생각해 보길 권한다. 조선 사회에서는 신유학(도학) 성공이 문학, 박학, 의학 등을 지워 버린 것일까? 지역의 맥락에서 드러내는 통합적 역사의 시각이 중국의 절강성 무주에만 해당할까? 현재 수도권 중심에서 ‘지역적 전환’이 화두인 한국 사회에 큰 시사점을 던진다.
피터 볼 교수(하버드대)는‘왜 학문이 주제인가? 이 기간을 왜 다루는가? 사(士)란 누구인가? 그리고 왜 이 지역에 대해 썼는가?’라는 책을 관통하는 네 질문을 던지며 송-원-명 시기의 ‘사의 학’을 지성사와 사회사를 가로지르며 조망한다. 그런데 왜‘지역’의 시각에서 접근했을까? 12세기 여진의 침략에 따른 북송에서 남송으로의 시대적 전환은 ‘지역적 전환’을 동반했다. 남송 이후 특히 몽골 지배 시기를 지나면서 사대부의 존재 양상과 정체성 자체가 ‘지역’이라는 단위와 밀접하게 결합되었기 때문이다.
피터 볼이 제시하는 ‘지역적 전환’은 매우 강력한 논제다. 송-원-명 시대 문학(고문), 도학, 박학, 고증학 중 어느 것도 조정과 수도에서 시작된 것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 모두 당시의 권력자와 주류의 학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되었다. 이 책이 다루는 지역의 사(士)들 사이에서 발생했고, 그들 스스로의 손에 달려 있었던 지적, 도덕적, 정치적, 사회적 운동의 산물이었다. 사의 학이 지역에 따라 구체화하면서 정치적 중심지인 조정과 수도의 문화보다 이러한 ‘사의 학’은 중국 문화의 국가적 특성을 구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중국 남동부 절강성의 무주(지금의 금화)라는 지역을 통해 드러나는 사의 학의 구체적 실상은, 유학의 여러 학파와 문학, 박학, 그리고 의학까지도 포함한 다양한 지적 전통들 사이의 복합적인 상호 관계, 긴장·갈등·타협, 그리고 이에 대한 정당화와 비판의 논리가 동아시아 지성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임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을 열면 서론의 지도에서 부록까지 저자가 50년 중국 지성사 공부와 문제의식을 확장하기 위해 현지 조사와 디지털 인문학에 쏟은 뜨거운 열정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피터 볼은 이 책이 중국사를 보는 데에만 유용한지, 아니면 한국사를 생각하는 데도 유용한지를 생각해 보길 권한다. 조선 사회에서는 신유학(도학) 성공이 문학, 박학, 의학 등을 지워 버린 것일까? 지역의 맥락에서 드러내는 통합적 역사의 시각이 중국의 절강성 무주에만 해당할까? 현재 수도권 중심에서 ‘지역적 전환’이 화두인 한국 사회에 큰 시사점을 던진다.
피터 볼의 중국 지성사 강의 (무주에서 본 리터라티의 학 1100-1600)
$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