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리고 소셜미디어

연극 그리고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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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래된 신체적 예술 연극과
역동적인 현대 기술 소셜미디어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또하나의 퍼포먼스 공간이 된 소셜미디어에 대한 학문적 고찰

“연극이 소셜미디어 자원을 사용할 때는 신중히 고민해야 하며,
소셜미디어가 진화함에 따라 고민도 함께 진화해야 한다.
소셜미디어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하고 변화하며
연극 제작자와 관객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동시에 고민거리를 안겨줄 것이다.“
〈연극 그리고Theatre &〉 시리즈는 상기한 ‘인간사의 축도’ 로서 연극에 대한 다양한 사유와 담론을 학술적으로, 그러나 친근한 어투로 풀어낸다. 시리즈의 필진이 세계의 저명한 연극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저자들의 명성에 걸맞은 본 시리즈의 학술적 가치와 무게감을 방증한다.
_「한국현대영미드라마학회 서문」에서

지난 50년 동안 연극과 퍼포먼스는 젠더, 경제, 전쟁, 언어, 미술, 문화, 자아감을 재고하는 중요한 은유와 실천으로 활용되었다. 〈연극 그리고〉는 연극과 퍼포먼스의 끊임없는 학제 간 에너지를 포착하려는, 짧은 길이의 책들로 이뤄진 긴 시리즈다. 각 책은 연극이 세상을 어떻게 조명하는지, 세상이 연극을 어떻게 조명하는지 질문하며, 연극과 더 넓은 세상이 보여주는 특정 측면 사이의 연관성을 탐구한다.
_「Theatre and 시리즈 원서 편집자 서문」에서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비틀주스〉를 바탕으로, 2019년 4월 뉴욕 윈터가든에서 초연된 뮤지컬 〈비틀주스〉는 처음에는 기대밖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대역배우 프레슬리 라이언이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틱톡 앱으로 영상을 만들어 올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수많은 연관 영상들이 줄지어 게시되면서 관심을 끌었고, 틱톡은 뮤지컬의 성공에 반박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사례는 연극과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상호의존하게 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저자

패트릭로너건

(PatrickLonergan)
골웨이대학교연극학교수로,아일랜드왕립아카데미회원이자국제연극연구연맹집행위원이며골웨이국제예술제이사회의장을맡고있다.연극과미디어,아일랜드현대극을비롯해생태위기와공연예술의관계등다양한주제를연구하고있으며아일랜드와국제무대를오가며활발한활동을이어가고있다.

목차

한국현대영미드라마학회서문
Theatreand시리즈편집자서문

서론
비틀주스스트리밍
1.소셜미디어와퍼포먼스
소셜미디어의전사들(pre-histories)-셰익스피어에서팸플릿전쟁까지
컴퓨터와연극,연극으로서의컴퓨터
공연공간으로서의소셜미디어:2009년이란의‘옥상시’
소셜미디어정의하기
2.연극에서의소셜미디어
전조(precursors):패트릭마버의「클로저」
연극속소셜미디어:주제적접근-아누파마찬드라세카르의〈프리아웃고잉〉에서〈디어에번핸슨〉까지
무대위소셜미디어의형식적혁신들:온트루런트후트,〈서치트윗소로〉,그리고이보반호브의〈로마비극〉
3.저자성수행,소비자수행
뮤지컬〈원스〉-무대뒤와온라인에서
결론
더읽을거리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소셜미디어와퍼포먼스:두영역의유사성
저자는소셜미디어는새로운것이아니며고대로마시대의반공개적인(semi-public)편지에서도그유래를찾아볼수있다고주장한다.서구역사에서찾아볼수있는,초기기독교교회에서유통된서신과문서,16세기독일종교개혁초기에퍼져나간대량의인쇄전단,튜더왕조와스튜어트왕조궁정에서교환되고필사되던당시소문이가득담긴시,계몽주의시대커피하우스를통해확산된소식지와팸플릿,그리고미국독립을지지하며여론을결집시키던팸플릿과지역신문등과비서구권의벵골두루마리그림(벵골마을의만화),에도시대일본엘리트들사이에서유통되던우키요에등을그사례로드는데,이때예술작품과메시지는네트워크를통해유통되었으며,다른사람에게로전해지는과정에서종종수정되기도했다고말한다.이러한사례들은인류역사에서사회적네트워크가새로운아이디어와정보를퍼트리는지배적인수단이었다는사실을증명해준다.뿌리깊은유저생성콘텐츠(user-generatedcontent)의존재는연극과소셜미디어사이의유사성이생각보다크다는사실을일깨워준다.
저자는2009년이란의‘옥상시’를사례로들면서공연공간으로서의소셜미디어를정의한다.소셜미디어를통해조직된대통령부정선거반대시위대가바시지소속의강간집단과고문부대에의해무자비하게진압당하자시위대는밤이되면옥상으로올라가“알라는위대하다Allah-o-Akbar”를외쳤고,6월16일,Olodouz84라는익명의유튜브사용자는옥상에서울려퍼지는함성을촬영하며즉흥적으로시를읊기시작했다.분노에서진정,절망에이르기까지다양한목소리로읊는“이곳은어디인가”는정치를초월해수사적으로강렬하며놀랍도록감동적이다.이는사회적퍼포먼스이자청중과상호작용할수있는연극적공간으로서의소셜미디어를보여주며,진정성이있을수도있고대담하게조작된것일수도있는온라인속자아의정체성또한퍼포먼스에포함된다고주장한다.

