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온통 푸른색 2

하늘은 온통 푸른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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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상실의 끝에서 마주한 눈부신 아침
예고 없이 찾아온 겨울, 그리고 배낭 하나
인생은 때때로 우리가 정성껏 쌓아 올린 모래성을 단 한 순간의 파도로 휩쓸어버린다. 스물여섯 살의 청년 에밀에게 찾아온 파도는 ‘조기 치매’라는 잔인한 이름이었다. 기억이 마모되고, 언어가 조각나며, 결국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게 될 것이라는 선고였다. 의사는 그에게 병원 침대와 임상 실험을 권했지만, 에밀은 다르게 응답했다. 그는 노트북을 켜고 익명의 게시판에 광고를 올렸다.

“함께 여행할 사람을 구합니다. 목적지는 없습니다. 다만, 길 위에서 생의 마지막 조각들을 맞추고 싶습니다.”

이 무모하고도 슬픈 제안에 응답한 사람은 커다란 밀짚모자를 쓰고 나타난 낯선 여인, 조안이었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그녀와 함께 에밀은 낡은 캠핑카에 몸을 실었다. 이것은 죽음을 향한 도주가 아니라, 역설적으로 삶의 가장 푸른 부분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험의 시작이었다.
저자

멜리사다코스타

MélissaDaCosta
그녀는프랑스에서1990년에태어났다.아버지는건설업에종사했고어머니는보육사였다.그녀는일곱살때부터시,이야기,그리고소설을쓰기시작했다.2008년부터2011년까지그녀는리옹의기업행정연구소(IAE)에서경제학과경영학을공부했다.그후,이제르의시청에서에너지와기후분야의커뮤니케이션담당자로일했다.2018년,독립출판사(Carnetsnord)에서출판된『하늘은온통푸른색:Toutlebleuduciel』이라는제목의이소설은프랑스에서1백만부이상팔렸다.2020년부터전업작가의길을가기위해직장을그만두었다.현재프랑스에서가장성공한작가중한사람으로손꼽힌다.

출판사 서평

‘블루’라는색이가진이중성
소설의원제인‘Toutlebleuduciel’은우리말로‘하늘은온통푸른색’을의미한다.프랑스어에서블루(Bleu)‘는중의적인의미를담고있다.그것은맑은날의찬란함을뜻하기도하지만,동시에깊은우울과슬픔을상징하기도한다.

에밀이마주한푸른색은처음엔후자에가까웠다.자신의정체성이지워져가는공포,남겨질가족에대한죄책감,그리고억울함이었다.하지만조안과함께프랑스의피레네산맥을넘고,시골마을의한적한풍경속으로잦아들면서그푸른색은서서히빛을발하기시작한다.멜리사다코스타는이과정을아주섬세하고느린필치로묘사한다.작가는독자들에게서두르지말라고말하는듯하다.마치에밀이자신의기억을잃어가는속도에맞춰,우리가놓치고살았던사소한아름다움들을하나씩끄집어낸다.

3.고독과고독이만나연주하는화음
이소설의백미는에밀과조안,두사람의관계에있다.조안역시깊은상실의상처를안고있는인물이다.그녀는말이없고,늘무언가를응시하며,에밀의병세를동정하지않는다.바로그‘동정하지않음’이에밀에게는구원이된다.

사람들은아픈사람을대할때본능적으로조심스러워지거나과한친절을베푼다.하지만조안은에밀을‘환자’가아닌‘여행동료’로대한다.그녀는에밀이단어를잊어버리면그빈자리를묵묵히기다려주고,그가발작을일으키면그저곁을지킨다.두고독한영혼이캠핑카라는좁은공간에서서로의체온을나누며침묵을공유하는장면들은,언어가사라진자리에서도인간과인간은연결될수있다는장엄한진실을보여준다.

4.자연,치유의가장거대한캔버스
에밀의여행지는화려한도시가아니다.프랑스남부의거친산맥,이름모를작은마을,쏟아지는별빛아래의들판이다.멜리사다코스타의문장은풍경화처럼선명하다.독자들은책장을넘기며피레네의시원한공기를호흡하고,라벤더향기가섞인바람을느낀다.

작가는인간의고통이자연의광활함속에서얼마나작아질수있는지,동시에그자연이얼마나따뜻하게인간을품어줄수있는지를강조한다.에밀의뇌세포는죽어가고있지만,그의감각은오히려자연속에서깨어난다.햇살의온기,흐르는물소리,갓구운빵의냄새.치매라는병은그에게서미래를앗아갔지만,아이러니하게도그를‘현재’에완벽히머물게한다.


5.이제,당신의푸른여행을시작할시간
『하늘은온통푸른색』은상실을경험한이들,삶의방향을잃고방황하는이들,그리고진정한사랑의의미를찾고싶은이들에게바치는헌사다.에밀과조안의여행은끝이나겠지만,그들이남긴푸른빛은독자들의가슴속에오랫동안잔상으로남을것이다.

삶이당신을속이고,세상이온통잿빛으로보일때이책을펼쳐야한다.그리고에밀처럼스스로에게물어보아야한다.

“오늘,내가만난가장푸른풍경은무엇이었나?”

이소설은독자에게속삭인다.당신의삶은여전히눈부시며,하늘은여전히온통푸른색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