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인의 말
K형!
산길을 걷다가 문득 암벽 사이에서 작은 풀꽃 하나를 발견합니다.
딱딱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피어 있는 게 신기해서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주 작지만 섬세한 꽃술과 꽃잎, 꽃받침까지 완벽합니다.
예전에는 진한 향기를 풍기며 흐드러지게 피는 꽃들에 취해서 그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어서 아름다움을 발하는 생명 자체가 모두 신비이고 신의 축복이라는 걸 미처 몰랐을 뿐입니다.
척박한 암벽 사이에서도 작은 풀꽃이 피듯이, 가난하고 힘든 생활 속에서도 우리는 꽃을 피웁니다.
거창한 명분을 떠들어대는 사람들 뒤에서 우리는 오늘도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갑니다.
힘센 자들이 잘난 척 뽐내는 몸짓 뒤에서 묵묵히 제 갈 길을 걸어갑니다.
그렇다고 누구 하나 칭찬하고 알아주는 사람 없지만, 하늘의 눈으로 보면 우리의 삶은 추호도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작은 풀꽃 하나 발견하고 기뻐하듯이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화평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2025년 가을의 길목에서
변 종 환
K형!
산길을 걷다가 문득 암벽 사이에서 작은 풀꽃 하나를 발견합니다.
딱딱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피어 있는 게 신기해서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주 작지만 섬세한 꽃술과 꽃잎, 꽃받침까지 완벽합니다.
예전에는 진한 향기를 풍기며 흐드러지게 피는 꽃들에 취해서 그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어서 아름다움을 발하는 생명 자체가 모두 신비이고 신의 축복이라는 걸 미처 몰랐을 뿐입니다.
척박한 암벽 사이에서도 작은 풀꽃이 피듯이, 가난하고 힘든 생활 속에서도 우리는 꽃을 피웁니다.
거창한 명분을 떠들어대는 사람들 뒤에서 우리는 오늘도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갑니다.
힘센 자들이 잘난 척 뽐내는 몸짓 뒤에서 묵묵히 제 갈 길을 걸어갑니다.
그렇다고 누구 하나 칭찬하고 알아주는 사람 없지만, 하늘의 눈으로 보면 우리의 삶은 추호도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작은 풀꽃 하나 발견하고 기뻐하듯이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화평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2025년 가을의 길목에서
변 종 환
행복한 여행
$10.00