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1933~1945

제국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1933~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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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 시대의 권력은 언제나 자신의 사운드를 필요로 했다.
군중을 결속시키는 리듬, 질서를 가장한 화음, 복종을 아름다움으로 포장하는 선율.
음악은 총과 연설만큼이나 강력한 도구였다.

《제국의 오케스트라》는 나치 독일에서 울려 퍼졌던 음악의 역사를 따라가는 집요하고도 서늘한 기록이다. 저자 미샤 애스터는 히틀러가 집권한 이후 독일 음악계가 어떻게 재편되었는지, 그리고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제국의 일부가 되었는지를 밝혀낸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어떻게 ‘국가의 얼굴’이 되었는가?
지휘자는 단지 지휘봉을 들었을 뿐이었는가, 아니면 체제를 지휘했는가?
작곡가와 연주자들은 침묵으로, 혹은 열광으로 무엇에 동의했는가?

베를린 필하모닉은 나치 독일의 문화적 자존심이었다. 폭격이 쏟아지는 베를린에서도 그들의 연주는 멈추지 않았다. 그것은 예술을 향한 집념이었을까, 아니면 파멸해가는 제국을 위한 마지막 자장가였을까?

미샤 애스터의 『제국의 오케스트라(The Reich‘s Orchestra)』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어둡고도 치열했던 시절을 다룬 문제작이다. 나치의 선전 도구라는 오명과 예술적 순수성이라는 명분 사이에서 줄타기했던 음악가들의 초상을 담았다.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베를린 필하모닉은 단순한 오케스트라가 아니었다. 그들은 히틀러의 ‘제국’(Reich)을 대표하는 문화적 방패이자, 괴벨스가 기획한 거대한 선전 기계의 부속품이었다.

미샤 애스터는 베를린 필의 기밀문서와 단원들의 증언을 통해, 음악이라는 숭고한 가치가 어떻게 권력의 발치 아래 굴복하고 공생했는지 추적한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고발하는 기록이 아니다. 극단의 시대, 예술가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가장 고통스러운 질문이다.


1. 베를린 필의 흑역사
전설적인 지휘자 빌헬름 푸르트뱅글러와 단원들이 나치 정권으로부터 받은 특혜, 그리고 그 대가로 지불해야 했던 양심의 기록을 베를린 필 공식 아카이브를 통해 생생하게 복원했다.

2. 예술과 권력의 위태로운 이중주
생존을 위해 나치당원이 된 음악가들, 유대인 동료의 추방을 묵인하며 지켜낸 무대. 미샤 애스터는 이들을 단순한 가해자나 피해자로 규정하지 않고, 회색지대에 놓인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조명한다.

3. 클래식 애호가와 역사 마니아를 동시에 사로잡는 몰입감
푸르트벵글러와 카라얀의 미묘한 경쟁구도, 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순회공연의 뒷이야기 등 클래식 음악사의 흥미로운 비화들이 역사적 사료와 함께 펼쳐진다.
저자

미샤애스터

1978년캐나다온타리오주해밀턴에서태어났다.토론토왕립음악원에서바이올린을전공했으며,맥길대학교,런던정치경제대학교,킹스칼리지런던,모스크바예술극장학교,베를린자유대학교,그리고하버드대학교에서역사,정치학,드라마,음악학을공부했다.하버드대학교에서는강의펠로십도맡았다.캐나다의빅토리아대학교와콩코르디아대학교에서오페라와연극을가르쳤으며,대서양양쪽에서수많은연극및오페라프로덕션을연출했다.캐나다에서《카르멘》과《보체크》를,체코에서《코지판투테》를,네덜란드에서《팔스타프》를,오스트리아에서《마담버터플라이》를연출했으며,베를린콘체르트하우스에서는에른스트크레네크의《어두운물》을무대에올렸다.2004년부터2006년까지,오스트리아인스브루크의티롤주립극장에서상임연출가로활동했다.또한밴쿠버오페라,베네치아의라페니체극장,오페라나시오날뒤랭,베를린도이치오퍼,그리고이탈리아·오스트리아·네덜란드의주요페스티벌에서활동했다.이과정에서로버트카슨,팀앨버리,괴츠프리드리히와같은연출가들과협업했다.피아니스트미하엘아브라모비치와함께앙상블알캉을이끌었으며,베를린유대인박물관에서콘서트시리즈〈가장다채로운혼돈속에서〉를기획·제작했다.또한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베를린슈타츠오퍼,프랑크푸르트인근의크론베르크아카데미에서는프로젝트매니저로일했다.현재는도이치그라모폰레이블에서프로듀서겸A&R컨설턴트로활동하고있다.2018년에는밴쿠버심포니오케스트라에합류하여예술기획및제작부문부사장을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