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푸르게, 더 푸르게 (1976년, 이문1동 동사무소 건물에서 시작된 희망의 푸른 교실)

늘 푸르게, 더 푸르게 (1976년, 이문1동 동사무소 건물에서 시작된 희망의 푸른 교실)

$23.54
Description
사랑으로 많은 이들의 세상을 밝힌 영원한 스승, 상록야학 최대천 선생님

성공한 삶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삶의 보람과 가치라는 것은 어디서 나올까? 미국의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은 다음과 같은 말로 삶의 가치를 설파한 바 있다.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즉 아직 빛이 닿지 않은 곳이 있다면 불을 밝히고, 혼란스럽고 외로운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따뜻하게 손을 잡아 불빛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렇게 해서 지구상의 어느 한 곳이라도 밝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인간으로 태어나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성공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늘 푸르게, 더 푸르게』는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한 사람의 세상과 인간을 향한 사랑이 어떻게 세상을 밝히고 여러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솔직하고 따뜻한 수기다.

1976년, 대한민국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거듭하던 때, 한참 철거와 재개발이 한창이었던 서울시 이문1동에서 갓 공무원이 된 최대천 저자는 공부는커넝 아주 어린 나이부터 살기 위해서 어떤 일이든지 해야만 했던 중랑천변 철거민과 노동청년들의 현실을 마주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될 일을 찾아나선다. 마침 이문1동 동사무소의 개축공사를 기회 삼아 저자는 뜻을 함께하는 직원 및 대학생들과 힘을 합쳐 동사무소 건물 한켠에 상록야학을 개설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의 의지를 잃지 않은 이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인근 주민들의 시끄럽다는 항의, 과로로 인한 병원 입원, 금전과 인력의 부족, 동사무소 측과의 운영 갈등 등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최대천 저자는 ‘배움은 사람을 살리고, 사람은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 아래 공직과 교육봉사라는 두 길을 함께 걸으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었으며 30여 년이 넘도록 ’상록야학의 아버지‘로서 활동하였다.

그의 헌신은 사회에서도 높게 평가받아 1977년 서울특별시장 모범공무원 표창, 1982년 서울특별시 유공공무원 표창, 서울특별시 교육감상, 1993년 청룡봉사상 등을 수상하였지만 최대천 저자는 무엇보다 가장 자랑스러운 상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물심양면 돌본 제자들이 몇십 년이 지난 후에도 잊지 않고 보내오는 편지와 안부인사라고 이야기한다.

“사람을 살리는 한 사람의 등불은 세월이 흘러도 꺼지지 않습니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회장 권선복

원고를 읽는 내내 여러 번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오늘 이 시대에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까지 남을 위해 바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늘 푸르게, 더 푸르게』는 단순한 자서전이 아닙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넘어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슴 뜨거운 인간 기록이며, 배움과 봉사, 희생과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힘을 가지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언입니다. 최대천 선생님은 낮에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주민들과 함께 숨 쉬며 살아오셨고, 밤에는 배움의 기회를 잃은 청소년들과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야학당 불을 밝히며 살아오셨습니다. 그것도 잠시가 아니었습니다. 무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말입니다.
요즘은 자신의 삶 하나 건사하기도 어렵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자신의 청춘과 시간과 열정을 온전히 남을 위해 사용하셨습니다. 그것도 아무런 대가 없이 말입니다. 추운 겨울밤, 가마니를 깔고 시작한 상록야학 이야기에서는 끝내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배우고 싶어도 가난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 철거촌에서 집 지을 나무판자를 주워 들고 다니던 어린 학생들. 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해야겠다.” 결심했던 젊은 공무원 최대천. 그 마음 하나가 결국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영혼을 살린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최대천 선생님은 바로 그런 분입니다. 수많은 제자들의 인생을 일으켜 세워주고, 삶의 방향을 잃었던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좌절 속에 있던 사람들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를 심어준 분. 그래서 이 책은 읽는 내내 눈물이 납니다. 특히 더욱 가슴을 울리는 것은 선생님께서 평생 독신으로 살아오셨다는 사실입니다. 수백 명 제자들의 주례를 서며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축복해주었지만 정작 자신의 행복보다 제자들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며 살아온 삶. 그 숭고한 희생 앞에서 저는 깊이 고개를 숙이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제자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울컥하게 될 것입니다. 늦은 밤까지 칠판 앞에 서 계시던 모습. 따뜻한 눈빛으로 등을 두드려주시던 순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끝까지 품어주시던 기억. 그 시절 선생님의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다시 살아갈 희망이었고, 누군가에게는 포기하지 않게 붙잡아준 마지막 손길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최대천 선생님은 단순한 스승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밝혀준 ‘인생의 등불’ 같은 존재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진짜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밝히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최대천 선생님의 삶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화려한 언어도 없고, 거창한 성공을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진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삶 전체가 이미 한 편의 감동 드라마였습니다.

