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

$16.00
Description
학교는 답을 전달하지만,
교육은 질문하게 한다

교육 혁신의 길을 묻는 통찰의 기록
고대 그리스부터 21세기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까지
시험, 경쟁, 성과……
우리가 ‘교육’이라 부르는 것은 정말 교육일까?
학교는 어떻게 교육의 본질을 잃어버렸는가?

우리는 왜 아이들을 이토록 치열한 학습으로 내몰고 있는 걸까요? 이러한 성취가 과
연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 성과를 위해 어떤 대가
를 치르고 있는 걸까요? _「한국어판 서문」에서

교육은 왜 지금처럼 되었는가?
학교는 왜 좀처럼 변하지 않는가?
진보적 교육은 왜 실패하거나 왜곡되는가?
교육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나의 앎이 내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세계적인 교육학자이자 영국 버밍엄대학교 명예교수인 게리 토마스의 대표작, 『교육』의 한국어판이 이우진, 김자운 교수의 번역으로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부터 21세기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에 이르기까지, 2000년 교육 역사를 관통하는 두 가지 주요 흐름인 ‘진보주의 교육’과 ‘형식주의 교육’의 긴장과 충돌을 파헤친다. 특히, 저자는 높은 학업 성취도 이면에 숨겨진 경쟁, 시험, 그리고 사교육 시스템의 폐해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제기하며, 교육의 본래 목적은 지식 주입이 아닌 ‘비판적 사고’와 ‘전인적 성장’에 있음을 역설한다. 학교 교육이 왜 현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왔는지, 그리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진정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촉구한다.

이 책은 단순히 절망을 진단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교육을 사람을 위한 활동, 삶을 위한 사유,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힘으로 되살리자’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제안을 품고 있다.
_「역자 후기」에서
저자

게리토머스

저자:게리토머스(GaryThomas)
영국버밍엄대학교교육학부교수.
대학교수임용전에는교사이자교육심리학자로활동하였으며,리즈대학교,옥스퍼드브룩스대학교,서부잉글랜드대학교,런던유니버시티칼리지등에서교육학교수로재직하였다.본서『교육』은대표적저서다.사회과학연구방법론에관한유명한저서인『연구프로젝트수행방법HowtoDoYourResearchProject』를썼다.20권이상의저서를출간하였으며,100편이상의학술논문을발표하였다.〈교육비평EducationalReview〉편집장을역임하였으며,〈교육연구와방법에관한국제학술지InternationalJournalofResearchandMethodinEducation〉공동창립편집자다.

역자:이우진
공주교육대학교교수.공주교육대글로컬인문학연구소소장.
공주교육대학교와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에서교육학과철학을공부하였고,차세대한국학자로선발되어워싱턴대학에서연구하였다.저서로『KoreanEducation:EducationalThought,SystemsandContent』,『어떤지구를상상할것인가?지구인문학의발견』(공저),『지구인문학의시선』(공저)등이있고,번역서로『인류세의철학』(공역),『정의를위한교육,야누시코르차크』등이있다.

역자:김자운
공주대학교교육학과교수공주대학교교육학과를졸업하고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조선시대소수서원강학연구』로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관계의교육학’을키워드로동서양교육이론의소통과접목을시도하고있다.

대표논저로『석실서원』,『사라진스승:다시교사의길을묻다』,『한국서원의로컬리즘』,「1765년호계서원《대학》강회연구」,「조선서원의강학의례와교육적의미」,「퇴계와의대담」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저자서문

1.시작하며
2.물과기름:형식적교육과진보적교육
3.전통의전개:아이디어에서실천으로
4.20세기의위대한사상들
5.분석가와이론가의유산
6.교육과정
7.학교는끝났다!

참고문헌과더읽을거리|주|옮긴이후기|도판목록

출판사 서평

학교는왜변하지않는가?
2000년역사를관통하는통찰

게리토마스교수는서문에서“교육(특히학교교육)이수백년동안형태와구조면에서놀라운지속성을보여왔다”는문제의식을던진다.교실,교사,교과목,시험등학교를구성하는핵심요소들은고대그리스시대부터21세기에이르기까지놀라울정도로유사한패턴을유지하고있다.이책은이러한정체의원인을‘형식주의’와‘진보주의’라는두가지상반된교육사상간의끊임없는대립에서찾는다.형식주의는교육의목적을‘인류가축적한지식과기술을다음세대에효율적으로전달’하는데두며,교사중심의강의식수업,시험,그리고엄격한규율을중시한다.반면진보주의는교육의목적을‘아이내면의잠재력을이끌어내고,스스로발견하며비판적으로사고하는능력’을기르는데둔다.이는아동중심,놀이기반학습,그리고협력적활동을강조하며,플라톤,루소,듀이로이어지는긴사상적역사를가진다.저자는이두전통이‘물과기름’처럼섞이지않은채공존하며,학교는이둘을어설프게혼합하는방식으로운영되어왔다고지적한다.특히20세기중반심리학의발달(피아제,브루너,비고츠키)이진보적교육에힘을실어주었으나,그아이디어는종종피상적으로만수용되거나왜곡되어,학교의근본적인틀은바뀌지않았다는분석을내놓는다.