연극속소셜미디어:주제와형식
저자는퍼포먼스공간으로서의소셜미디어는고독과친밀함,현실과가상,가치있는것과무가치한것사이의경계를흐릿하게만들며“소셜미디어에서정체성의퍼포먼스는정체성그자체처럼느껴질수있다”고단언한다.
연극제작자들이무대위에서소셜미디어를재현하는방식은여러가지가있다.
1997년초연된〈클로저〉는두남성(댄/래리)과두여성(앨리스/애나)사이에얽히고설킨성적관계를따라가며현대영국의성도덕을솔직하게묘사한다.특히부각되는장면은댄과래리가채팅방에서온라인대화를나누는장면인데,댄은‘애나’라는가명을쓰며여성인척하면서래리를유혹한다.극중에등장하는스트립클럽이나미술관처럼채팅방역시연기를펼치는또하나의무대가된다.
2007년〈프리아웃고잉FreeOutgoing〉은소셜미디어자체를직접적으로다루기보다인도첸나이에사는15세타밀소녀디파의사진이처음에는휴대전화메시지를통해,나중에는인터넷을거쳐대중매체로까지확산되는과정을그린다.무대에는한번도등장하지않는디파의이미지는미디어경제에편입되는순간그소유권이바뀌며,주체성을상실한채수치의상징에서참회의상징으로변화해간다.
벨기에의공연단체온트루런트후트는연극형식면에서는전통적인방식을따르지않으며,소셜미디어의영향으로더욱중요해진주제를내용과형식측면에서탐색한다.〈개인삼부작〉의두번째작품〈인터널〉은심리와사적경계를깊숙이파고드는데,관객/방문자는‘유혹당해’자신에대한개인적인정보를털어놓게되고공연의마지막에는더많은관객집단에게사적인정보가공개된다.그결과어떤커플은공연이후에헤어졌고,짝사랑에괴로워하던한남성은깊은우울에빠졌으며,또다른이는여성배우한명에게반해공연후배우를스토킹하기까지했다.이사례는소셜미디어와같은참여형문화를탐구하는데큰역할을했다.
트위터에는플랫폼출시이후다양한연극이등장했다.「로미오와줄리엣」을재구성한〈서치트윗소로〉에는로미오,줄레엣,머큐쇼등이트위터계정을만들어대중과소통하며전개되었으며,이들은린지로한이나저스틴팀버레이크등의계정을팔로하기도하고,셰익스피어식문어체와현대구어체를오가며트윗을올리면서극을이어간다.