저는 이 책이 대한민국 수많은 청소년들과 젊은 세대, 교육자와 공직자들에게 오래도록 읽히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이런 어른이 너무나 그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
남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내어준 사람.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 사람.
조용히 세상을 밝힌 사람.
바로 최대천 선생님 같은 분 말입니다.

사람의 향기는 오래갑니다. 특히 사랑으로 살아낸 사람의 향기는 세월이 흘러도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늘 푸르게, 더 푸르게』는 그 향기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절히 바라고 싶습니다. 최대천 선생님의 이 귀한 삶의 기록이 대한민국 방방곡곡 공공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에 널리 비치되어 청소년과 젊은 세대들이 꼭 읽어야 할 ‘자전적 에세이 교과서’ 같은 책으로 오래도록 사랑받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배움의 기회를 잃은 이웃을 위해 자신의 청춘과 인생을 바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앞으로 또 다른 누군가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가 되어 대한민국을 더욱 따뜻하게 밝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한 사람의 등불은 세월이 흘러도 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운찬 행복에너지 긍정의 힘으로 이 책을 독자 여러분께 보내드립니다.
저자

최대천

1948년 9월 11일 충청북도 청원군 북일면 마산리(현 청주시)에서 5남 4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그는 내수초등학교, 청주중학교,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성실함과 책임감을 키웠다.

1970년 육군에 입대하여 논산훈련소와 광주 포병학교를 거쳐 제32보병사단과 한미 제1군단 포병부대에서 복무했다. 당시 군에서 사용하던 최첨단 무기인 8인치 자주포 영어 교범을 우리나라 최초로 한글로 번역하여 교범을 발간함으로써 뛰어난 외국어 실력과 실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군 전력 향상과 장병 교육에 크게 기여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1975년 서울특별시 지방행정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동대문구청, 중구보건소,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특별시청 등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시민을 위한 행정을 실천하였다. 언제나 청렴과 봉사를 공직자의 첫 번째 가치로 삼았으며 맡은 자리마다 책임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였다.
1976년, 교육의 기회를 놓친 청소년과 어려운 환경의 성인들을 위해 상록야학을 설립하였다. 낮에는 공직자로 일하고 밤에는 교단에 서며, 학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웠던 이웃들에게 무료로 공부를 가르쳤다. 수많은 제자들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으며 대학에 진학했고 사회의 든든한 일꾼으로 성장하였다.

그는 늘 말했다. “배움은 사람을 살리고, 사람은 세상을 바꾼다.” 이 신념은 평생 그의 삶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었다. 공직과 교육봉사라는 두 길을 함께 걸으며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그의 헌신은 사회로부터도 높이 평가받았다. 1977년 서울특별시장 모범공무원 표창을 시작으로 1982년 서울특별시 유공공무원 표창과 서울특별시 교육감상을 수상하였으며 1993년에는 시민을 위한 봉사정신을 인정받아 청룡봉사상을 수상하였다. 1997년에는 모교인 청주고등학교 총동문회가 선정한 제1회 자랑스러운 청고인상을 수상하며 지역사회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로 인정받았다.

