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리고 제국

연극 그리고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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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국의 역사적 시대는 끝났어도,
제국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우리의 상상력을 사로잡는다

제국의 허세, 화려함, 공포, 폭력, 탐욕, 수치심을 성찰하는
제국연극에 대한 고찰
“대영제국부터 영국에 이어 글로벌 패권을 차지 미국제국에 이르기까지,
연극, 연극사, 제국, 그리고 제국의 역사와 함께
연극 무대에서 다루어지는 제국연극에 대해 깊이 있게 파헤친다.”


연극 그리고Theatre &〉 시리즈는 상기한 ‘인간사의 축도’ 로서 연극에 대한 다양한 사유와 담론을 학술적으로, 그러나 친근한 어투로 풀어낸다. 시리즈의 필진이 세계의 저명한 연극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저자들의 명성에 걸맞은 본 시리즈의 학술적 가치와 무게감을 방증한다.
_「한국현대영미드라마학회 서문」에서

지난 50년 동안 연극과 퍼포먼스는 젠더, 경제, 전쟁, 언어, 미술, 문화, 자아감을 재고하는 중요한 은유와 실천으로 활용되었다. 〈연극 그리고〉는 연극과 퍼포먼스의 끊임없는 학제 간 에너지를 포착하려는, 짧은 길이의 책들로 이뤄진 긴 시리즈다. 각 책은 연극이 세상을 어떻게 조명하는지, 세상이 연극을 어떻게 조명하는지 질문하며, 연극과 더 넓은 세상이 보여주는 특정 측면 사이의 연관성을 탐구한다.
_「Theatre and 시리즈 원서 편집자 서문」에서

이 책은 ‘제국’이라는 개념과 그 상실을 둘러싼
역사적·사상적 복잡성을 정교하게 탐구하며,
이러한 문제를 연극적으로 성찰하려는 시도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_존 불(영국 링컨대학교 교수)


왜 제국인가
벤자민 푸어(Benjamin Poore)는 이 책에서 영국 제국주의와 이후 패권을 움켜쥔 미국 ‘제국주의’의 결과로 탄생한 다양한 극작품들을 제시하며 분석하고, 어떤 방식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는지 파헤치고 있다.
과거의 대영제국과 현재의 미국 제국에 관한 관심이 결합하면서 연극계에서 제국을 주제로 한 연극이 급증했다. 데이비드 에드거(David Edgar)의 〈운명〉은 영국이 그 도덕적·군사적·경제적 결과를 받아들이는 심판의 순간을 암시하며, 제국주의적 인종우월주의 태도가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운명〉은 논란이 된 에녹 파월(Enoch Powell)의 ‘피의 강rivers of blood’ 연설이나 포클랜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의 전쟁을 배경으로, 국가적 위기의 순간에 드러나는 혼란, 비통함, 향수, 죄의식의 흐름을 탈제국주의 드라마로 펼쳐 보인다. 저자는 또한 21세기 제국연극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과 소외되던 관점들을 채택했기 때문에 번창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오늘날 영국이 여전히 제국주의적 순간에 갇혀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이 가능한 장소 중 하나가 연극이라고 강조하며 제국과 연극, 연극과 제국을 넘나드는 사유로, 극작가와 극단들이 제국의 작동 방식에 대해 어떠한 설명을 제시해왔는지 명쾌하게 해설한다.
저자

벤자민푸어

(BenjaminPoore)
영국요크대학교연극학교수로재직중이다.주요저서로는『유산과향수,현대영국연극:빅토리아시대의무대화Heritage,NostalgiaandModernBritishTheatre:StagingtheVictorians』『스크린에서무대로:셜록홈즈SherlockHolmesfromScreentoStage』『현대역사극:영국과미국의과거를무대화하다TheContemporaryHistoryPlay:StagingEnglishandAmericanPasts』등이있으며,편저『네오-빅토리아시대의악역들Neo-VictorianVillains』을출간했다.푸어는역사드라마,19세기문학과문화속인물들의각색과지속적영향력연구분야에서폭넓은저술활동을이어오고있다.현재무대와스크린속시대극을통해제국을바라보는국제적관점을탐구하는연구를진행중이다.