2013년5월,@jaredbooye라는유저는아내와함께〈원스〉가공연중인브로드웨이극장앞에서찍은사진을올리며,해시태그#10주년기념과함께“우리는오랜팬이었고,이번브로드웨이공연은우리에게완벽한마무리가되었다”라는글을트위터에남겼다.그는단순히공연을보는데그치지않고,공연을보러온자신의모습을보여주는방식으로기념일을축하한셈이다.@Al_Lockers라는유저는같은해5월런던계정(@Oncemusiclldn)에리트윗된글에서“런던에서멋진시간을보냈다.피닉스극장에서〈원스〉를보고공연이끝난뒤내아름다운여자친구@missali_t에게프러포즈했는데그녀가승낙했다”라고말했다.유저는공연을본뒤여자친구에게청혼했고,이어서그사실을자신의팔로어들에게공유했으며,마지막으로〈원스〉공식계정이그의트윗을다시공식계정팔로어들에게전했다.관객은자신의사랑을공연과연결해퍼포먼스했고,제작진은그들의트윗을활용해작품의진정성을강화했다.


저자로서,소비자로서수행하기:무대뒤와온라인에서
뮤지컬의노래를커버하거나,본인의삶의순간을공연속장면과연결하거나,좋아하는작품의의상을입고사진이나영상을게시하거나,동시에무대와온라인양쪽에등장할수있는메시지를작성하는등의활동으로관객은공연의일부를다시무대화한다.
소셜미디어를능숙하게활용하는극장들은서로다른온라인관객층사이를자연스럽게넘나들며회사전체를대변하는‘우리’라는표현을사용해집단적정체성을부여하는동시에,일대일대화의관습을활용해유저와친밀하게소통하는듯한인상을만든다.
2024년1월아일랜드극작가루크캐설리(LukeCasserly)의더블린애비극장공연을본트위터/X이용자@noelia_tweeting(노엘리아루이스)이“정말훌륭한exquisite”공연이었다며흥분해글을올리자애비극장의공식계정은이트윗을리트윗한뒤,하트이모티콘세개를달아직접댓글을남겼다.이런비언어적반응은애비극장소셜미디어담당자의진심어린반응이었을수도있지만,극장의에토스와관객과의관계를마케팅하는전략으로작동하기도한다.
〈원스Once:TheMusical〉는전통적인아일랜드펍을배경으로한다.공연이시작되기전배우들은노래를연주하고,그동안관객들은무대위를자유롭게돌아다니며술을주문하거나서로이야기를나눈다.공연이실제로언제시작되고끝날지에대한대화가자연스럽게이루어졌으며,무대곳곳에배치된거울은공연내내관객이자신을바라볼수있도록함으로써,경계를허물고관객참여를확장하도록유도했다.이는관객이공연을‘자신의이야기’라고느끼도록만든다.
교감은온라인에서도일관되게유지되는데,〈원스〉트위터에서는비공식적이고자발적인상호작용에서더뚜렷하게드러나서,사람들이트위터에감상을남기면〈원스〉공식계정이이를리트윗하는과정을통해개별관객의메시지는공식계정팔로어전체에게확산되어해당관객의존재감을높였다.영국공연기간동안@paulyoddjob1975라는유저는“나‘두번이나천천히빠졌어fallenslowlytwice’.매일사운드트랙듣고,영화도사고,주말에는더블린촬영지까지다녀왔지!”라고트윗했는데,이는〈원스〉가무대너머현실에서도뚜렷한존재감을지니고있음을드러내며관객이작품을자기삶속경험처럼체감하게하여‘관련제품구매’라는행동으로이어지게만들었다.
저자는이러한사례들에서유저의노동과시간을언급하며,‘기껏해야하찮고시간낭비이며최악의경우병리적현상’으로치부되곤하는팬덤을자발적작가들에의해만들어진새로운형태의홍보와광고산출물로평가해야한다고주장한다.

『연극그리고소셜미디어』는소셜미디어란무엇인지,연극에어떤영향을미치고어떻게활용되는지,관객은소셜미디어를사용함으로써공연에어떻게기여하고혜택을받는지파악하기위해먼저연극사를들여다보는책이다.저자는연극이소셜미디어자원을사용하려면신중히고민해야하며,소셜미디어가진화함에따라고민도함께진화해야한다고말한다.또한앞으로도계속진화하고변화하여연극제작자와관객양쪽에영감을주는동시에고민거리를안겨줄소셜미디어가우리의삶,환경,윤리,관계에미치는영향을연극인들이깊이탐구해야한다고강조하며글을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