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사란 무엇인가?

이주사란 무엇인가?

$22.51
Description
인류의 역사는 이주의 역사다!

세계적 석학들이 집대성한 글로벌 이주사 연구의 바이블
문화·민족·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류 이주 역사 연구서

“이주는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다. 인간 삶의 본질적 조건이다”
유럽 중심주의와 남성 중심의 서사를 뒤집는 새로운 역사 읽기
“이 책은 국가 경계를 넘는 국제 이주와 국경이 확립되기 이전
오랜 시기에 이루어진 문화적 경계 횡단 이주를 다룬다.”
_패트릭 매닝(피츠버그대 교수)

“학제적이고 글로벌한 특성을 강조하는 이주 연구의 과거와 현재를 종합”하고 있는 이주사 연구의 입문서이자 개설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인간 이동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과 연구자들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까지 아우르는 폭 넓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쓰였다. 역사 속 이주라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현상을 때로는 깊이 있게, 때로는 넓게 조망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명쾌한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_「역자 후기」에서

국경의 안과 밖을 가르는 낡은 이분법을 폐기하라.
이주민은 ‘뿌리 뽑힌 자’가 아니라, 삶을 개척하는 ‘전략가’

인간은 본래 정착하는 존재이며 이주는 예외적인 현상일까? 흔히 우리는 이주민을 ‘뿌리 뽑힌 자’ 혹은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문제적 존재’로 인식하곤 한다. 그러나 여기, 정주가 아닌 ‘이동’을 인류 역사의 상수로 놓고 세계사를 다시 쓰는 책이 있다. 이주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크리스티아네 하르치히, 디르크 회르더, 도나 가바치아가 공동 집필한 이주사 연구의 바이블, 『이주사란 무엇인가?What is Migration History?』가 이주사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용일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정주(定住)’의 신화를 넘어선 새로운 역사 읽기
이주사 연구의 선구자인 회르더와 하르치의 역작인 이 책은 민족사 내지 일국사의 틀에서 주변적이고 파편적으로 다루어졌던 기존 이주사의 한계를 넘어, 경계를 넘나들며 형성돼 온 트랜스내셔널·트랜스컬처럴 공간 속에서 전개된 이주민들의 새로운 세계사를 개관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역사의 각 단계에서 보이는 이주의 특징과 의미를 짚고 이주민에 대한 학계의 편견과 차별을 비판하는 동시에 이주사라는 학문분과의 동향을 정리하고 학제간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간 간과되어온 인종과 젠더, 다각적인 이주민의 정체성을 포용할 필요성 역시 긍정적으로 설파한다. 한 사람의 이주민이나 정주민이 단 하나의 정체성만을 지니지 않듯, 이주민이 어느 한 곳에만 속하지 않는 트랜스내셔널·트랜스컬처럴한 이동 경험이야말로 저자들이 몸소 겪고 연구한 이주와 그 역사의 본질일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세계사에서 필수 요소인 인류의 이주와 이동이 왜 발생하고 어떻게 이해되는지를 밝히는 사회과학적 연구일뿐만 아니라 경제적 조건과 정치적 틀에 대한 연구와 결합한 이주사라는 학제적 분야의 역사이기도 하다.
저자

디르크회르더,크리스티아네하르치히,도나가바치아

저자:디르크회르더DirkHoerder
브레멘대와애리조나주립대에서각각북미사회사및글로벌이주사교수로재직했다.베를린자유대에서‘미국식민지시기의폭동과하층계층의정치행동’을주제로박사학위를받았다.브레멘대재직시절그는‘노동이주프로젝트’를주도하며,이주사를기존의국가중심서사에서탈피해다양한언어권하층민의시각에서재구성하는데주력해왔다.이후트랜스내셔널이주사와트랜스컬처럴문화이론을바탕으로세계사적이주흐름과문화간상호작용을통합적으로조망하며,글로벌이주사연구의선구자들중하나로평가받고있다.
주요저서로는『문화접촉:제2천년기의글로벌이주CulturesinContact:WorldMigrationsintheSecondMillennium』,『독일이주사:중세에서오늘날까지GeschichtederdeutschenMigrationvomMittelalterbisheute』등이있다.