목차

한국현대영미드라마학회서문
Theatreand시리즈편집자서문

제국들의제국
인간동물원
제국정의하기
제국이론들
제국과연극,연극과제국을넘나들며생각하기
리허설로서의제국,퍼포먼스로서의제국
제국과문화
경제제국주의
제국연극의세가지유형
새로운제국
제국의제한된공간
역전과퇴각
영국연극,탈제국주의
제국이만든연극

더읽을거리/감사의글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제국이란무엇인가
‘제국’은정의하기어려운개념이다.“특정민족집단이나통치자가(영향력이나통치를통해)여러다른집단에대한지배권을행사하는것”이거나“원래국경밖의영토를지배하는거대한정치조직”이라고정의할수있는제국은육상기반,해상기반,또는이둘의조합일수있으며,직접통치와간접통치가조합된형태를띠기도한다.학자들은제국은비교적크고,잠재적으로는스스로를보편적이라고믿으며,하나의민족이나부족집단이여러다른집단을지배하고,제국은대개정복을통해획득된다고도설명한다.관점과논리에따라거의모든것이제국이거나,아무것도제국이아닌것처럼보일수있다.또한하나의실체가아니라‘광범위한관행’,즉‘무역,정착,약탈,협상,전쟁,집단학살,노예화’를포함한관행을통해공동체가해체하고재형성되는과정으로이해할수도있다.

관객들이눈감아온무대위의제국주의
2014년9월,예술가브렛베일리(BrettBailey)의작품〈B전시〉가바비칸센터의후원으로런던더볼트행사장에서개최될예정이었다.식민및탈식민시대백인에의한흑인억압의다양한측면을묘사하는12가지타블로비방(tableauxvivants)장면연출시리즈를콘셉트로하는이작품은다양한논란을불러일으킨끝에취소되었다.저자는연극내에서제국주의와식민주의의작동방식을표현하는데따르는어려움을〈B전시〉가극단적으로드러내었다고보았다.오늘날제국을소재로한연극이이처럼신뢰받지못하는민족지학적형식을택하는지는않지만,제국주의적만남을묘사하는모든작품은수세기동안무대에등장시킨야만인,식인종,술탄,무대아일랜드인,무대중국인과인디언퀸즈(IndianQueens)의모습을되돌아보아야한다고말한다.

제국이론의흐름
현대제국은무역관계에서큰이익을얻는다.레닌에이르러식민주의는지구를무대로펼치는제국들의상업전쟁이되리라고여겨졌다.20세기전반기에정치이론가콰메은크루마(KwameNkrumah)는“외국자본은저개발지역의개발보다는착취에사용”되며신식민주의적통제는“특정국가와구체적으로동일시할수없는재정적이해관계의컨소시엄”으로서행사될수있다고보았다.은크루마가묘사하는다국적기업이개발도상국의값싼노동력,자원,느슨한안전기준,입법상의허점,그리고열악한노동자권리를착취하여“자본주의국가들의사회적갈등을수출”하는모습은오늘날에도익숙하다.
2000년대에들어오늘날의‘제국’이전지구적지배네트워크라는주장이제기되었으며,네트워크화한세력은주로미국이었다.오늘날에는옛제국의흔적이남아있는경로를따라글로벌사우스에서글로벌노스로부와자원이관행적으로흘러가고있다.

제국과연극,연극과제국
극장무대에서제국은어디에나있었으며군사또는제국을주제로다룬화려한멜로드라마도수백편존재했는데,“마지막에는영국의국가「브리태니어여,통치하라」의곡조에맞춰깃발과대포를애국적으로진열하는것으로끝”나는경우가허다했다.19세기후반과20세기초,캐나다는캐나다국립박람회에서매년애국적퍼레이드를공연하는고유한전통을만들었는데,여기에는‘베이징포위전’,‘세바스토폴포위전’,‘마페킹포위전T’과같은제국주의전투재현이포함되었다.1908년프랑스-영국박람회에서선보인〈우리인도제국OurIndianEmpire〉과같은야외호화쇼에는수백명이출연하여“영국이인도를어떻게문명화했는지설명”하는공연을하루두번씩했다.

제국과문화
제국의경제적현실을모험,문명화사명,영국의명예를지키기위해필수적인것이라고표현하는제국주의신화에반발한극작가들은탈식민화이후정반대의극단적태도를보이면서토착세력과제국주의세력사이어떠한문화접촉도파국적이라고주장했다.이러한생각은스페인과영국식민지개척자들이도착했을때수많은아메리카원주민을죽인천연두,홍역,인플루엔자,흑사병과같은질병이나19세기전반영국이저지른태즈메이니아집단학살같은사건과연관될수도있다.식민지배에는강압과동의가병행되었으며,식민주의자들은토착민집단에게현통치자의폐위를지지하도록유인책을제시했다.
타니카굽타(TanikaGupta)의〈여제〉에는젊은시절의모한다스K.간디와압둘카림등나중에역사적인물이되는등장인물뿐아니라,기억에서사라진,노동자계층을나타내는허구의인물도나온다.상상적회복을통해제국연극의정당성을확보하려는측면이있지만윤리적의문도제기되는데,스스로대답할수없는타자를‘대신하여말하려는’시도이기때문이다.누가특정문화를대신하거나대표해서말할권리가있느냐는개념은복잡한문제를내포하며,현대적관점에서역사적사건을재현하는모든드라마는,탬벌레인대왕,줄리어스시저,인도인미망인,빅토리아시대선교사등인물들을,만약그들이무대위자신을본다면이해할수없거나받아들일수없는방식으로재현할가능성이크다.연극인들이문화제국주의적이라는비난을받지않을(서구의)입장은존재하지않는다.서구연극을할수있다는것조차특권적인위치에있다는의미이다.단지오늘날의제국연극은주류역사에대한수정주의적재구성을통해역사적잘못을바로잡는데관심을두고있다는점은인정받을만하다고저자는말한다.