제가이책에서강조하고자한점은교육의목적을다시성찰할필요가있다는것입니다.우리가바라는학교의모습은무엇이어야할까요?기업이나조직에잘적응하고,지시에충실히따르는인재를길러내는것이교육의목표가되어야할까요?아니면비판적으로사고하고,창의성과상상력을발휘할줄아는시민을길러내어,사회의리더를감시하고더나은공동체를위해변화와정의를이끌수있는존재로키우는것이어야할까요?
_「한국어판서문」에서

성과와경쟁의그림자
한국교육을관통하는날카로운비판

저자는한국어판서문을통해한국을포함한동북아시아교육현실에대한깊은우려를표한다.그는자신이버밍엄대학교에서만난한국학생들이“가장성실했고,이해도와반응속도도매우뛰어났다”고높이평가하면서도,초·중·고등학교정규수업이끝난뒤에도학원에서몇시간씩더공부해야만했다는사실에놀라움과안타까움을금치못했다고고백한다.저자는한국의학원,일본의‘주쿠’등사교육시장의팽창을“경쟁중심의시장논리가교육전반에깊숙이자리잡은결과”로해석한다.이러한흐름은교육의목표를‘성취도향상’,‘자격취득’,‘경제적성과’로획일화시키며,학생들에게과도한학습압박과스트레스를가중시키고,궁극적으로공교육의정상적인흐름을방해한다고진단한다.

오늘날어린아이들마저피로와스트레스에시달리고있으며,청소년들은끝없는성적경쟁속에서점점더불행해지고있습니다.그들이수행하는학습활동역시흥미롭거나의미있는경험이라기보다는,대부분단조로운암기와고된반복에머무르고있습니다.
_「한국어판서문」에서

지능검사의허와실,
시험이교육을지배할때

이책은교육의정체와왜곡을심화시킨주요원인으로‘심리측정학’과‘고부담시험’의남용을지목한다.19세기말등장한심리측정학(지능지수,IQ)은‘지능은타고난특성’이며,‘개인의잠재력에맞춰차별화된교육을제공해야한다’는논리를제공하며선별적교육시스템(영국의11+시험,문법학교등)의이론적기반이되었다.저자는특히영국교육에막대한영향을미쳤던시릴버트의연구가데이터조작에기반했다는사실을폭로하며,유사과학이어떻게교육시스템에구조적인분리와차별을가져왔는지비판한다.나아가20세기후반신자유주의가교육에도입되면서학교를‘유사시장’으로만들고,시험결과를학교의성과와생존을결정하는절대적인척도로사용하게되었다고지적한다.

이책은주로학교와그안에서일어나는일들을다룬다.이는학교가교육을목적으로특별히만들어진기관이기때문이다.하지만학교와교육이라는두개념이반드시함께가는것은아니다.다시말해,학교가있다고해서그곳에서반드시교육이이루어지는것은아니다.그럼에도우리가주목해야할중요한사실이있다.바로교육자들이오랫동안학교를더나은배움의터전으로만들기위해쉼없이노력해왔다는점이다._(22쪽)

교육혁신의비전
학교밖의배움과새로운가능성

저자는학교라는제도자체에근본적인의문을제기했던이반일리치의‘탈학교론’과브라질의교육자파울로프레이리의‘피억압자의교육학’을조명하며,학교교육의대안을모색한다.특히,그는코로나19를계기로확산된‘혼합교육’과‘학습네트워크’의가능성을긍정적으로평가한다.일리치가50년전컴퓨터를통해사람들이기술과학습요구에대한정보를교환하는네트워크를상상했듯이,이제정보기술의발전은학교의보수성을극복하고학습의유연성과자율성을높일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는것이다.저자는궁극적으로교육의목적을재성찰할것을촉구한다.학교는기업이나조직에순응하는인재가아닌,‘비판적으로사고하고,창의성과상상력을발휘하며,사회의리더를감시하고더나은공동체를위해변화와정의를이끌수있는시민’을길러내야한다.이책은교육문제의해답을찾는모든이들에게,특히경쟁중심사회에서아이들의'진정한배움'을고민하는한국의독자들에게날카로운지적자극과새로운방향성을제시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