저자:크리스티아네하르치히ChristianneHarzig
애리조나주립대의이주사교수로재직했다.베를린공대에서‘시카고독일계미국인여성들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이주사연구에서‘젠더’라는분석범주를도입하여학제간접근을선도했으며,사회사와문화사의접점을창의적으로결합함으로써이분야의지평을확장하였다.특히북미와유럽을넘나드는비교사연구,특별히캐나다사를이주사연구의중요한축으로부각시키며독자적인연구영역을구축하였다.
주요저서로는『이주와정치EinwanderungundPolitik』,『농촌소녀,도시여성:유럽농촌에서미국도시로PeasantMaids,CityWomen:FromtheEuropeanCountrysidetoUrbanAmerica』등이있다.

저자:도나가바치아DonnaGabaccia
미네소타대의이주사및문화교류사교수로재직했다.미시건주립대에서‘시칠리아출신뉴욕이주민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이탈리아계이주민의주거환경과가족구조에주목해이주를계급,젠더,가사노동의관점에서새롭게해석했다.이주사를문화사및젠더사와통합해이주와정체성,음식,가족의관계를역사적으로조망하며이주사연구의지평을넓혔다.
주요저서로는『저편에서:여성,젠더,그리고미국내이민자삶,1820-1990FromtheOtherSide:Women,Gender,andImmigrantLifeintheU.S.,1820-1990』,『우리는우리가먹는것:민족음식과미국인의형성WeAreWhatWeEat:EthnicFoodandtheMakingofAmericans』등이있다.

저자:이용일
대구교육대학교사회과교육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빌레펠트대학교에서서독의외국인고용정책에관한역사적연구로박사학위를받고,독일현대사의다양한이주현상들에천착한연구를진행해왔다.이주사학회회장을역임했다.
주요저서로는『산업성장사회를위한독일생산체제요소로서외국인고용1955-1973AuslanderschaftigungalseinBestandteildesdeutschenProduktionsregimesfurdieindustrielleWachstumsgesellschaft1955-1973』,역서로는『허구의민족주의』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서문:잘알려진관점들―학문적재개념화
1970년대이전이주연구의한계|미해결문제들|고정관념들부터차이까지|들어오는이주와나가는이주의이분법수정|고국사회와수용사회,그리고인종화|신체부분들:이주노동자연구|풀요인과푸시요인구별하기|어떻게사람들이이주하는가?|이주민들은“문화적짐가방”을가지고오는가?혹은그들은뿌리뽑힌자들인가?|이주민들에대한선주민들의불안은타당한것인가?

2.인류의역사에서이주―장기적관점
들어가며|이주의시대구분|시간척도들
1)태고시대:호모사피엔스,동아프리카에서전세계에걸쳐이주하다
호모사피엔스의이주를탐구하는학문분과들|이주의유형들|이주민들의능력과이주의주요한세시기
2)“농업혁명기”인구변화와이동성(BP1만5000년에서BP5000년)
첫번째시기:경작과인구학적결과|두번째시기:트랜스컬처럴식민이주|문화접변과정들
3)도시,문명화,해상이주(기원전5000년에서기원후500년)
사육과이동의증가|마을과도시의등장|유라시아와지중해를가로지르는상업적연결|이집트에서남아시아까지의도시화와인도양연결|이주의증가와도로건설|초기제국들,이주,난민전쟁의등장|제의장소들을위한예속노동력동원|도시장벽들과입국관행|영성,순례,종교적망명의새로운개념들|개종과디아스포라형성
4)이주와사회(기원전500년에서기원후1500년)
이주민들의“지적자산”과상호“충돌”|메소아메리카의이주|아프리카인들의노예이주와노예이동|지중해세계:이동,전쟁,제국건설,종족형성|이슬람권의이주|서중유럽의이주|스칸디나비아인들의빈란드,키예프,시칠리아이주|아시아횡단이주민들|다문화중국도시의이주민들|에쿠메네세계의“흑사병”
5)두개의세계에서하나로:이주,무역회로,문화접촉(1400년에서1600년)
인도양너머로의중국인해외활동:중국인디아스포라,중국황실의해외활동금지령|아프리카해안을통한포르투갈인들의무역과왕실의해외활동지원|지중해뱃사람들,중무장한배를타고남북아메리카,인도양,태평양에도달하다|정복자와제노사이드,혹은거의제노사이드에가까운학살:아메리카정복과인구말살|콜럼버스의교환,플랜테이션체제,노예이주|상선대양무역과스페인지배세계의문화적혼합|해석들:전환과세계체제들
6)자치사회,식민지사회,식민지배사회에서의이주민(1600년에서1800년)
유럽의지배,강요된불평등무역협정들,그리고문화적으로정통한중개인들|사례연구:중국도자기에서시누아즈리,네덜란드도기로|전세계적농민이주들|동양과서양사이의요충지,오스만제국의이주와문화적공존|유럽에서아메리카대륙으로의이주|아프리카안과밖으로의강제이주|이주의상호연관성
7)19세기글로벌이주체계들
네가지중요한이주체계들|대서양이주의출발지들과목적지들|노예이주의더딘종말과노예제|아시아의계약노동이주|러시아인들의시베리아이주|이주의상대적크기|19세기말농업위기동안이주의가파른증대|이주민들의기대들
8)20세기상반기난민발생,순혈주의,강제노동이주
제국,민족,이주민의시민권허용|20세기초순혈주의|식민제국중심지로의유학이주:차별과새로운트랜스컬처럴개념들|제2차세계대전과난민들|1920년대자발적노동이주의종말과1930년대강제노동체제
9)1950년대이래탈식민화와이주의새로운글로벌형태들
식민지독립전쟁과그결과로서의이주|불평등무역협정아래의남북분할과재식민화|역이주|강제이주|새로운노동이주|세계적불평등|유럽의새로운이주들|북아메리카와남아메리카의새로운이주들|아시아의새로운이주들과태평양이주체계들|중동산유국으로의새로운이주들|사하라사막이남지역의새로운이주들|동유럽의새로운이주들|참고문헌