그는 평생 명예보다 책임을 먼저 생각했고 성공보다 사람을 먼저 사랑했으며, 경쟁보다 나눔을 실천하였다.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교육자는 사람을 키워야 하며 봉사자는 조건 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삶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퇴직 이후에도 배움과 봉사의 가치를 전하며 후학을 격려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삶으로 이렇게 증명해 왔다.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은 한 가정을 바꾸고, 한 가정을 변화시키는 사랑은 결국 사회를 바꾼다.”

목차

추천사·4

제1부 늘 푸르게, 더 푸르게
프롤로그·24
세상을 크게 품어라·28
호박꽃 향기와 시금치 냄새·31
울 아버지·34
여름광목 겨울담요·38
재미있는 가족생활·41
난류와 편서풍·44
장군의 소개팅·46
기찻길 따라·48
가짜 결혼·50
군대가 체질?·53
누나가 애인이 되고·57
서울로 가다·60
슬기로운 공무원 생활·62
늘 푸르게 더 푸르게!·65
자전거에 풀통을 싣고·70
발발이·73
돼지엄마의 추억·75
상록은 오르간을 타고·79
시련을 딛고·81
영혼까지 끌어모아·83
내가 곧 시련·85
푸를 대로 푸르른·89
사랑의 불이 밑거름이 되어·94
푸른 그루·98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123
기억은 추억이 되고·126
총각 주례자·132
에필로그·135


제2부 언론에 비친 최대천
인간승리·140
이 시대 이 사람 17·154
자랑스런 청고인들·180
응달 속 헌신에 보람 가득·191
30년 상록야학맨이자 ‘대천장’ 주인인 최대천 선생님·194
30년 넘게 상록야학당 꾸려온 최대천 씨·197
47년간 만학도 8000명 恨 풀어준 ‘상록야학’, 우정선행상 대상·203
사랑하는 동료와 제자들의 편지 모음·207

주요 경력·242

출간후기·245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벌컥!

문을열고들어선나는얼른바닥부터만져보았다.차가웠다.그래,시멘트바닥이따뜻할리가없겠지…아무래도이대로는겨울한철나기도힘들듯싶었다.어떻게한다…한참을머리를굴리던난,문득건물뒤편에낡은거적떼기같은것들이잔뜩쌓여있는걸본생각이났다.

“저기,미안한데,일단나랑같이들좀나가봅시다.”

난일행들을앞세워건물뒤편으로돌아나갔다.내가봤던거적떼기같은것들이어둠속에서희멀겋게빛을내고있었는데가까이다가가보니가마니였다.그랬다.볏짚으로만든가마니.나도모르게탄성이터져나왔다.

“야,이거제대로인데…”
“뭐가제대로라는겁니까,선생님?하기야대충봐도가마니를제대로만들긴했네요.이게왜여기있는진모르겠지만요.”
“하하,자지금부터이걸둘이서한개씩들고날라볼까요.제대로쓸수있겠어.”

뭔지도모르고덩달아신들이난직원들과자원한여대생선생님들의깔깔거리는웃음소리까지싣고우리는부지런히가마니를날라댔다.

이것이우리가그추운겨울,이문동낡은목조건물2층에서시작한일이다.가마니부터깔고시작한일…야학이다.1976년,내나이28살때일이다.당시난,공무원에막취직해1년을채우지못한햇병아리시절이었다.

그렇게바닥이마무리되어갈무렵,한선생님이소리쳤다.

“그런데선생님,우리이름은뭐예요?”
“우리…이름?”
“네,학교이름이요.학교맞죠,우리?”
“아,맞다.그럼,학교맞지.학교맞아.음,이름은…”

난사실진작에지어둔이름이있었다.애당초우리젊은이들의푸른꿈과소망이언제까지나이어지고실현되기를바라는마음에서시작한일.그래서더욱기회가없을지도모를,아니주어지지조차않을젊은이들에게희망을주고싶었다.그들은언제나푸르러야만했기때문이다.실제그시절,칠판앞에처음섰을때내마음을가장크게채웠던건‘미안함’과‘조바심’이었던것같다.나와같은시대를살아가면서도단지형편이어렵다는이유만으로배움의기회조차얻지못하는그뒷모습들을보며,기성세대의한사람으로서미안한마음이정말컸었다.