제국연극의유형
제국연극은‘역사적제국과현대제국을비교’하는방식으로진행된다.기원전54년한노예가아일랜드인범죄자를살해하는데,이후영국군제복을입고진격하는로마군에게돌을던지다총에맞는아일랜드소녀로변신한다.이는일련의역사적우연이맞물리면정복당한민족도정복자가될수있다는개념,그리고폭력은끝없이반복되는폭력을낳는다는좀더일반적인개념을보여준다.
제국연극의또다른유형은‘제한된공간속의제국’으로,극중사건이식민지배로정의되는방식이다.이는제국의경제적·문화적측면과다양한지점에서긴밀하게연결되어,자원부족으로인해식민지,섬또는선박은각각‘본국’의위계적우선순위에따라식량,음료,그리고특권이불가피하게불균등분배되는작은영국(LittleBritain)이된다.이렇게제한된공간에서제국을보여주면치열한전투,포격,도시약탈을묘사하는데따라오는무대장치와비용을줄일수있다.옛제국과신제국의비교처럼,엄격하게정의된공간에만사건을한정함으로써,방대한세계체계를취하지만그작동을방,주택,정착지,마을,식민지,또는배에있는개인들의상호작용에집중시킨다.
‘반전과철수’는제국주의지배에대한봉기가일어나식민지배자의철수를요구하고궁극적으로패배를안기는방식이다.이러한이야기들은19세기제국선전에매우유용하게활용되었는데,제국군대가화력으로토착민들을압도하고학살하는일반적상황을숨기고,영국군이야만인무리에맞선용감한약자처럼보이게만들었다.

딘애치슨(DeanAcheson)미국국무장관은1962년“영국은제국을잃었지만,아직새로운역할을찾지못했다”라는유명한말을했다.“미국이우리의옛역할을이어받았지만,제국이라는사실을아직직면하지못했다”는것이다.그는오스카와일드의표현을빌려미국을“자신의이름을감히말하지못하는제국”이라고부른다.역사학자와이론가들에게‘제국’이미국의글로벌패권을설명하고분석하는데부적절한용어일수있다.그그렇다면이제이단어를대중적사용과널리공유된인식에맞게재정의할필요가있을것이다.

탈제국주의를향한영국연극
빅토리아시대의화려한군사멜로드라마나세세하게재현된대박람회의‘원주민마을’과오늘날제국연극,예를들면〈거대한게임〉,〈탬벌레인〉,〈여제〉같은작품에서볼수있는개방적이고유연한무대연출사이에는큰차이가있다.또한미국제국주의의순간은대영제국에대한광범위한연극적재평가를촉발했는데,1차걸프전에서의미국의승리와소련의붕괴는“미국이제국주의열강이라는명백한자의식을잠시나마갖게되었고”,“중국이도전하기전에미국의세계적영향력을공고히하려는”시도로이어졌다.

제국이만들어낸연극
대영제국은영국이스스로의목적과세계속에서차지하는위치에대해마지막으로내세운큰이상이었고,그이후로국제정치와연극에서‘우리’는작고폐쇄적인존재로남아있었다고말하고싶다는유혹을느꼈다고저자는고백한다.저자는‘제국’은미국의글로벌패권을설명하고분석하는데사용하기에부적절한단어일지도모른다고말하면서도,이제는대중적어법과널리감지되는이러한연관성에맞춰이단어를다시정의할때가되었다고,이연관성은현대연극에서어느때보다도강력하게표현되고주장한다.

연극학분야에서가장앞선
비평적사고를대표하는연극학자들이집필한
〈연극그리고〉시리즈는
연극이세상을,세상이연극을
어떻게조명하는지질문하며,
연극과세상사이의연관성을탐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