3.이주와문화적상호작용에대한이론들
들어가며
1)1880년대에서1950년대까지의이론과실제
라벤슈타인의이주의“법칙들”|이주민거주지와사회통합에관한사회복지사들의경험적자료|“사회문제들”,인구설계사들,인종적연구들|1910년대~1920년대사회학의시카고학파,특히파크와토마스/즈나니에츠키|유럽적발전들,인종적인구학|폴란드탈이주지역의민족지학|1930년무렵의세계적이주통계(윌콕스/페렌치)|1940년대/50년대오스카핸들린의“뿌리뽑힘”패러다임(민족영토에서이국의소수민족거주지로),아래와대조됨|캐럴라인웨어의뉴욕이주민거주지연구
2)신고전학파경제학과푸시-풀모델
신고전파경제학의거시적연구,임금차이,일반적푸시-풀모델|신고전파경제학의미시적선택이론|평가
3)1930년대에서1950년대트랜스컬처레이션의혁신적개념들
트랜스내셔널민족구성에대한초기이해들(미국)|1930년대~1950년대라틴아메리카와카리브해연안지역의트랜스컬처레이션이론들|1940년대~1950년대캐나다의문화적상호작용개념들
4)현대이주유형학에대하여
인간의행위주체성에따른유형들:자발적이주(경제적제약의틀에서),비자발적이주(난민),강제이주(노예제,20세기강제노동)|거리에따른특징들:단거리·중거리·장거리이주민들과출발지에서의선택|의도한체류기간에따른유형들:계절·단기·장기·비의도적영주·영주이주
5)이주유형별연구의세분화
노예제|계약노동|난민
6)1970년대이래새로운연구들:세계체제,가족경제,노동시장
거시적차원:세계체제론|미시적차원:가족경제와노동이주의새로운경제학|중간차원:노동시장이론
7)최근의연구들:행위주체성,네트워크,인적·사회적자본
구조화,아비투스|인적자본,전략적능력|사회적자본|네트워크이론|정신적지도들,디아스포라,이주의“경관들”
8)트랜스내셔널접근들과트랜스컬처럴사회연구들
트랜스내셔널|트랜스레기오널|트랜스컬처럴|참고문헌

4.이주경로들에대한시스템접근법
들어가며|“이주시스템”에대비되는“시스템접근법”정의|특례:강제이주들
1)구조들과행위주체성:이주결정맥락화하기
이주자의사회화와지역특유의소속감|출발지와도착지의소지역사이의연결,그결과로생기는“정신적지도들”|의사결정프레임
2)출발지사회
이주를감행케하는요인들|인구변화,도시화,산업화|계층화와계급구조들|촉진요인들로서이주의전통들|밖으로나가는이주규정들|19세기후반부터지금까지이주제한-아시아인배제|이주요인으로서소수민족차별|국가의식민주의적팽창과이주|이주와자녀양육과노인복지를위한사회적비용|이주를유발하는바람직하지않은불평등으로인한해외이주
3)여정들:확장되고,압축되고,늦추어지다
인종차별을포함한이주의장애물들과동기들|촉진:정보유통과선불차표|노동이주자들을위한여행사“패키지여행”|경로와적응|최근국경통제시스템|난민거부와“글로벌인종차별정책”
4)수용사회:경제적편입,문화접변,정치,새로운소속감
민족국가의기획으로서동화|인종과문화접변|세대들과문화접변|문화접변의세단계:경제적,사회적,정치적|문화접변:정의와변형들(적응,참여)|경제적영역,수입보장,생활수준|사회적영역,젠더,소수민족지위,생활조건|정치적영역|동화모델(고든)또는문화접변모델(골드러스트/리치먼드)|제도적다원주의모델
5)글로벌상호의존과트랜스컬처럴일상들
과거의트랜스컬처럴구조들과일상들|19세기대양간연결|현재트랜스내셔널,트랜스컬처럴논쟁|트랜스내셔널일상들과소속|참고문헌