“아이들은이름그대로늘푸르러야하는데,왜벌써세상의짐을지고시들어가야할까.”

그래서한시라도빨리그들에게‘내일은오늘보다나을수있다’는희망의증거를만들어주고싶다는조바심에밤잠을설치기도했다.거창한교육철학보다는,당장등불하나가급한아이들에게내가가진작은지식이라도나누어그들의앞길을비추는‘작은불빛’이되고싶다는마음하나로시작했던것이다.그렇게그들은늘푸르러야만하니까.

“학교이름은…‘등불’로할까하다가‘상록’이야!상,록,야,학!어때?”
“우와,그럴듯한데요.심훈작가님의‘상록수’의그‘상록’이죠?”
“그렇지.늘푸르라고말이지.”
“와,그럼내일은아예교실도칠하죠,뭐.푸른색으로요.”
“뭐라구?하하하!”

서울시공무원으로첫발을내딛던1975년,당시내근무지였던개천가이문1동동사무소건물2층에서그렇게늘푸른교실이시작됐다.
---본문중에서


추천사

사랑으로세상을밝힌공직자,최대천
사람냄새나는사람을만나는것도귀한일이지만,가슴깊이감동을주는사람을만난다는것은인생의축복이다.

大天.그냥하늘도아니고‘큰하늘’이라니,이름부터가예사롭지않다.그와내가특별히가까운사이는아니었지만,거의같은세월을서울시공직사회에서함께살아왔다.나는비교적간부의길에서출발했고,그는동사무소현장에서시민들과호흡하며공직의첫걸음을시작했다.나는정책을다루는위치에있었고,그는삶의현장에서어려운이웃들의눈물을닦아주며살아왔다.겉으로보면내가더드러나는자리에있었을지모른다.그러나그의삶의깊이만큼은감히따라갈수없었다.

그가살아온발자취를읽으며나는여러번가슴이먹먹해졌고,한편으로는부끄러움마저느꼈다.자신을태워어둠을밝히는촛불처럼,그는평생을남을위해살아왔다.이해관계와경쟁,그리고각박한현실속에서사람에대한온기가점점메말라가는시대에,그는소외된이웃의손을붙잡고묵묵히희망의길을걸어왔다.

특히공직자로서바쁜삶을살아가면서도30년넘게상록학교를통해배움의기회를놓친청소년들과어려운이웃들에게희망의꽃을피워준헌신은오늘을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깊은질문을던진다.

“나는과연누구를위해어떻게살아왔는가.”

인생의가치는얼마나높은자리에올랐는가로결정되지않는다.얼마나많은재산을이루었는가보다,어떤마음으로,어떤가치관으로,누구를위해살아왔는가가한사람의삶을평가하는진정한기준이라생각한다.

『늘푸르게,더푸르게』는단순한자서전이아니다.한사람의성공담을넘어,사랑으로세상을밝힌한공직자의기록이며,헌신과나눔으로사람을살려낸감동의역사다.또한,이책은성공만을좇으며방향을잃어가는젊은세대에게는삶의의미와희망을일깨워주고,미래사회를고민하는지도자들에게는공직과리더십의본질이무엇인지를다시생각하게만드는귀한울림이될것이다.미국의시인에머슨은진정한성공을이렇게말했다.

“자기가태어나기전보다세상을조금이라도더살기좋은곳으로만들어놓고떠나는것.자신이한때이곳에살았음으로해서단한사람의인생이라도더행복해지는것.이것이진정한성공이다.”

최대천.그는진정성공한사람이다.이귀한기록이오래도록많은사람들의마음속에희망의씨앗으로남기를진심으로기원한다.
-이원종(전서울특별시장,전충청북도지사)
사람을품어세상을밝힌큰스승

요즘나는최대천선생님을‘할배’라고부른다.그러면선생님은웃으며나를‘미친놈’이라고부르신다.남들이들으면깜짝놀랄호칭이지만,우리에게는수십년세월이만들어낸가장다정한인사말이다.『늘푸르게,더푸르게』를읽으며나는그호칭속에담긴선생님의삶을다시만났다.책속에담긴이야기는한사람의자서전이었지만,내게는스승과함께했던소중한시간들의기록이었기때문이다.

