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 바람이 되어 나를 기다릴 당신에게

콩깍지 : 바람이 되어 나를 기다릴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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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단

저자:이단
6·25전쟁의소용돌이속에서기적처럼인연을맺은실향민부모님슬하,2남2녀중막내딸로태어났다.생후8개월만에소아마비로왼쪽다리가마비되는장애를얻었으나,자신만의방식으로꿋꿋이걷는법을익히며성장했다.오빠의가정교사였던진주화를만나40여년간깊은신뢰를바탕으로화목한가정을일구었다.10년넘게요리교실을운영하며‘방배동작은요리선생’으로불렸다.2017년삶의전부였던남편을예고없이떠나보낸후1년반의은둔끝에남편이남긴‘빨간시집’과‘피아노’를이정표삼아다시세상밖으로나왔다.예순을넘긴나이에피아노콩쿠르에서수상하고젊은음악가들을후원하는음악단체‘화단(花丹)’을설립하며남겨진자의사명을다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서랍속빨간시집을꺼내며

1장그날이후,검은바다위의밤배

2017년1월의하루
?검은바다위‘밤배’가되어
?지옥의시간을건너게해준아이들
?꿈속에서만허락된만남
?다시한번그이와보고싶은영화
?노래로추억하는지난날

2장다른이별들,겹겹이쌓인상실

낙엽따라가버린사랑
?오빠생각
?오빠를보내고나서
꿈에서깨어비로소얻은평온
?큰오빠의빈자리,남편이짊어진무게
?시아버님이가시고
?정리를안할수는없어서
??엄마를보내고

3장가시밭길위의한사람

?함박눈속에핀기억
도저히안되는일도있다
내영혼의안식처,큰엄마
?멋쟁이는머리가예뻐야
??소녀시절
?세상에서가장맛있는우동
눈내리던날들의풍경
?나의별명,물오리
?복원해낸어린시절의장면들
?58년개띠또순이
?연못에서건져낸기적의생명
?나의뿌리,영화보다더영화같은
?오직연애결혼뿐인집안
?시누이와올케사이,그너머의이름
행복하던양평의시골집
?성북동시절

4장운명이라는이름의사랑

운명적인사랑,미약한시작
?사랑인줄모르던앳된사랑
?결혼이라는큰산을넘기까지
?오직사랑으로맺은결혼
?소꿉놀이같던신혼생활
?그이가베풀어준소소한기쁨들
1초의아침예식
사랑은디테일에서
?우리만의소풍
?“찐떼”부리는그이의영원한“땟마”
?알밤과뽀뽀
?진박사를이긴‘내기노래방’의추억
명품가방사건
?떼쓰는특기
내겐하나뿐인남자
?그림속에압축된우리의운명
?사랑으로증명한43년
?그이가떠난뒤에알게된것들

5장엄마의바다,아내의부엌,아이들그리고태평양의봄날

천사같은아기들이찾아왔다
?엄마로서아내로서
??미국생활
?미국나들이
요리교실오픈
?방배동작은요리선생의10년
??김장이내게는
?내인생의꽃다발
?요리책출간프로젝트
?받을효도
?태평양의봄날
?샌프란시스코로가는길
?아들이안겨준선물

6장음악이건져올린나,믿음그리고끝까지

9년의약속을건반위에싣고
9년의약속,하늘로보낸〈꽃노래〉
?예순넘어피아노콩쿠르에서상을받다!
?유럽여행중,남편이시(詩)로내게말을걸었다
?9시의심장박동
?마지막응원
?그리움의자락을붙잡고
?나혼자가꾸는우리들의꽃밭,화단
?인생여정의축소판
?나를만든다섯분의어머니
??살아있는마지막날까지

에필로그:서랍을닫으며

출판사 서평

상실을딛고일어선한사람의사랑스런고백이자
가슴가득넘쳐흐르는감사의기도

나의교주,나의전부이던사람…
떠난뒤에야비로소알게된당신의고귀한사랑이
이제내삶을지탱하는살아있는힘이되었습니다

상실의어둠을뚫고피어난절절하고아름다운감사제

평생의반려자를떠나보내고절망과무기력이라는암흑에빠진저자이단이다시세상을향한문을열고작은걸음을내딛기까지의힘겨운싸움과험난한길을홀로걷기시작하며되돌아본삶의이야기.

일생을구속하던장애가더는장벽이아님을깨닫게해준남편진주화씨의절절한마음과지극한사랑을되돌아보며,저자는책을써내려가는내내그사랑이얼마나소중하고따뜻했는지새삼그리움이샘솟는다고고백한다.꽃다발은정성이없다고선물하기를주저하면서도들꽃을정성스레꺾어모아꽃다발을만들어주던모습,홀로집안에서외로워할저자를위해급한용무중에도집에들러함께노래방내기를해주던모습,오로지저자에게시원스런바다풍경을보여주겠다는일념으로위험천만해안도로운전을자처하던모습,보통의1950년대생한국의남자에게서는보기힘든자상함과눈에보일만큼퍼부어주던사랑이점점더아름다워서,저자는다리가불편한아내를위해서라면자신의불편이나고통쯤은아랑곳하지않던남편의모습을하나하나되짚어가다가구석구석에서애틋하면서도귀여운사랑고백을반복하고있다.

저자는보살핌속에자라면서도마음한구석에늘모난돌같은아픔을품고있었다.다행히남편을만나그아픔은부드럽게연마되었다.저자는든든한기둥이되어준남편을비롯해자신을북돋워준이들에게깊은고마움을느낀다.세상을올바르게바라보는아이들과다정한이웃들,사별의참담함속에서힘껏손을잡아준친구들이있었다.이소중한존재들을떠올리며저자이단은남은삶을결코허투루보내지않겠다고마음먹는다.

“오늘나는당신이그리워요.
함께있지못해서
그래서나는당신과함께보낸행복한날들을떠올리고
당신과함께보낼멋진날들을고대하며
오늘하루를보냈어요”
_스템코프스키,「그대그리워지는날에는」에서

남편이남긴사랑의유산을딛고,
이제나만의‘화단’을일구기로했습니다

마음과몸을가다듬고세상으로나와굳건히서겠다고마음먹은저자는자신도누군가에게손을내밀어받은사랑을갚기위해선교단체에후원을하기도하고,음악재단‘화단’을만들어젊은음악인들에게공연무대를마련해주기도한다.화단은저자부부의이름을한글자씩따서지은이름이다.

이책에서는이즈음에는보기힘든‘순수하고거짓없는사랑’과‘서로에대한배려와존중’이처음부터마지막까지시종일관하게잔잔히흐른다.저자는누군가이글을통해위로를받기를,삶의빛을만나기를바라며응원하는마음으로글을맺는다.

꿈길밖에길이없어꿈길로가니
그님은나를찾아길떠나셨네.
이위에는밤마다어긋나는꿈
같이떠나노중에만나를지고.
_「꿈」(황진이시「상사몽」,김안서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