5.학문적도전으로서이주일상들
들어가며|이주경험대연구역학
1)인종과이동성
인종에의한사회적·법적차별|“과학적”인종주의|인종주의와유럽의제국주의적팽창|종족형성|탈식민화이후이주,“백인”연구,“서발턴”연구
2)젠더와이동성
이주에서남녀비율|현대여성돌봄노동자이주|여성이주에대한오래된해석|난민아동의이주|출발사회와도착사회에서여성이주와젠더관계|변화하는젠더분업|이주와성
3)트랜스내셔널·트랜스로컬가정들
이주로생긴이별과커뮤니케이션|다중적가정관|장거리가족유대의재생산|여성이주시“엄마”역할의분배|남은가족안에서의노동재분배|송금과가족의생활방식|가족형성,디아스포라,민족들
4)국가재소환하기
정부와이주민:이방인으로낙인찍기혹은정책만들기|19세기전의국가권력과이주들|20세기전반기민족국가들과(강제)이동|국적:속지법과속인법|19세말이래입국제한들|국제연맹과국제연합의이주민인권선언|이주정책과이주민의입장|참고문헌

6.21세기초의전망들
들어가며|학제적연구와글로벌불균형
1)현재의젠더화·인종화된노동과난민이주
광지역적이주의방향들:산업화된지역들대덜산업화된지역들|글로벌경제불균형|생산시설의수출과그로인한이주|저장노동력과난민생성|폭력과전쟁으로인한난민들|환경오염으로인한난민들|개발로인해쫓겨난난민들|제네바협정에따른난민신분과잠재적난민들의행위주체성|이주의젠더화된형태들과연구의젠더화된형태들
2)포용전략들:시민권과소속감
민주적혁명시대이래포용적인시민권체제들과배타적인시민권체제들:정치적인권|이주민들과제한적국가들의병렬배치|1930년대~1960년대사회적인권과“거주민”지위|인권:대서양세계에서보편성으로|국가에대한“충성”과단일언어주의에대한비판|21세기전환기시민권의의미|다양성과이주민의소속감|시민권취득|최근의이주반대운동|다색·다문화인들
3)21세기초이주민들의정체성|일차적사회화와이차적사회화|새롭게받아들인정체성과이중정체성|트랜스컬처럴일상|소속감과뿌리내림대수직적위계화|다중적정체성|“융합”과젊은이들|탈영토화와공통성들|보편주의관점들대종족적특수성과갈등|결론:다중적선택들|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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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들어오는이주vs나가는이주”의이분법을넘어서

이책은1970년대이전까지이주연구를지배해온낡은패러다임에대한비판에서출발한다.기존의연구들은국경을기준으로‘들어오는이주(immigration)’와‘나가는이주(emigration)’를엄격히구분하고,이주민을수용사회에‘동화’되어야할대상으로만바라보았다.저자들은이러한민족국가중심의시각이이주민의복합적인삶과그들이가진‘행위주체성(agency)’을지워버렸다고지적한다.
저자들은이주를단순히경제적빈곤에의한‘밀어내기(push)’와풍요에의한‘당기기(pull)’의결과로보는도식적인‘푸시-풀모델’을거부한다.대신이주민들이가족경제,젠더,사회적네트워크,그리고개인의생애계획속에서능동적으로선택하고협상하는존재임을강조한다.이주민들은낯선땅에서무력하게뿌리뽑힌존재가아니라,고국과정착지양쪽의문화를융합하여새로운‘제3의공간’을창조해내는트랜스컬처럴한주체들이다.