돌이켜보면나는야학시절선생님의사랑을누구보다많이받은학생이었다.당시선생님은동사무소에서근무하고계셨다.나는어려운형편속에서도책읽는일만큼은포기하지않았지만,책을구하는것이늘고민이었다.책한권사는돈조차아까웠기때문이다.그럴때마다선생님은신기할만큼쉽게책을구해주셨다.선생님이근무하시던동사무소에서는매주수요일재활용품을수거했는데,그때마다내가읽을만한책들을하나하나챙겨두셨다.일요일이면선생님과탁구를치고함께자전거를타고동사무소로향했다.나란히페달을밟으며달리던그길은일주일의피로를모두씻어내주는행복한시간이었다.그렇게선생님을통해얻은책들이차곡차곡쌓여어느새공장기숙사한쪽벽면을가득채웠다.그덕분에나는더넓은세상을책으로만날수있었다.그시절받은책들가운데몇권은지금도소중히간직하고있다.

그뿐만이아니었다.이문동에사시던누님이선생님을위해정성껏끓여놓은삼계탕도,선생님의저녁식사로준비된딸기도결국내몫이되곤했다.아니,정확히말하면내가다먹어버렸다.이런이야기들을하나하나꺼내기시작하면끝이없다.그래서야학친구들의부러움도늘내차지였다.
야학수업이끝나면선생님과함께집으로돌아가는것이일상이었다.새벽에는신문배달을하고,낮에는봉제공장에서일하고,저녁이면야학으로향하는고된생활의반복이었다.하지만그시간들을버틸수있었던것은선생님이늘챙겨주시던따뜻한관심과사랑덕분이었다.지금생각해보면선생님은하늘이내게보내준또한분의아버지였는지도모르겠다.

또하나잊을수없는선물이있다.어린시절떼를써서겨우얻어낸윤동주의「서시」액자다.선생님께서무척아끼시던액자인데,내가알기로는세개뿐이다.하나는선생님댁에,하나는야학학교에,그리고하나는우리집에있다.그액자는미국에거주하시던오래전야학교사분께서선생님께선물한것이었다.선생님은그분께여러번부탁한끝에나의졸업선물로하나를더만들어주셨다.그만큼귀하고의미있는선물이었다.
우연인지필연인지모르겠지만,지금나는윤동주시인이공부했던학교에서대학원과정을밟고있다.학교백양누리동문회관입구에는윤동주의「서시」가새겨진동판이있다.그런데나는그글귀를볼때마다윤동주시인보다먼저선생님이떠오른다.어쩌면이것마저선생님의놀라운예지력이아니었을까하는생각이든다.

이책을읽다보면독자들은자연스럽게깨닫게될것이다.왜수많은사람들이지금도최대천선생님을잊지못하는지,왜선생님이걸어온길이한사람의인생을넘어우리사회의소중한자산인지를말이다.선생님은가르침을직업으로삼은분이아니라,사람을희망으로키워낸분이다.가난과어려움속에서도배움을포기하지않았던학생들에게선생님은학교였고,가족이었고,삶의등불이었다.저역시그수많은제자중한사람이다.이책은한사람의이야기가아니라배움의힘이사람의인생을어떻게바꾸는지,그리고진심어린한사람의사랑이얼마나먼미래까지영향을미칠수있는지를보여주는기록이다.많은독자들이이책을통해최대천선생님의따뜻한삶과교육의가치를함께만나보길바란다.

나의영원한모슈쿠라최대빵,쌤.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선생님께서가르쳐주신침착함과여유,그리고끈기를가슴에새기며살아가겠습니다.그리고나자신만을위해사는사람이아니라,다른사람과사회를위해무엇인가할수있는사람이되도록더욱노력하겠습니다.

권세종졸업생(상록야학)

현재삼성SDS에서26년째IT전문가로근무하고있으며,연세대학교대학원석사과정에재학중이다.저서로는『봉제공장시다,삼성입성기』(05.열림원)가있다.
-권세종(상록야학졸업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