호모사피엔스부터21세기난민까지,장기적관점의이주사

이책의가장큰미덕은이주를근대이후의현상이아닌,인류의기원과함께해온보편적현상으로다룬다는점이다.책은동아프리카에서출발해전세계로퍼져나간호모사피엔스의이동부터시작해,농업혁명기,지중해세계와실크로드의교류,15세기이후대서양노예무역과제국주의시대의쿨리(coolie)노동,그리고현대의난민이동에이르기까지장구한이주의역사를파노라마처럼펼쳐보인다.특히저자들은유럽중심주의를탈피하여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등전지구적차원에서일어난이동과상호작용을균형있게서술한다.13세기몽골제국하의교류,인도양무역네트워크,그리고중국인의디아스포라등서구중심의역사서술에서소외되었던이주의흐름들을복원해냄으로써진정한의미의‘글로벌이주사’를정립한다.

젠더,인종,그리고시스템접근법

이책은단순히역사적사실을나열하는데그치지않고,이주를분석하는정교한이론적틀을제시한다.특히4장에서제시하는‘시스템접근법(SystemsApproach)’은이주를출발지사회,이동과정,도착지사회라는세단계의유기적연결속에서파악하는방법론이다.이는이주가단절된사건이아니라,개인의결단과거시적구조(경제,정치,사회시스템)가맞물려돌아가는복합적인과정임을명확히보여준다.
또한그동안남성중심의이주사서술에서배제되었던‘여성’과‘젠더’의문제를전면에내세운다.여성은수동적인동반자가아니라독자적인이주네트워크를형성하고가족경제를책임지는핵심주체였음을19세기가사노동자나‘사진신부’등의사례를통해입증한다.아울러‘인종’이라는개념이어떻게이주민을통제하고배제하는도구로만들어졌는지,그리고현대사회에서‘백인성’연구와결합하여어떻게진화하고있는지를날카롭게분석한다.

한층더긴밀히얽혀져서로영향을주고받는21세기글로벌환경속에서,이주사가어떻게새롭게사유되고,재구성될것인지에대한가능성과전망으로책이마무리되고있다._「역자후기」에서

유럽과북아메리카의백인사회중심의이주와정치문화사에서벗어나
노동력이나사회문제이상의의미를갖는다양한모습의이주민을고민한다.
이주를분석하는이론과방법론의변화를추적하고
새로운역동적시각을제시하는책.

다문화사회를살아가는우리를위한필독서

『이주사란무엇인가?』는단순한역사서가아니다.이책은21세기초,전세계적으로심화되는불평등과난민문제,그리고다문화사회로의진입과정에서겪는갈등을이해하기위한통찰을제공한다.저자들은다양성이야말로인류생존의전략이었으며,문화적혼종(metissage)과융합은피할수없는현실이자미래의가능성임을역설한다.
이책은이주와여성사연구에헌신하다집필도중세상을떠난크리스티아네하르치히를기리며,그녀의남편디르크회르더와동료도나가바치아가완성해낸학문적우정의결실이기도하다.역사학,사회학,인류학을넘나드는학제간연구의성과가집약된이책은이주민이라는‘타자’를이해하고,나아가우리자신의역사를새롭게바라보게만드는소중한계기가될것이다.

호모사피엔스의대이동부터21세기난민의시대까지
우리는언제나이동했고,그이동이세계를만들었다

이책은총여섯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은과거의이주연구의문제점들을짚고,2장은인류의기원부터현대까지이어져온인간이동의역사를다루고있다.3장은신고전학파경제학의가설들을포함해19세기후반과20세기초반유럽과미국에서시작되어오늘날까지축적되어온이주연구의방법론과이론들을비판적으로정리한다.4장은고국사회,이동과정,정착지사회를아우르는이주경로들을종합적으로분석하는시스템접근법을제시하며,5장은이주연구의중요한이슈들,이를테면인종,젠더,트랜스내셔널리즘,트랜스컬처레이션,이주민의행위주체성,민족과국가등을중점적으로다룬다.6장은젠더와인종의권력구조속에서이루어지는노동이주와난민이동,중첩적이고다층적인시민권,소속감,정체성의문제를오늘날이주연구가직면한핵심과제로지목하고있다.

모든문화는순수하지않고혼종적이며,본질적으로평등하다고하는인식이촘촘하게엮여서로영향을주고받는글로벌연결망들속에서점점더많은지지자들을얻고있다.그럼에도여전히그힘을잃지않은민족국가적경계들이양자택일의충성심과소속감을요구하고있다.이런경우에도혼종적정체성을가진트랜스이주자들이결코불리하지않다._「역자후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